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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일 : 떠나고, 나를 찾다

Nomadic life series by Chong-il Woo

  • 작가

    우종일

  • 장소

    갤러리 마리

  • 주소

    서울 종로구 경희궁1길 35 (신문로2가)

  • 기간

    2024-04-26 ~ 2024-05-31

  • 시간

    11:00 ~ 18:30 (휴관일 :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관)

  • 연락처

    02-737-7600

  • 홈페이지

    http://www.gallerymarie.org/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우종일, Nomadic life series #50, 2022, Pigment print, 146×208cm


우종일, Nomadic life series #32, 2022, Pigment print, 122×175.5cm




지금 이 순간 내가 머무는 곳의 자유
사진작가 우종일 개인전 《떠나고, 나를 찾다》


갤러리마리는 회화적 요소의 연출 사진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 온 우종일 작가의 개인전 《떠나고, 나를 찾다》를 선보인다. 미국과 한국 서로 다른 두 문화권을 기반으로 작품활동을 해 온 우종일 작가는 20대 초반 미국으로 이주한 후 Pacific Northwest College of Art에서 Fine Art, 그리고 Portland Community College에서 포토그래피(Associate Degree of Photography)를 전공했다. 작업 초기 매진했던 아날로그 사진에 머물지 않고 색다른 형태의 개념적 사진으로 주목받아 온 작가는 2011년 홍콩 소버린 예술재단이 주최한 2011 Sovereign Asian Art Prize에서 ‘조선의 여인들 Women of the Joseon Dynasty' 시리즈로 아시아 작가상 Asian Art public Vote Prize Winner을 수상했다. 

'Nomadic life' 연작은 자유, 안식, 외로움을 동시에 갈망하는 인간의 유목민적 특성을 표현한 컨셉추얼한 사진이다. 광활하고 드넓은 자연을 배경으로 거기에 실재하지 않을 것 같은 자그마한 집이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다. 적막한 대지 위에서 환하게 빛을 발하는 집 모양의 간이 조형물은 너무도 비현실적이어서 종종 사진이 아닌 디지털 합성이라는 오해를 받거나 회화처럼 간주되기도 한다.

이 비현실적인 프레임을 구성하는 대자연 속 이동식 집과 여인의 이미지는 모두 작가가 치밀하게 계산하여 의도한 요소들이다. 작가가 구현한 이동식 집은 언제든 돌아가 쉴 수 있는 안식의 상징이면서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고 떠날 수 있는 자유로움의 상징이기도 하다. 우리가 영위하는 대부분의 삶은 일정한 범위 안에 고정되어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늘 일탈과 자유를 꿈꾼다. 변화무쌍한 문명의 속도에서 벗어나 간절히 쉼을 원하기도 한다. 사진 속 여인의 누드는 그러한 감정을 대변하는 매개이며 외로운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상상으로 떠올리던 프레임을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우종일 작가는 작품을 이루는 색과 빛, 오브젝트의 배치까지 영감에 기대기보다 사전에 철저히 구상하고 준비하여 작품에 임한다. 미국 서부와 우리나라의 대부도, 강화도 등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며 작가가 직접 제작한 컬러풀한 텐트를 실제로 현장에 설치하여 촬영을 진행한다. 여러 악조건 아래 순조롭지만은 않았던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이미지의 증폭을 우리에게 선사하며, 소유하지 않음으로써 온 세상을 소유할 수 있고, 지금 이 순간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이 바로 나만의 집이 될 수 있는 노마드적 삶을 그림처럼 마주할 수 있게 한다. 

우종일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단순히 시각적인 만족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다양하고 폭넓은 해석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언어적인 메시지를 사진에 담아내고자 하는 작가의 오랜 열망을 이번 전시 《떠나고, 나를 찾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작가 : 우종일
출처 : 갤러리마리







우종일 《떠나고, 나를 찾다》 전시 전경 © 2024. 갤러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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