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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티큘러렌즈는 처음 들으면 생소하지만, 평면의 2D 이미지를 이용해 시각적 효과로 두 가지 이상의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공간감과 3D 입체감을 구현해주는 기법을 이용한다. 눈에 입력되는 것은 2D의 평면 이미지이지만 양안의 시차로 인해 뇌에서 처리할 때 입체감이 입력되어 인지를 할 때는 3D로 인지하는 원리이다. 어릴때 봐왔던 움직이는 책깔피와 같은 예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우라 로젠버그가 유럽과 미국에서 찍은 클래식, 르네상스 및 신 고전 조각의 흑백 사진이 렌티큘라 렌즈를 통해 포르노그라피적 이미지로 전환되는 시리즈로, 신작 14점이 공개된 다. 이 렌티큘러를 이용한 테크닉은 니체가 분화한 신화적 주제를 따르는 고대 그리스의 대리석 조각들이(아폴로니 안) 포르노그라피적(디오니소스) 사진으로 단일화 되며 정제되지 않고 풍자적이다.

신작은 이탈리아에서 촬영된 조각들 사진으로 렌티큘러 렌즈를 통해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분홍빛 동 시대 적인 누드로 전환된다. “Capitoline Venus” (2023) 나 “Capitoline-Hercules Killing Hydra” (2023)과 같은 작품 들은 미술사와 그 흐름에 따른 ‘미’와 ‘에로티시즘’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사진 속 모델들 이 이상적인 현대의 미를 대변할 수 있을까? 포르노그라피는 즉각적인 성적 소비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러한 신체 들은 어떻게 그들의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에로티시즘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일까? 말하자면, 성 테레사의 번성한 주 름지고 차가운 대리석은 여전히 모순과 꽃잎으로 더 ‘hot’하다고 볼 수 있을까?

아우라 로젠버그 (b.1949)는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과 베를린을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로젠버그는 이미지의 힘과 역사, 정체성, 가족, 젠더 등 사회적 맥락속에서의 이미지의 관계와 개념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며, 사회적 상호작용과 개인적 경험을 조명한다. 일상의 보편적 이미지가 그녀를 통해 재생산되며 그것을통해우리인간스스로를조금더자연스럽게이해할수있도록50년간작업해왔다. 로젠버그의 작품은 바우하우스 박물관(바이마르, 독일), 베이스 미술관 (마이애미 비치, 미국), 보이시 아트 미술관 (보이시, 미국), 신시내티 미술관 (신시내티,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미국), 캠퍼 현대미술 및 디자인 미술관 (칸자스 시티, 미국) 루마 재단 (아를, 프랑스)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