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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템포

A tem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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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금속공예 작가 3인의 미의식 탐구
우란전시 ⟪A tempo 아템포⟫



□ 전시 내용
현시대 한국 금속공예의 현 상황을 함께 읽어볼 수 있는 《A tempo 아템포》전시를 우란문화재단 우란1경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 금속공예 1세대의 영향을 이어받아 대공작업을 하고 있는 금속공예 작가 3인, 김동현, 김상훈, 이재익의 작업 과정과 작품 자체에 집중하여 작품이 가진 본연의 미를 함께 느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최근 금속공예 전시에서 무거운 금속을 다루는 대공작업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 아쉬움과, 많은 공예 전시가 작품 자체의 미를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보다 이를 재해석하기 위한 틀인 외부의 시각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기획되었다. 우란전시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금속공예품 본연을 들여다보는 것, 작업 과정과 결과물에 집중할 수 있는 작품 기획과 공간 연출에 더욱 집중했다. 

김동현(1978년생)은 인체에 해가 없으며 금속 본연의 색감을 드러내는 재료를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주석 합금이자 현대 퓨터(pewter)의 한 종류인 브리타니아 메탈을 재료로 한 기물과 오브제를 망치성형 기법으로 제작하고 있다. 《A tempo》에서는 지금까지 제작해 온 기물의 크기와 형식을 확장하고, 금속공예품의 순수한 조형을 실험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상훈(1986년생)은 넓은 의미에서 타출 기법을 활용하여 다양한 패턴으로 작가의 감정을 표현한다. 기존의 작업에서는 은이 가진 순수한 질감의 표면 마감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은뿐만 아니라 동을 사용하여 표면의 패턴과 금속의 질감, 그리고 옻칠의 색상을 다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형태적인 면에서도 회화와 같은 평면 작업을 시도하여 금속공예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재익(1973년생)은 전통적인 금속공예 기법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미감이 결합된 형식의 기물을 제작한다. 특히 <Transition> 시리즈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작가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작업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기법적으로는 이 시리즈의 기존 방식을 유지하면서 형태적으로는 달항아리의 이음새에 의미를 부여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한다. 

전시 공간은 금속이라는 길들이기 어려운 재료를 아름답게 가공한 공예품의 섬세한 표현을 관객이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많은 시간과 힘이 응축된 금속공예의 견고한 질감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절제된 표현과 단순한 재료로 구축된다. 또한 충분한 여백을 두어 세 개의 세계를 분리하여 각각의 고유함이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영상은 눈으로 보기 어려운 작업의 일부분을 확대하여 보여줌으로써 금속 재료의 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전시를 기념하여 발간되는 도록은 세 작가에 대한 작가론을 비롯해 2000년대 한국 금속공예의 현황을 비평적으로 고찰하는 논고를 수록하여 동시대 금속공예 비평 및 연구에 기여하고자 한다.  
《A tempo》에서 우리는 작가들의 일상적 경험, 그 삶의 시간이 녹아든 작품들을 만난다. 모두가 각자의 리듬으로 작품에 담긴 작가의 감정과 노동, 그 시간의 예술을 마주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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