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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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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최만힌 김창열 임응식

  • 장소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 주소

    서울 성북구 솔샘로7길 23 (정릉동)

  • 기간

    2023-10-05 ~ 2023-12-03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매주 일, 월요일, 공휴일)

  • 연락처

    02-6952-5012

  • 홈페이지

    http://sma.sbculture.or.kr/cml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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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의도

“‘이브‘는 나의 생명에 대한 기념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부서진 생명, 죽음에 임박했던 생명을 다시 한 번 쌓아올리고 싶었어요.” - 최만린

《생명의 기념비》는 조각가 최만린의 예술 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자, 그의 대표작인 <이브> 시리즈를 한 자리에 모은 전시이다. 성경에 나오는 인류 최초 여성이 아닌 사람의 대명사로서의 ‘이브’. 결국 이 전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브>라는 표제가 붙은 작품들은 ‘한국전쟁’이라는 극한의 경험을 겪어낸 한 예술가의 생명을 향한 몸부림이자, 어쩌면 지금도 전쟁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인간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에는 조각뿐만 아니라 이브를 위한 드로잉도 함께 전시되는데, 이 작품들에는 폐허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에 대한 의지가 함께 드러난다. 최만린의 작품 외에도 동시대에 한국전쟁을 겪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문학도 소개되어 당시의 상황을 함께 증언해준다. 예를 들면, 한국전쟁에서 죽어 간 수많은 동료들을 애도하며 한 땀 한 땀 그려낸 김창렬의 <물방울>, 앙상한 나목 앞에 선 소년을 포착하여 전쟁의 참담함과 희망을 동시에 보여주는 임응식의 <나목>, 최만린이 <이브>를 만든 자신의 심정을 너무 잘 표현했다며 공감했던 안장현의 시 <전쟁>과 한국전쟁을 그린 폴란드 시인 타데우쉬 루제비츠의 <한국의 봄, 파종기에> 등이다.
2층 자료실에서는 가려진 가족사에서 드러나는 전쟁의 참상을 인공지능을 활용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표현한 한승훈의 영상 작품 <선명한 꿈>(2023)과 <이브>와 관련된 아카이브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부서진 생명을 다시 세워 올리고 싶은 마음, 생명에 대한 애착과 절대적 몸부림을 표현한 <이브>를 통해,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고통 당하고 고뇌하는 보통의 사람들도 공감하고 위로 받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전시 작가 및 주요 전시 작품

최만린 
“‘이브‘는 나의 생명에 대한 기념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부서진 생명, 죽음에 임박했던 생명을 다시 한 번 쌓아 올리고 싶었어요.” - 최만린

최만린, 좌) <이브 58-1>,1958, 석고, 42x29x133cm     우) <이브 65-8>, 1965, 석고, 35x35x80cm



최만린, <61-3>, 1961, 청동, 86x18x88cm



최만린, < D 61-37 >, 1961, 종이에 연필, 26.5X37cm



김창열
나는 전쟁의 기억들을 떠올리곤 했고, 물방울들이 망자들을 위한 진혼곡을 대신하도록 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내게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행위였고, 불교에서 정화의식을 거행할 때 나쁜 영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물을 뿌리는 행위와 거의 마찬가지였다. – 김창열


김창열, 물방울, 1978, 캔버스에 유채, 228x182.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임응식
1950년대 한국 전쟁기의 부산에서 찍은 사진으로, 헐벗은 나무와 소년, 그리고 하늘의 흑백 대비를 통해, 전쟁이 남기고 간 황폐함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고 평가된다.


한승훈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이 땅에 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는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있다. 단지 눈앞에 가려져있어 보이지 않을 뿐, 우리에서 나에게로 돌아오는 근원적인 트라우마는 감출 수 없는 현실이다. - 한승훈




■ <이브> 아카이브 전시
2층 자료실에서는 <이브>에 대한 아카이브 전시가 ‘여덟 점의 이브’와 ‘이브를 찾아서’ 두 파트로 진행된다.

여덟 점의 이브
첫 번째 파트에서는 최만린 작가가 제작 당시에 찍은 <이브> 사진을 중심으로 여덟 점의 이브에 대해 소개한다.
최만린은 1958년 <이브 58-1>을 시작으로 1965년까지 총 여덟 점의 <이브> 조각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순번은 9번까지 매겨져 있지만, <이브> 4는 자료로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최만린 작가가 넘버링을 잘못했거나 처음부터 미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여덟 점 모두 석고로 제작되었고, 그 중 일부는 청동으로도 캐스팅되었다. 현재 여덟 점 중 두 점은 파기 또는 분실되었고, 두 점은 덴마크 “Midtjydsk Skole-og Kulturfond”에 소장되어 있어, 한국에는 4점의 <이브> 석고 원형이 남아 있다.
덴마크에 소장되어 있는 여섯 번째 이브인 <이브 64-6>과 일곱 번째인 <이브 64-7>은 1967년 덴마크의 한 소장가가 구매한 이래 정확한 행방을 찾지 못했는데, 최근에 원소장자의 유족이 여전히 보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여덟 점의 <이브> 중 두 점이나 해외에 있는 셈이다. 이 작품들을 언젠가 한국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브를 찾아서(1967-2023)
두 번째 파트에서는 덴마크에 소장된 <이브> 두 점과 관련된 자료를 소개한다.
판매 당시 받았던 영수증, 소장자가 운영하는 공장 소개 리플렛, <이브 64-7>가 출품되었던 4회 파리비엔날레 리플렛, <이브> 행방을 찾기 위해 주고받은 이메일 등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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