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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유현 이승훈 조민지

  • 장소

    뮤지엄 원

  • 주소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20 (우동)

  • 기간

    2023-09-27 ~ 2023-11-19

  • 시간

    10:00 ~ 19:00 (휴관일 : 휴관일 없음/ 주말 및 공휴일 10:00~20:00)

  • 연락처

    051-731-3302

  • 홈페이지

    https://kunst1.co.kr/museumone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부산 뮤지엄 원 2층 기획전시실에서 3인 단체전 '겹'이 9월 27일부터 11월 1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로 모이게 된 유현·이승훈·조민지 3명의 작가는 노동집약적 태도로 예술의 본질적인 속성에 근간을 두며 본인이 목격한 동시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독창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들이다. 이들은 오랜 시간 은근과 끈기의 결과물로서 만들어진 작업 과정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보이는 노력의 과정은 단순히 완성된 결과물을 감상하고 즐기는 일로만 그치지 않고, 그들의 노력이 담긴 과정의 가치에 대하여 관객에게 제시하여 사유하게끔 한다. 작품을 제작하는 예술적 행위 자체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예술의 가치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윤주 큐레이터는 “결과만을 통해 모든 것이 판단 내려지는 각박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예술의 본질적 가치는 무엇인지 새로운 시각으로 목격하고 더불어 삶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 되묻는 전시가 되길 희망한다.” 라고 전했다.


■ 작가 소개 : 유현, 이승훈, 조민지


[유현]
유현 작가는 반복되는 바느질 선과 먹물 혹은 물감이 물과 만나 반응한 자국을 계속하여 만들어 시간과 공간을 엮어내는 방식을 작업한다. 이러한 수행과 같은 반복의 과정을 거친다. 자신만의 창조적 세계를 만들기 위해 고된 노동과 수고를 감수하며, 그 행위에 대하여 깊이 사고하여 작가만의 조형언어로 만들어 풀어나가고자 한다.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일본 츠쿠바대학 대학원에서 예술전공 서양화과 석사를 졸업하였다. 대구문화예술회관, Fnart Space,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가모갤러리, 도쿄 갤러리 K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그림손갤러리, 수성아트피아, 대구문화예술회관, 도쿄 메구미오기타 갤러리, 나가노 사쿠시립미술관, 도쿄 신와미술관, 도쿄 3331 아트치요다 등에서 기획한 전시에 참여하였다.




유현, Untitled, 2023
Acrylic, nails and sewing on linen mounted on panel, 130x162cm



[이승훈]
이승훈 작가는 감각, 운동, 디지털 속성, 시간성과 같은 개념들을 연구하며, 주변 사물과 사건의 ‘리듬’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평면 위에 펜과 포토샵으로 겹겹이 쌓는 반복적이고 세밀한 터치들을 통한 다양한 리듬의 형상이 모여 사물의 구체적인 재현보다는 본질에 주목한다.

국립 공주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사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만화학과 애니메이션 전공 석사를 졸업하였다. 타이페이 갤러리 OVO, 뉴스프링프로젝트, OCI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갤러리 아터테인, 도잉아트 갤러리, 울산시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 휴, 토탈미술관, 쉐마미술관, 스페이스씨, 대구예술발전소, 문화역서울284, 킴스아트필드,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등에서 기획한 전시에 참여하였다.




이승훈, 섬, 2022,
single channel video, 03:00



이승훈, 말 잘 듣는 사람, 2021,
single channel video, 03:00



[조민지]
조민지 작가는 동양화의 전통성에 기초를 두지만 매체와 기법에 연연하지 않는 현대적인 회화 형식의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만화와 같은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통하여 수없이 변화되는 삶의 과정들을 다양한 선과 레이어로 표현하다. 이처럼 작가는 완성된 작품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노력한 과정의 행위에서 오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전하고자 한다.

동아대학교 예술대학에서 회화학과 한국화 전공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 전공 석사를 졸업하였다. 홍티예술촌, 523갤러리, DOT미술관, 화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이젤갤러리, 홍티예술촌, 523갤러리, 미부아트센터, 을숙도 문화회관, 석당미술관, 예술지구P, BNK 아트갤러리, 사상인디스테이션 등에서 기획한 전시에 참여하였다.


조민지, Episode, 2022,
캔버스에 아크릴, 162x520cm(4 piece)



■ 3인 단체전 <겹> 전시 서문



최윤주 (MUSEUM1 선임 큐레이터)

‘은근’은 한국의 미(美)이며, ‘끈기’는 한국의 힘”이라는 것을 문화 예술적으로 접근한 국문학자 조윤제의 말과 같이 예로부터 우리의 예술가들은 단순히 종이 위에 물감을 칠한 것이 아니라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듯 섬세하고 노동집약적인 수행자의 태도로 작업을 해왔다. 먹을 갈아내는 행위, 아교포수를 위한 시간, 안료를 으깨는 노동 등 재료를 다루는 방식에서부터 은근과 끈기를 필요로 하는 과정이 바로 우리 전통 예술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단순히 그들의 작업방식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과정의 아름다움까지 작품 안에 포함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노동집약적 태도로 예술의 본질적인 속성에 근간을 두고 본인이 목격한 동시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독창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붓의 터치, 쉼 없이 반복하여 쌓여가는 바느질의 흔적, 겹겹이 쌓이는 레이어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에는 예술가의 수행으로써의 은근과 끈기, 시간과 노동성마저 내제되어 있다. 그러한 노력의 과정들은 작품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때로는 작품 그 자체가 되어 보여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품을 감상할 때 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완성된 결과물만 감상하고 즐기는 일로만 그치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들의 노력이 담긴 과정의 가치에 대해 사유하는 행위는 관객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이기도 하며, 예술의 본질적인 가치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어쩌면 시간과 몸짓을 함께 밀어 넣어 어떤 관념에 도달하기 위한 정신적인 수행과정을 통해 스스로 의미와 감동을 찾는 작가의 태도와도 닮아 있을 것이다.

물론 노동집약적인 결과물만이 가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미술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주종을 이루는 추세이다. <상실의 징후들>에 참여한 현대미술의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서도 보여지듯이 이런 기술집약적인 작품들과 본 전시에 참여한 노동집약적인 작품들을 한 공간에서 비교하며 그 사이 상반되는 지점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본인의 견해로 원론적인 의미로써 예술의 본질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는 관람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제작자가 수도승처럼 끈기를 가지고 창조하는 행위이다. 이처럼 본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을 통하여 전통 예술의 출발선은 이런 것이라는 본질의 예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유현은 재료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동양화적 감수성과 서양화의 방법을 조화롭게 작업에 녹여낸다. 작가는 쉼 없이 반복되는 바느질 선과 먹물 혹은 물감이 물과 만나 반응한 자국을 계속하여 만들어 시간과 공간을 엮어내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마치 수행과 같은 반복의 과정을 통하여 스스로 작품을 대할 때 어떠한 태도로 임하며 감동을 느끼는지, 예술의 본질을 넘어서 자신의 본질에 대하여 고찰하기도 한다. 깊게 생각할수록 다른 의미가 나타난다는 진리처럼, 자신만의 창조적 세계를 만들기 위해 고된 노동과 수고를 감수하며, 그 행위에 대하여 깊이 사고하여 유현 작가만의 조형 언어로 만들어 풀어나가고자 한다.

이승훈은 일반적인 회화,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작업물을 보여준다. 다양한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디지털 평면 위에 펜과 포토샵으로 겹겹이 쌓은 점과 선의 집약인 ‘움직이는 그림’을 그려낸다. 감각, 운동, 디지털 속성, 시간성과 같은 개념들을 연구하며, 주변 사물과 사건의 ‘리듬’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작업물은 형상과 색채가 지층처럼 누적된 듯한 시간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반복적이고 세밀한 터치들을 통한 다양한 리듬의 형상이 모여 사물의 구체적인 재현보다는 사물의 뜻, 본질에 주목하여 시각화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이승훈 작품의 특징이다.

조민지는 동양화의 전통성에 기초를 두지만 장르 구분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만큼 매체와 기법에 연연하지 않는 현대적인 회화 형식의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만화와 같은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통하여 수없이 변화되는 삶의 과정들을 다양한 선과 레이어로 표현한다. 작가는 ‘삶은 시시포스의 형벌과도 같다’라고 말하며 작품 속 돌을 굴리는 과정 자체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것으로 과정의 행위를 다양한 스토리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복잡한 생각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처럼 붓으로 한 획 한 획 그어 나가는 과정들은 스스로에게 혼란과 동시에 고찰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는 완성된 작품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노력한 과정의 행위에서 오는 의미와 가치의 희망에 대해 전하고자 한다.

이 3인의 작가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원하는 결과물에 도달하기 위하여 물리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게 한다. 작품을 제작하는 예술적 행위 자체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예술의 가치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결과만을 통해 모든 것이 판단 내려지는 각박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예술의 본질적 가치는 무엇인지 새로운 시각으로 그것을 목격할 수 있게 하고 더불어 삶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 되묻는 전시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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