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김세중미술관] 조각가 정재철과 공공미술 작가들”세미나 개최
  • 작성일2022/10/14 16:21
  • 조회 375
접수기간 : 2022.10.22
김세중미술관에서는 20221022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아르코 공공예술사업(연구지원)으로 선정된 조각가 정재철과 공공미술 작가들세미나를 개최한다.





<연구내용>
2020년 이후 미술시장은 전례없는 호황과는 별개로, 시장가치와 예술가치에 대한 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예술의 본질적 가치 중 하나로 여겨져 오던 “공공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금 던지고자 한다. “공공(公共)”이라는 단어는 한동안 공공조형물과, 이에 대한 반발로서 지역과 환경, 공동체와 함께하는 예술 프로젝트에 주로 사용되는 단어가 되고 있으며, 이는 공공미술을 가리키는 두 가지의 큰 흐름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들이 미술의 공공성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우리는 예술은 개인적인 것임과 동시에 보편적인 것이며, 이러한 개인성과 보편성의 균형으로 인해 예술 작품 안에는 기본적인 공공적 성격이 내재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개념을 토대로 하여 현재의 공공미술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예술의 공공성을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각각의 다른 영역에서 다른 형태의 공공성을 보여주는 4명의 작가(정제철, 유영호, 무늬만커뮤니티, 양쿠라)를 연구, 비평하고자 한다. 특히 2020년 타계한 작가 (고)정재철의 경우 주제나 과정의 측면에서는 공공미술의 조건에 부합하지만 기존의 공공조형물이나 지역협업 프로젝트와는 차이점을 가진다. 따라서 그와 다양한 관점에서 공공성을 공유하는 다른 네 명의 작가들과의 비교 분석을 통하여 예술의 공공성을 다시한번 점검해 보고, 그 영역을 새롭게 규정하고 개발해 보고자 한다.
 
“조각가 정재철과 공공미술 작가들” 세미나는 임성훈(성신여대 교수), 손영옥(미술평론), 민병직(독립기획), 박수진(서울시립대 교수)의 연구주제 발표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연구주제 및 순서 (14:00-17:00)>
- 임성훈 "삶의 예술로서의 공공미술 - 정재철의 조각미학"
- 손영옥 “노마드, 그리고 증여의 관점에서 본 정재철과 유영호(의 작품 세계)”
- 민병직 "동시대미술로서의 공공미술, 무늬만커뮤니티, 그리고 정재철"
- 박수진 “진화하는 공공성, 정재철과 양쿠라의 생명 공동체”
- 종합토론

 
<조각가 정재철과 공공미술 작가들 소개>
 
◆ 정재철 (1959-2020, 서울대학교 조소과 대학원 졸업)
정재철의 작업은 개인적이고 수행적 성격이 매우 강하다. 2004년부터 시작된 정재철의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개인적 여행과 현지인들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그는 한국에서 모은 폐현수막을 실크로드를 여행하며 각 나라에 전달하고, 이후 같은 곳을 다시 여행하며 그 새로운 쓰임새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고된 여정은 개인의 수행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지의 불특정 참여자들과 함께하는 공동 작업의 성격도 동시에 지닌다. 이를 통해 작가는 여행을 통한 현지인과의 교류가 곧 협업과정을 거친 공공미술이 되도록 하였다.
그의 후속 프로젝트인 “블루오션 프로젝트”에서는 좀더 행동주의 미술의 영향을 보여준다. 작가는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해변을 여행하며 그 곳에서 바다쓰레기 문제들을 사진 및 비디오로 기록하고 이를 수집하고, 이후 이렇게 수집된 해양쓰레기들과 수집 과정에 대한 기록들은 다소 전통적인 형태로 탈바꿈하여 미술관 또는 갤러리를 통해 발표되었다.
작가는 본인의 삶(여행)이 곧 미술이 되는 것을 지향하였고,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일수 있다는 명제와 같이 개인의 수행 자체를 공공의 영역으로 끌여들였다. “삶이 곧 여행이고 여행이 곧 미술이다”라는 작가의 말과 같이, 본 간담회를 통해서는 한 작가의 개인적 삶이 어떻게 공공의 영역으로 편입되고 발전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 또한 그의 작품이 이후 세대들의 공공미술에 미친 영향들을 살펴보고, 그 과정과 이유를 알아볼 것이다.
 
◆ 무늬만 커뮤니티(김월식, 곽동렬, 박영균, 이아람)
무늬만 커뮤니티는 김월식 디렉터를 중심으로 곽동렬, 박영균, 이아람 작가와 함께 활동하는 예술가 그룹이다. 2005년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의 다양한 프로젝트 중 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의 지역 노인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민 간, 특히 세대 간 소통을 위해 조직된 임시적 커뮤니티로 시작되었다. 그 후 2011년 "인계시장프로젝트"(생활문화재생 레지던시), 2013년 "총체적난국"(중증장애인과의 협업극), "해인사의 매점불"(폐지수거 노인들의 협업작), 2014년 네팔 카트만두와 수원 지동 주민들과의 협업 리서치, "Cafe in Asia"(동시대 아시아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연구), 2018년 개성공간 입주기업 등 지속적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성과 지역과 삶의 문제에 대한 질문 속에서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그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예술 아닌 예술적 기획과 실천으로 일상의 인물들을 주인공(예술가)으로 만들고, 진솔한 삶의 풍경을 예술화하며 무늬만 커뮤니티가 아닌 커뮤니티의 사회적이고 철학적인 개념을 유쾌하게 재정립하고 있다.
 
◆ 유영호 (1965년생 서울대 조소과 졸업,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 졸업)
공공조형물 조각가 유영호는 1999년 독일에서 “그리팅 맨”을 제작하기 시작하여 2003년부터 국내외 10여 군데에서 그리팅 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2011년 우루과이(지구의 끝이자 새롭게 시작하는 곳), 2016년 연천(남북 프로젝트 제안, 평화의 상징으로서의 역할), 2019년 남북 판문점, 브라질 상파울로(한국과 브라질 수교 60주년을 기념) 등이며, 그 외 멕시코, 페루, 베트남, 쿠바, 아르헨티나 등 종교와 인종 그리고 분쟁지역이나 소외된 곳을 중심으로 설치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 제작부터 운반과 설치까지 모든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고 있다. 작가는 동시대인들과 함께 만남, 공존, 화해, 평화, 안녕을 기원하고자 하며, 작품을 설치하고자 하는 지역과의 이해관계, 각 나라의 공공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전 세계 1천 곳에 “그리팅 맨”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양쿠라 (1981년생. 중앙대 조소과 대학원 졸업)

양쿠라 작가는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서 설치 작업을 하는 작가로 생태와 환경에 관심을 갖고 현대미술의 다양한 접근을 통해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특히 바다에 관심이 많은 작가는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건을 다룬 “WHO”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파도에 쓸려온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수집해 만든 해양생태계 프로젝트 “몬스터 시리즈“를 꾸준히 제작해오고 있다. ”몬스터 시리즈“는 우리나라와 바다를 경계로 하고 있는 북한, 중국, 일본, 대만 나아가 독일과 캄보디아, 아부다비, 오스트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몬스터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의 해류를 리서치하며 해양 생태계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한다. 2021년에는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1'에서 기조연설을 했으며,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발제자 소개>
 
◆ 임성훈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현대미술에 재현된 몸의 변용에 대한 미학적 고찰」(2019), 「칸트 미학이 대중의 현대미술 감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2014), 「예술은 철학이 되었는가? 칸트와 단토를 중심으로」(2012), 「예술은 긍정한다: 니체 미학에 나타난 숭고의 계기」(2009), 「미술과 공공성: 공공미술에 대한 미학적 고찰」(2008) 등이 있다.
 
◆ 손영옥
저널리스트 겸 미술평론가로 현재 국민일보 부국장이자 문화전문기자로 재직 중이다. 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미술평론(필명 손정)으로 등단했다. 우리나라 미술시장사 1호 논문인 「한국 근대 미술시장 형성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단색화 새로 읽기: 포스트식민주의와 글로벌리즘 사이」 등 다수의 논문을 썼다. 주요 저서로 『미술시장의 탄생』 『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 『한 폭의 한국사』 『조선의 그림 수집가들』 『독일 리포트』(공저)가 있다.
 
◆ 민병직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하였고 독립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경력으로는 아트선재센터, 일민미술관, 대림미술관에서 큐레이터 및 학예팀장, 서울시 도시갤러리 추진단의 책임 큐레이터,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3rd Museum 디렉터를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미국 신보수주의와 대중문화읽기』(공저), 『우리는 메트릭스 안에 살고있는가-메트릭스의 철학, 메트리스의 과학』(공역) 등이 있다.
 
◆ 박수진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후기라깡이론에 있어서 실재와 작품분석>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서울시립대 환경조각과 교수로 있다. 주요 경력은 종로구 공공미술 <불현듯 인왕산> 감독(2021),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감독(2018), 창원아시아미술제 감독(2013), 행복프로젝트 감독(2011), 복합문화공간 에무 디렉터 등을 역임했으며, 주요 관심사인 생명과 전통의 문제를 인문학과 과학, 현대미술의 통섭으로 풀어내는 전시와 공공프로젝트를 기획해왔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