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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과정은 자신 안의 상처와 아픔을 직면하고 인정하면서부터 일어난다. 본인은 아동기 시절 할머니의 임종을 지킨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PTSD)를 갖게 되었다. 외상후 스트레스(PTSD)란,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이다.
어린 시절 상처를 부인하고 억압해왔던 것이, 성인기가 되어서 불안신경증으로 발현이 되었고, 그 후에서야 다시금 본인 안에 상처 입은 어린 아이를 직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작품 속 땅과 벽의 갈라짐, 이불의 구겨짐을 통해 본인의 심상을 표현한 것이다. 가장 왼쪽 위아래 작품은 불안한 심리를, 점차 오른쪽으로 갈수록 상처를 있는 그대로 포용하면서부터 치유되어가는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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