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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에서 보는 알폰스 무하의 매혹...미디어아트로 몰입감 더해
  • 작성일2023/07/21 15:28
  • 조회 77
알폰스 무하가 디자인한 프라하의 성 비투스 성당 스테인드글라스를 디지털화해 영상으로 구현한 모습.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 알폰스 무하가 디자인한 프라하의 성 비투스 성당 스테인드글라스를 디지털화해 영상으로 구현한 모습.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아르누보(새로운 미술이란 뜻의 프랑스어)의 대표 작가’인 체코 국민 화가 알폰스 무하(1860~1939).

그는 물결치는 머리카락 등으로 매혹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꽃과 식물의 패턴을 활용한 섬세하고 낭만적인 화풍으로 19세기 말~20세기 초 유럽 파리, 미국 뉴욕 등에서 명성과 상업적 성공을 누렸다.

무하는 자신의 예술이 모든 사람들에게 가닿길 바랐다. 이에 광고 작업을 경멸하지 않았고 보석, 인테리어, 메뉴판 등까지 디자인했다. 무명의 예술가였던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도 그가 1894년 겨울, 프랑스 배우 사라 베르나르가 주연을 맡은 연극 ‘지스몽다’ 포스터를 그리면서였다. 이른바 ‘무하 스타일’은 아르누보 양식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무하의 그림과 포스터 등 원화를 디지털화해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전시 ‘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이 22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지난해 체코 프라하에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리나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특히 멀티미디어관에서는 그의 주요 작품으로 엮은 6개의 에피소드가 실감나는 미디어아트로 펼쳐진다. 무하의 작품을 매개로 파리, 프라하, 뉴욕 등을 오가는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알폰스 무하의 대표 포스터들이 내걸린 19세기 파리 거리 풍광을 재현한 미디어아트의 한 장면.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 알폰스 무하의 대표 포스터들이 내걸린 19세기 파리 거리 풍광을 재현한 미디어아트의 한 장면.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작가의 드로잉, 채색 작업을 재현한 ‘무하의 작업실’에서 그의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배경은 어느새 무하의 포스터들이 내걸려 있는 19세기 파리 거리로 바뀐다. 이어 관람객들은 매혹적인 여성, 담쟁이 덩굴, 흐드러지는 꽃잎, 별자리 등이 몽환적으로 등장하는 아르누보 정원을 거닐게 된다. 무하가 디자인한 프라하의 성 비투스 성당 스테인드글라스 풍광이 이어지며 대성당의 성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정점은 그가 1911~1926년 최대 가로 8m, 세로 6m의 대형 캔버스에 체코 등 슬라브 민족의 신화와 역사를 그려낸 ‘슬라브 대서사시’다. 그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슬라브인들의 역사를 20편의 초대형 작품으로 만들었는데 이 원화 전 편을 디지털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아르누보의 대표 작가인 체코 국민 화가 알폰스 무하.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 아르누보의 대표 작가인 체코 국민 화가 알폰스 무하.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세번째 공간인 작품관에서는 실외 광고의 대가였던 무하의 대표작 ‘지스몽다’, ‘연인들’, ‘사계’, ‘네 가지의 예술’, ‘네 가지의 보석’ 등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구스타프 슬라메치카 주한 체코 공화국 대사는 “대량 생산을 통해 미술관을 찾지 않는 시민들도 향유할 수 있었던 무하의 작품 스타일처럼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기술로 무하의 유산을 관람객들이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보여주기로 했다”며 “무하도 이런 아이디어에 열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폰스 무하를 인기 작가로 만들어준 프랑스 연극배우 사라 베르나르 공연 포스터 ‘지스몽다’.  이 작품을 통해 무하는 베르나르의 전속 디자이너로 6년간 협업 계약을 맺었다.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 알폰스 무하를 인기 작가로 만들어준 프랑스 연극배우 사라 베르나르 공연 포스터 ‘지스몽다’. 이 작품을 통해 무하는 베르나르의 전속 디자이너로 6년간 협업 계약을 맺었다.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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