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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흔 개인전 : 《유연한 형태》

Siheun Kim solo exhibition "Flexible Entanglement"

  • 작가

    김시흔

  • 장소

    부산프랑스문화원 ART SPACE

  • 주소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452번길 16 (우동)

  • 기간

    2023-11-03 ~ 2023-11-26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연락처

    051-746-0055

  • 홈페이지

    http://www.artspace-afbusan.kr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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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 업데이트  

 ‘인류세 Anthropocene’가 인간중심적 사고 방식을 고수한다는 입장에도 지금 상황의 여러 지점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데 유용한 측면이 있다. 인류가 지구의 기후와 생태에 영향을 주어 만들어지는 새로운 지질시대를 일컫는 개념은 2000년에 본격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오늘날은 과거와 달리 기후 안정성을 기대할 수 없으며, 갑작스러운 팬데믹을 겪은 인류는 더욱이 예측 불가능성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사회문화적, 환경적 여파는 곧이어 인류세의 개념을 뒷받침하는데 일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시를 기점으로 우리의 생활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고 인식 체계는 이전과 사뭇 달라졌다.

작가 김시흔은 디지털 합성 공간에서 ‘타자화된 몸’을 통해 인간 실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그 발단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 시스템의 변화였다. 사람 간의 만남이 제한되고 온라인 공간만이 유일한 연결이었던 상황은 물리적 공간에서 존재하는 신체성, 감각이 무효한 디지털에 존재하며 관계하는 자아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일으켰고 이는 ‘타자화된 몸’으로 발현되었다. 현존함에도 무용한 신체의 감각은 시대의 통제에 맞추어 디지털 방식에 그 체계를 맞추어야만 했다. 그렇게 스며들어 이내 디지털 상에 떠도는 형체는 개인에게서 떨어져 나간 자아의 부분으로서 현실의 빈 구석에는 무력함만을 남겨두고 떠난 것처럼 보인다.

전시작은 부산 을숙도의 생태학적 리서치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대부분의 작업에서 특정 장소를 기반으로 하거나 디지털 공간에서 생태계 구조가 구체화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실재하는 장소에 가상의 레이어를 더하는 작가적 개입은 현실과 가상의 흐릿한 상태를 만들어낸다. 이곳은 가상의 존재들이 함께 등장한다. 낯익은 존재들에 가해진 미묘한 다차원적 변형은 익숙함에 작은 생채기를 낸다. 한편으로는 물리적 장소성과 가상의 공간성을 분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현실의 신체와 디지털 상의 자아가 명확히 구분되지 못하는 상태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작가는 각 레이어를 겹치거나 펼치는 방법론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존재, 물리적 장소와 디지털 공간과 영향을 주고받는 인간의 필연적 관계성을 되려 객체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가상과 현실은 계속해서 경계를 은밀히 흐려간다. 디지털 공간의 자아가 현실의 확장으로서 역할을 할지 매몰된 채 무력함을 강하게 할지는 단언할 수 없다.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정의는 더욱 깊이 논의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겪었던 시간으로부터 시작된 질문은 이미 떠올랐고 앞으로 떠오를 것임에. 다시 한번 이야기해 보자. 우리는 연약하고 유한한 인류를 경험했고, 현실에서 나아가 새로운 행성을 탐사하며 가상의 공간을 구축해 내고 있다. 시간의 흐름은 기술 발전에 가속화를 부를 것이고 그에 파생된 다양한 질문과 감각의 요구가 떠오를 것이다. 우리는 그 질문들이 멀리 날아가지않게 붙잡아둘 필요가 있다.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 작가 소개


김시흔 Siheun Kim   

학력
2019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Art and Technology 석사 졸업

개인전
2023 <합성된 실재: 접촉지대>, 현대미술회관, 부산
2022 프로젝트 <불확정성 형태 – 합성된 실재>,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21 <불확정성 형태>, 예술지구_p, 부산

주요 그룹전
2023 < Living Scene >, 사랑농장, 부산
2023 <따뜻한 순간들>, 갤러리예문, 부산
2023 < Ritual >, 동남아트센터, 창원
2023 < ‽ (더 나은 방법을 찾아서) >,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22 < A journey of multitudes >,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22 <뉴미디어 [AR / VR] & 아트展>, 놀이마루, 부산
2022 < DAF+ARTIST Extroversion >, 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
2022 < Healing with New Media Art >, 시민도서관, 부산
2022 < RE:MIXING >, 아트랩범어, 대구
2022 < DAF+ARTIST Preview展 >,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21 <여덟번째 방문자들>, 예술지구_p, ADP1, 부산
2021 <부산레지던시대전>, F1963, 부산
2021 <광부이야기>, 호랑가시나무, 광주
2020 <순환-Cycle>, MERGE?, 부산
2020 < AR▶VR▶MEdia >, 시청자미디어센터, 부산
2020 < Technotribalism >, Athens Digital Arts Festival, Online
2020 < Fringe Art Bath Festival >, FaB, Online
2019 < Future Ghosts >, Los Angeles Human Resources, US
2019 < Haunts >, Ste 532, Bendix Building, LA, US


수상/지원
2023 예술-기술매칭사업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 부산문화재단
2022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레지던시
2023 경남예술창작센터 16기 입주작가, 합천
2022 대구예술발전소 12기 입주작가, 대구
2021 예술지구_p 8기 입주작가, 부산



작가노트

을숙도를 횡단하는 고가대교는 강과 교차하고 그 아래에는 철새와 갈대, 자연 존재자들이 시간 속에 잊혀진 인공 잔유물들과 접촉한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강이 실어 나르는 흙은 새로운 모래톱을 겹겹이 생성하면서 현재진행형 대지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NASA의 화성탐사 로봇, Peserverance Rover는 화성의 고대 삼각주 지역에서 대지가 기록하는 생명의 흔적을 탐사한다. 낙동강 하구의 삼각주는 인공 산물과 비인간 자연 존재자들이 접촉하며 생성하고 소멸하는 과정 속에서 그들의 시간을 적층한다. 사회 시스템 속에서 파편화된 데이터로 흩어진 개인의 무력한 신체성은 디지털 공간 속에서 스스로 타자화되고, 불확정적인 유연한 형태로서 씨줄과 날줄로 얽힌 그들의 시간 속 합성된 장소에 존재한다


작품 세계
작가는 인간과 비인간을 포함한 타자 사이의 물리적, 가상적, 생태학적 얽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인간 실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세계를 디지털화된 데이터로 분류하고 파편화하는 현대 사회 시스템 속 개인이 스스로를 타자화시키며 자신의 무력감을 마주하는 과정 속에서 비인간 타자의 영역과 접촉하게 되는 현상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 인간과 비인간 존재자들 간의 생태학적 얽힘 관계가 드러나는 장소, 시간, 사건들을 리서치하고 친밀감과 경계성의 모호한 긴장감이 드러나는 가상의 디지털 공간을 제작하고 이들의 관계성에 대하여 관찰한다. 실제의 장소와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 일상성과 기이함이 혼재하는 Synthetic(합성의) 디지털 공간 속에서 불확정적인 개인이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장소성을 형성하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를 영상과 VR 작업으로 시각화한다.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불확정적인 존재로서 소외되는 개인의 신체성에 대하여 타자화된 몸으로서 조형화하고 3D 디지털 작업과 3D printing 기술을 통하여 탐구한다.


ⓒ<불확정성 형태 #008_Converted I>,3D print, 20x14x19cm, 2022



ⓒ<조각난 형태 _006-1>, 3D print, 24x47x44, 2023



ⓒ < 너의 시간_Part 1 >, 싱글채널비디오, FHD, 6분 3초, 2023




ⓒ < Sympoietic Mind >, 싱글채널비디오, 4K, 12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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