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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안 : 그 이상의 길

Jooahn Kwon : Beyond the way of my heart

  • 작가

    권주안

  • 장소

    갤러리 마리

  • 주소

    서울 종로구 경희궁1길 35 (신문로2가)

  • 기간

    2023-11-08 ~ 2023-12-08

  • 시간

    11:00 ~ 18:30 (휴관일 :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관)

  • 연락처

    02-737-7600

  • 홈페이지

    http://www.gallerymarie.org/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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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안 작가는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과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를 연결하는 일종의 ‘중계 영역’을 유니크한 상상력으로 펼쳐낸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형태의 구조물과 작가를 대리하는 존재 얼룩말이 등장하는 가상의 풍경은 완전한 현실도 아닌, 완벽한 이상의 공간도 아닌 중간 지점이면서 이상향으로 가는 통로이다.

작품에는 현실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과 예기치 못한 역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심리가 반영되어 있다. 구조물과 함께 놓인 휘어지고 변형된 계단은 이상 세계로 가는 지난한 과정을 상징한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작가의 욕망이 투사된 작업들은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물 또는 성과 탑 등으로 끊임없이 진화하며 현실에서 구현할 수 없는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화면에 나타난다. 구조물의 면에 맞춰 부분적으로 벽지를 오려 붙인 후 채색을 통해 획득한 표면의 질감은 화면의 입체감을 더하는 요소다. 특히 사각 캔버스에서 벗어나 비정형의 구조물 모습 그대로 나무판을 잘라내고 채색한 컷아웃 작업은 그 돌출감으로 인해 서로 다른 차원의 연결 통로가 되어주는 창과 문이 우리 앞에 열려있는 듯하다. 이상향으로 향하는 통로에는 카펫과 리본, 바람에 나부끼는 붉은 깃발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그리고 작가를 대변하는 존재 얼룩말이 등장한다.

“작품 속에 설정해 놓은 가상의 풍경 속에서 얼룩말로 대치된 나는 가상 여행을 한다. 얼룩말은 내가 바라는 문지기일 수도 있고 안내자일 수도 있으며 이상향으로 향하는 주체일 수도 있다.” – 권주안 작가노트 발췌

권주안의 작품 속 얼룩말은 억압이나 규율을 벗어난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존재다. 그림 안에서 훌륭하고 믿음직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얼룩말이 가진 무늬가 마치 자신의 보호색처럼 느껴졌다고 말하는 작가는 현실과 이상향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능동적인 매개체 얼룩말에 자신을 대입하여 소통한다. 작품 속 화자이자 이상향의 문지기이자 또한 작가 자신이기도 한 얼룩말은 관객을 기다리며 안내해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권주안 작가가 그려가는 상징과 은유의 서사는 외부의 현실과 내면의 이상이 충돌할 때마다 겪는 갈등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게 한다. 안온(安穩)한 풍경과 함께 장면을 설명하듯 한 줄의 제목이 더해지며 현실의 무게감을 벗어난 화면 속 이야기는 더욱 공감의 폭이 넓어진다. 굴곡진 계단을 지나 작은 창과 문을 통과해서 마주하게 될 편안하고 고요한 공간을 관객들이 꿈꾸고 함께 상상해 보기를 기대한다. 올해 신작과 콜라보 작업을 포함한 총 33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권주안 개인전 《그 이상의 길》은 12월 8일까지 이어진다.

권주안은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38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121회의 국내외 단체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숙명여대 회화과에 출강 중이며, 성남아트센터, 한전아트센터, 아랍에미리트 한국대사관, 전경련 외 다양한 기관과 개인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권주안, 그 이상의 길 I, 2023, Acrylic, oil, wallpaper on canvas, 162.1×259.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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