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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회 : NAME-이름의 이름

Koo Seung-Hoe : Name

  • 작가

    구승회

  • 장소

    카페드아미디

  • 주소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29길 26 (북아현동)

  • 기간

    2020-06-19 ~ 2020-07-31

  • 시간

    12:00 ~ 21:00 (휴관일 : 월요일(일요일 12:00~20:00))

  • 연락처

    010-4113-2812

  • 홈페이지

    https://www.amidi.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아미디의 네번째 전시

우리를 부르는 다양한 이름이 있다. 누군가에겐 아버지, 어머니, 사장님, 알바생, 걔, 쟤, 찍사, 삐끼, 그거 등등. 우리는 우리를 지칭하는 이름들에 익숙해지고, 상호 관계 맺는 이들의 이름조차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경우도 많았다. '어차피 다시 안 볼 사인데, 굳이..?'

 

우리는 수없이 많은 이름을 부르며 살지만 막상 그 이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진 않았다. 이름은 무엇일까? 구승회 작가는 '이름'에 대한 어원을 '이르다'라는 동사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더불어 이르다 라는 표현은 무언가에 닿는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에게 이름은 단순히 무언가를 '정의'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언가와 만나는 '관계'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구조와 틀 안에 우리의 모습을 맞춰야 한다. 이렇게 개인은 구조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부품으로 소비된다. 우리는 사회가 요구하는 존재, 구조가 필요로 하는 도구로 변화한다. 그리고 인간은 개인의 가치가 아닌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역할로 규정된다.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닌 하나의 도구가 실행하는 역할의 이름으로 정의되는 것이다.

 

카페드아미디에서 전시 중인 구승회 작가의 "NAME:이름의 이름"은 부품화-도구화된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역설적이게도 틀에 맞춰진 레고 브릭을 활용하여 드러내고 있다. 단순히 무언가의 조형물이 아닌, 브릭 하나하나 그 자체로도 아름답고, 살아있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고 있다.

 

본 전시 작품은 Brick of Eden series와 World of Eden series 그리고 Portrait of Brick series 세 구성으로 전시된다.


 

작가 노트


 

‘Name (이름의 이름)’

이름은 무엇인가?

이름의 어원은 '이르다'에서 시작된다.

'이르다'는 무언가가 '닿다'라는 의미이다.

우리에게 무엇이 닿았는가? 그리고 왜 닿았는가?

NAME은 닿음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들의 이름이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의 관계로부터 시작되며, 단순한 기호가 아닌 나와 당신의 관계 속에서 

온전한 존재로 '이름되어짐'을 느끼길 바랍니다.



*Name be #1 (brick of Eden)
브릭 오브 에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자 이 시리즈의 시작인 본 작품은 레고 브릭이 갖고 있는 본래의 색과 브릭이 물들이고 있는 과정을 찍은 작품이다.



*Name we #1 (World of Eden) 
월드 오브 에덴 시리즈는 브릭이 갖고 있는 다양한 색감과 개성을 살려 회화적 요소를 가미한 작품이다. Name be #1의 브릭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사방에 확산시킨 느낌이다. 




*Name be #7(Brick of Eden)



*Name we #4(World of Eden)




*Name be #9(Brick of Eden)




*Name we #3(World of Eden)



*Name pb #1(portrait of brick)




 

우리는 어느 순간 이름보다 역할로 불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개개인의 가치와 개성 그리고 그들의 색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역할로서의 이름만 불린다. 더 나아가 구조에 맡겨진 역할에 부합하지 않으면 다른 부품으로 교체된다. 우리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와 강제적으로 가치가 매겨지는 시스템 안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구조를 구성하는 부품-도구가 된다. 그렇게 우리의 이름은 잊혀진다.

 

구승회 작가의 개인전 "NAME:이름의 이름"을 통해 사람의 가치와 생명력을 잊고 사는 이들에게, 이름없이 사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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