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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전시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조금 더 짙고 푸르렀으며, Richer Viridian

Jeon Heekyoung

  • 작가

    전희경

  • 장소

    갤러리JJ

  •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30길 63 (신사동)

  • 기간

    2024-05-10 ~ 2024-06-22

  • 시간

    11:00 ~ 19:00 (휴관일 : 일, 월요일)

  • 연락처

    02-322-3979

  • 홈페이지

    http://www.galleryjj.org

  • 초대일시

    2024-05-10

  • 관람료

갤러리 가기
“우리가 배를 타고 있고 노를 잠깐 들어올릴 때 이것은 이행과정의 기술이다. 우리는 더 이상 노를 젓지 않고, 노를 젓는 움직임은 멈췄지만, 배는 물결에 실려 이미 진입한 쪽으로 나아간다.” –프랑수아 줄리앙, 『고요한 변화』

갤러리JJ는 자연을 모티브로 추상적인 회화 공간을 탐구하는 작가 전희경(b.1981)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주로 유기적인 자연 요소에서 영감 받은, 즉흥적이고 추상적 필치의 풍경적 세계를 제시하며 회화가 가진 감각적 호소력이 짙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 은 작가가 지난 2023년 1년간의 제주 레지던시 입주를 마친 이후 처음 열리는 개인전으로, 도시를 떠나 당시 자신이 몸담았던 거대한 자연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사와 미적 감흥을 담아낸다. 전시는 약 4미터 길이의 대형 작품을 중심으로 20여점의 신작들로 구성된다. 2021년부터 시작된 ‘연속적 블루’ 시리즈는 새롭게 부제를 붙여 이야기를 이어가고, 그는 제주의 광활한 숲과 무한한 우주공간을 연결하고 인간과 삶을 언급한다. 특히 풍경을 중심으로 배경이 있는 구도가 등장하고 미끄러지듯 동적인 곡선의 상승 이미지가 자주 나타나는 등 작업은 보다 확장된 시야와 관조적 태도로 다가선다.

전희경은 물리적 현실이나 관념 같은 절대적인 것들의 미세한 틈과 균열에 존재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사이 공간, 장소에 주목하여 이를 계곡이나 폭포를 연상시키는 요소 혹은 빛과 바람, 기후같이 비가시적인 자연현상에서의 감각적 경험과 회화적 상상을 더하여 추상 언어로 풀어낸다. 이때 펼쳐진 전혀 다른 차원의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회화 공간은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장소, 풍경 세계로 다가온다. 경계 없는 색들과 안료의 물성, 거침없는 획을 통한 공간감, 하얀 여백과 레이어로 회화적 깊이가 있는 화면은 추상이지만 또한 풍경을 암시하거나 상상의 장소를 가시화하며 예기치 않는 서사를 만들어내는 한편, 마치 전통 산수화에서 느끼듯 우리를 화면의 낯선 장소 속 여정으로 끌어들이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전희경의 작업은 초기의 ’-살이’시리즈(2009), 이어서 <이상적 삶>(2015)이나 <이상적 풍경>(2017) 등을 통하여 꿈꾸는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을 포착하거나 혹은 유토피아를 암시하는 듯했다. 이후 점차 비가시적인 자연의 요소가 깊숙이 들어오고 <바람에 대한 연구>(2021)를 지나 <연속적 블루>시리즈에서는 자신의 내면 이야기를 비롯하여 동굴 등 미지의 자연 속을 탐험하는 서사구조가 두드러진다. 이제 작가는 직접 대자연의 ‘숲’ 속으로 들어가 나무와 이끼와 돌, 빛, 바람 등을 온전히 몸으로 체험하고 받아들이면서 요동치는 힘의 근원, 인간과 삶으로 사유를 확장하며 그러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미루어 보면, 작가에게는 스스로 상정해두고 지향하는 어떤 공간, 일련의 장소성이 있으며 이를 내면에 빗대어 어떠한 풍경이나 자연의 장소라는 뉘앙스를 의도한다. 애초에 풍경 예찬이나 관광적 풍경은 더욱이 아니기에 그의 풍경은 감각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저 너머의 세계, 자연을 매개로 도달하고자 하는 곳, 인간의 무의식에 본원적으로 내재된 자연의 형태 혹은 장소로 몰고 간다. 전희경은 자신이 보는 풍경은 '자연이면서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주변 환경, 그 사회의 모든 것이 투영된 문화'라고 말한다.

/‘조금 더 짙고 푸르렀으며 광활하고 눈부셨다’, ‘숲의 기운’, ‘에메랄드빛 웅덩이’… 화면처럼 제목 역시 무척 시적이고 문학적이며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법한 표현이다. 작가는 일기를 쓰듯 작품 제목에서 개인적인 심상의 표현을 하며(실지로 작가는 일기에서 작품의 제목을 선택하기도 한다), 심지어 화면 속 이야기가 프레임 외부로 확장하여 그림과 그림 사이를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서사의 전개 구조를 열어두고자 한다. 곧 회화가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작품인 동시에 물리적 공간에서 경험되는 회화 설치를 통해 여러 점의 회화가 연속되는 구조 사이에서 내러티브를 획득하는 방식을 생각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품 <바람에 흩날리고, 햇빛에 바래지고, 비에 젖으며, 이야기들이 나아간다>는 3개의 캔버스를 연결하는 구조로써 정적인 분위기의 ‘픽처레스크(picturesque)’한 풍경, 한편의 장엄한 대서사시를 연출하고 있다. 제목으로 보면, 자신이나 우리의 삶을 은유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아무리 회화가 문학적 요소를 배제하고 추상화되었더라도 관객은 내용을 찾고 작가는 은밀하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는다. 작가는 오래전부터 회화에서 구체적 형상 없이도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방식, 그림 속으로 들고날 수 있는 구조를 생각해왔다. 흰색의 여백 같은 공간, 붓과 스퀴지, 해면스펀지 같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여 때로는 색을 지워내며 보여지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를 오간다. 이렇게 화면의 빈 공간과 채워진 공간이 교차하며 화면 속 장면을 따라 천천히 거닐 수 있는 서사구조에는 어쩌면 전통 산수화에서의 생명의 생성과 소멸이, 수사적 시공간이 겹쳐진다. 작가가 2013년 겸재정선미술관 '내일의 작가'대상을 수상했던 경력이 우연은 아니듯 하다.
“나는 그리는 과정에서, 마치 그림 속을 금강산을 유람하듯 들고나는데… 그 풍경 속 장소를 오롯이 즐기는 유희자이기도 하다.” (전희경)

/특히 이번 ‘연속적 블루’ 신작들에는 배경이라고 할만한 공간이 등장함과 동시에 위에서 밑으로 내려본 듯한 새로운 시점이 등장한다. 이는 경관에 대한 재현적 관심이나 서구의 원근법이기보다, 오히려 동아시아 산수화의 원근에서 구현하는 삼원법으로 보면 심원, 혹은 조감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작가가 작업에서 전통산수화의 방법을 생각한 것은 아니다.
“머리 속에 떠있는 풍경을 그대로 떠서 우주, 곧 내면의 무한한 공간에 옮겨 놓고자 한다. 마치 원림을 내집앞에 만들어 놓던 옛 방식으로 말이다. 제주에서의 짧은 시간을 보냈기도 하여서 그런지, 망망대해에 떠있는 제주의 섬 모양이 내가 나의 내면에 옮겨다 놓은 어느 풍경 모습처럼 보이기도 해서인 듯하다.” (전희경)

오히려 그는 배경에 풍경이 하나의 이미지로 얹어진 정물화 구도를 말한다. 광활한 숲 속 산행에서 거듭 작가의 시선이 다다르는 곳은 나무와 이끼에서 숲으로, 생명과 자연으로, 무한한 우주공간이다. 그러한 체험은 화면에서 짙거나 옅은 청명한 푸른색과 녹색이 감돌며 모든 것이 연결되는 자연, 숲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풍경, 무중력의 우주에서 내려다본 숲의 형태로 표현된다. 지금껏 캔버스가 풍경 속 하나의 캡처였다면 여기서는 무한한 우주공간인 셈이다. 이 우주공간은 곧 작가 내면의 우주이기도 하다. 작가는 대자연의 풍경을 자신만의 작은 ‘원림’으로 만들어 화면 위에 자유자재로 풀어놓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지금껏 부유하며 맴돌았던 상상의 세계가 어느덧 두께가 생기고 스스로에게 일면 구체화되어 나타난 것일까? 원림(園林)이란 일종의 자연상태의 정원을 곁에 두는 문화로 사대부들의 헤테로토피아적 장소성을 지닌다. 고려와 조선시대에 정원과 같은 뜻인 집 안팎의 조경을 뜻하는 단어로 쓰이기 시작했으나 원래 중국에서 유래된 용어인 ‘원림’은 '놀고 휴식하는 장소'를 뜻하며 선비들의 관념과 사상이 축적되어있는 장소로써, 우리의 정서에 깊게 관여되어 왔다. 비슷하게 18세기 후반의 영국에서 유행했던 픽처레스크 취향 역시 자연은 쉬는 곳이고 나를 편안히 안겨주는 곳이라는 인식과 함께, 일종의 도시 부르주아들의 반도시적 욕망의 표상이었다. 도시에 살지만 작가가 꿈꾸고 나아가는 삶의 세계, 미지의 장소는 이렇게 자연에 근거한 쉼터와 관계함이 뚜렷하다. 자연 속에서 인간의 무의식에 본원적으로 내재하는 원형적 장소 혹은 아르카디엔의 세계, 치유 공간으로서 유토피아와 헤테로토피아 어디쯤을 소환하면서 작가의 ‘머리 속에 떠 있는 풍경’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적 장소성을 띤다.
                                                                                                           
/전희경에게 ‘자연(自然)’이란 말 그대로 '스스로 그러함'이며, 그는 ‘물 흐르듯이 지나가는 모든 이치’라고 말한다. 작업의 표현적 터치는 의도와 우연이 겹쳐서 만들어지지만 들여다보면, 작업에서 상승하듯이 연속적으로 휘감기는 곡선의 획이 무수히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부드러우나 동적인 에너지로 끊길 듯 새롭게 이어지는 수많은 포물선들은, 즉 나아가는 과정 중에 있으며 변화의 이미지가 아닐 수 없다. 물과 웅덩이, 구름과 안개, 이끼와 나무, 조금 더 짙고 푸르러진 하늘과 녹음의 색… 형체가 바뀌어도 만물은 파노라마처럼 연결되어 있고 모두 순환의 고리에 있음이 감지된다. 철학자 프랑수아 줄리앙에 의하면, 만물이 한순간도 같지 않고 우리 의식에 포착되지 않더라도 조용히 변화하듯이, 삶 또한 단절이 없으며 ‘고요한 변화’이다. 화면 속 리드미컬하게 이어지는 색과 붓질의 흐름은 새로운 리듬으로 연결되어 또다른 의미와 가능성을 열고 있으며, 이렇게 서로의 원인이자 결과가 되어 끝없이 순환해 반복하는 연결 구조는 미적 경험은 물론 자연과 삶의 연결을 아우르며 이를 질문하고 성찰할 기회를 준다. 고단한 인간세상을 떠나 도달하고자 하는 귀의처로서의 자연일 수도 있지만, 그가 결국 자연 풍경을 통해 도달하게 되는 곳이 다시 인간과 삶의 세계임은 이상할 것이 없다. 우리 역시 자연의 일부임에, 모든 생겨남이 그 자체로 연속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이 아닌가.
실제 풍경의 요소가 드러나거나 좀더 미시적인 관점에 집중하여 바람이나 공기 같은 보이지 않는 자연 요소를 재해석하는 작업은 이러한 자연관에 근거한 내면의 이상적인 경지의 표현을 아우른다. 이러한 풍경 추상회화는 시각현상에 기반한 서양식 풍경화와는 거리가 있으며, 자연경을 빌려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시각적으로 서술하는 동아시아의 산수화와도 다르다. 자연의 장소라는 물질성에 대한 체험으로부터 마치 바람, 안개, 하늘의 푸름을 만지고 듣는 듯 시각은 물론 촉각과 후각을 통한 몸 체험에 이르기까지 비가시적 현존을 시각화하는 그의 작업은, 모든 예술이 그러하지만, 우리를 시적으로 사유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여기에는 어떤 인공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세계의 근원적인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에 대한 본능적인 인식이 내재되어 있다. 전희경의 작업이 주목되는 이유이다.

그의 작업은 풍경과 산수, 현실과 비현실, 현상과 감각, 과거와 현재 그 사이 어디쯤에 위치해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사이에서 고뇌하며 작가가 지향하는 세계, 시적으로 거주함을 허락하는 장소, 내외부의 변화에 대처하여 열림과 닫힘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한 정신이 있다는 것이다. 전시에서 누구나 무의식 속에 하나쯤은 갖고 있는, 닿고자 하는, 존재하지 않지만 한번은 갔다 온 듯 익숙한, 그립고 편안한, 별이 쏟아지는 그런 곳… 이러한 것들과의 모종의 마주침, 우리는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글│강주연 Gallery JJ Director


[작가 소개]

전희경. Jeon Heekyoung (b.1981)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차례의 개인전과 150회 이상의 국내외 그룹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탄탄하고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해왔다. 2013년 겸재정선미술관 ‘내일의 작가’ 대상을 수상했고, 분다눈미술관(호주), 관두미술관(대만), 타이동미술관(대만)을 비롯하여 최근의 예술곶_산양(제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내외 레지던스에 참여하는 등 국제무대로 나아가며 전시를 활발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겸재정선미술관 등 다수의 미술관 및 공공기관을 비롯하여 작품의 소장처가 넓어지고 있다. 전희경은 빛, 바람, 기후 등 유기적 자연 요소로부터 해체된 형태들과 색채의 흐름이 뒤섞인 세계를 이끌어내고 추상적 회화로 표현한다. 그는 회화가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작품인 동시에 물리적 공간에서 경험되는 회화 설치를 통해 여러 점의 회화가 연속하는 구조 사이에서 내러티브를 획득하는 방식을 생각한다

“높은 나무, 잔잎들, 바람에 흩날리는 모든 풍경들이 땅에 드러난 억센 뿌리와 들들과 매우 다른 분위기를 낸다. 바람은 매우 거칠고 억세지만, 하늘에 있는 잎들은 언제나 살랑거린다. 바람이 불면 낙엽이 떨어진다.” –작가노트




전희경, 바람에 흩날리는 모든 풍경, Sceneries Fluttering in the Wind,
2024, Acrylic on canvas, 72.7 x 53cm




전희경, Jeon Heekyoung, 연속적 블루_비가 온 다음, 선명해진 청록, Interminable Blue_After the Rain, Richer Viridian,
2024, Acrylic, acrylic spray on canvas, 130.3 x 97cm



전희경 (B.1981) Jeon Heekyoung

학력
2009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2005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주요개인전
2024      조금 더 짙고 푸르렀으며Richer Viridian, 갤러리JJ, 서울
2023      Journey of the Mind, 테이크갤러리, 광명
2022      풍경의 장면들, 종로타워_퍼블릭갤러리, 서울
2021      Into the Blue, 미학관, 서울
2018      바람이 구름을 걷어 버리듯, 신한갤러리 역삼, 서울
2014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겸재정선미술관, 서울

주요단체전
2023      리사무소에서 알려드립니다. 예술곶산양, 제주
3650storage/Interview, 서울미술관, 서울
2022      편집된 풍경, 가나부산, 부산
새의자리, 임시공간, 인천
당신의 문장으로 말해요, 뮤즈세움 갤러리, 울산
Art for Green, 한전아트센터갤러리, 서울
BLACKLOT ART WEEK, 서울옥션 강남센터, 서울
2021      매니폴드:사용법,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서울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아트프로젝트, 거문오름일대, 제주
Total Support , 토탈미술관, 서울
공기의 모양, 정서진아트큐브, 인천
ABSTRACT-ING, 신세계갤러리센텀, 부산

레지던시 프로그램
2023      예술곶산양, 제주
2017-19  경기창작센터, 안산
2013      관두미술관, 타이페이, 대만
2012      타이동미술관, 타이동, 대만
2011      오픈스페이스배, 부산
2009      Bundanon Trust AIR(분다눈미술관), 뉴사우스웨일주, 호주

수상
에트로미술상 은상(2015), 겸재정선미술관 ‘내일의작가’ 대상(2013)

저서
2022      아티스트북

주요 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백운갤러리(백운장학재단), 이랜드문화재단, 겸재정선미술관, 타이동미술관(대만) 외 다수

[ENG CV]
전희경 (B.1981) Jeon Heekyoung

2009      M.F.A  Fine Art Painting, Hong-ik University, Korea
2005      B.F.A  Fine Art Painting, Hong-ik University, Korea

Selected Solo Show
2024      Richer Viridian, Gallery JJ, Seoul, Korea
2023      Journey of the mind, Take Gallery, Gwangmyeong, Korea
2022      Moments of Scenery, Jongno Tower, Seoul, Korea
2021      Into the Blue, Philosopher's Stone, Seoul, Korea
2018      As Wind Brushed the Clouds Away, Shinhan gallery, Seoul, Korea
2014      Where Are You Among These_ideal, Reality and Desire?, Gyeomjae Jeongseon Art Museum, Seoul, Korea

Selected Group Show
2023      Message from the village office, Art Lab Sanyang, JeJu, Korea
3650 storage/ Interview, Seoul Museum, Seoul, Korea
2022      Edited Landscape, Gana Busan, Busan, Korea
Bird Does Not Exist, Space Imsi, Incheon, Korea, Korea
A language of our own, Musesseum Gallery, Ulsan, Korea
Art for Green, Kepco Art Center, Seoul
BLACKLOT ART WEEK, Seoul Aution Gangnam center, Seoul, Korea
2021      MANIFOLD: MANUAL, Seoul Arts Center Hangaram Design Museum, Seoul, Korea
World heritage festival 'Jeju Volcanic Island and Lava Tubes' Art Project, Geomunoreum Lava Tube, Jeju
Total Support, Total Museum, Seoul, Korea
The Shape of Air, Jeongsejin Art Cube, Incheon, Korea
ABSTRACT-ING, Shinsegae Gallery, Busan, Korea

Residency Program
2023      Art Lab Sanyang, Jeju, Korea
2017-19  Gyounggi Creation Center, Ansan, Korea
2013      Guandu Residency Program, Guandu Museum of Fine Art, Taipei, Taiwan
2012      Taitung Art Museum AIR, Taitung, Taiwan
2011      'Open to You', Openspace Bae, Busan, korea 
2009      Bundanon Trust AIR, NSW, Australia

Awards
Etro Award, Silver Prize, Baekwon Foundation, Seoul, 2015; Promising Artist, First Prize, Gyeomjae Jeongseon Art Museum, Seoul, 2013

Publish
2022 Artist Book

Collection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Baekwon Foundation, Seoul; E-land Foundation, Seoul; Gyeomjae Jeongseon Art Museum, Seoul; Taitung Art Museum, Taiwan; and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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