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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4·3을 기억하다… 축제로 4·3을 마주하다
  • 작성일2024/03/26 14:44
  • 조회 190

제주민예총, 4월 6일 4·3평화공원 야외무대서
제주4·3 항쟁 76주년·제31회 4·3 예술축전
‘수프와 이데올로기’ 하버드와 예일대서 소개도

하버드대와 예일대에서 소개되는 다큐멘터리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 포스터.
하버드대와 예일대에서 소개되는 다큐멘터리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 포스터.
 
일본 제1회 간사이연극대상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연극 ‘바람의 소리’가 4월 6일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제주아트센터 제공
일본 제1회 간사이연극대상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연극 ‘바람의 소리’가 4월 6일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제주아트센터 제공


76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4·3은 왜 말만 들어도 가슴이 저며오는 걸까. 이런 제주인의 가슴을 쓰다듬는 문화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제주민예총은 다음달 6일 오후 1시부터 4·3평화공원 야외무대에서 ‘2024 제주4·3 항쟁 76주년, 제31회 4·3 예술축전’을 개최한다. 제주작가회의 김경훈 시인의 여는 시를 시작으로 모두 8개의 판으로 준비된다. 제주큰굿보존회 서순실 심방의 ‘제주의 영혼을 위로하는 의식’, 칼림바 연주와 함께 일본에서 4·3을 알리는 데 애썼던 고(故) 김민주 선생이 기억하는 ‘김민주의 노래’ 등이 펼쳐진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5일부터 5월 5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제주 4·3 사진작가 초대전 : 4·3을 담다’를 열고 있다. 사진작가 강정효, 김기삼, 박정근, 양동규 등 4인의 작품 20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76주년을 맞은 제주4·3을 다양한 시선을 통해 기억하며, 아직도 계속되는 제주의 아픔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에 대한 기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3광풍에 제주 떠난 재일동포의 삶을 투영한 연극도 무대에 오른다. 제주와 일본 오사카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시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4·3을 비롯한 근현대사를 기억하는 특별기획 공연 ‘바람의 소리’로 재일동포 2세 김창생 작가의 소설 ‘바람 목소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일본 제1회 간사이연극대상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공연은 4월 6일 오후 1시와 6시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한편 제주 4·3 디아스포라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2022)가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교와 예일대학교에서 소개돼 눈길을 끈다.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와 하버드대 라이샤워 일본학연구소는 현지 시각 27일 오후 4시 40분 ‘수프와 이데올로기’ 상영회 겸 양영희 감독과의 대화를 갖는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양영희 감독 본인의 가족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라이샤워 일본학연구소는 ‘수프와 이데올로기’에 대해 “4·3 제주 항쟁을 재일조선인 가족이야기의 렌즈를 통해 고찰한 다큐멘터리”라고 소개했다. 예일대 동아시아연구위원회도 4월 25일 ‘수프와 이데올로기’ 상영회와 함께 감독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제59회 대종상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제10회 들꽃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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