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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인 줄 아셨나요, ‘속살’은 주전자입니다
  • 작성일2020/09/02 10:29
  • 조회 410

국립중앙박물관 ‘빛의 과학…’展 온라인 개막

말을 탄 신라인을 표현한 장식용 조각상처럼 보이는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활용한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물이나 술을 담을 수 있는 주전자로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말을 탄 신라인을 표현한 장식용 조각상처럼 보이는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활용한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물이나 술을 담을 수 있는 주전자로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는 신라인의 의복과 말갖춤 등을 정교하게 표현한 신라시대 대표 문화재다. 말을 탄 사람을 형상화한 장식용 조각처럼 보이지만 용도는 주전자다. 말 등에 있는 깔때기 모양 구멍에 물이나 술을 넣으면 말 가슴의 대롱으로 따를 수 있다. 담을 수 있는 액체의 양은 240㏄.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감춰진 내부 구조와 기능을 밝혀낸 건 컴퓨터 단층촬영(CT)이다.
말을 탄 신라인을 표현한 장식용 조각상처럼 보이는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의 컴퓨터단층촬영(CT)을 활용한 3차원 입체영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말을 탄 신라인을 표현한 장식용 조각상처럼 보이는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의 컴퓨터단층촬영(CT)을 활용한 3차원 입체영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보존과학 측면에서 문화재를 깊이 있게 다루는 특별전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를 온라인으로 먼저 개막했다.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 등 총 67점이 출품됐다. 전시는 1부 ‘보이는 빛, 문화재의 색이 되다’, 2부 ‘보이지 않는 빛,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3부 ‘문화재를 진찰하다’로 이뤄졌다.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리구슬은 엑스선 형광분석기로 분석한 결과 산화나트륨을 융제로 사용한 소다유리로 확인됐다. 다양한 색상을 나타내기 위해 청색·주황색·적색은 구리, 황색·녹색은 납, 자색은 철과 망간 성분의 착색제를 사용한 점이 밝혀졌다.

조선시대 목조석가불좌상의 복장물도 CT로 확인했다. 표면의 금박이 심하게 떨어져 나가는 등 훼손이 심각한 불상 안에서 종이와 직물, 후령통(복장물을 담는 통) 등 다양한 복장물이 발견됐다. 복장물은 불상을 만들 때 가슴에 넣는 물건으로, 주로 금과 은, 칠보 같은 보물과 서책 등을 넣는다.

박물관은 “특별전 준비는 끝마쳤으나 코로나19로 박물관이 문을 당장 열 수 없어 초·중학생에게 꼭 필요한 영상 자료를 온라인으로 우선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go.kr) 특별전시 코너에서 볼 수 있다. 박물관 재개관 시 특별전시실에서 11월 15일까지 진행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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