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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민 개인전 《수신자들 Receivers》

Heemin Jung : 《 Receivers 》

  • 작가

    정희민

  • 장소

    두산갤러리

  •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33길 15 (연지동)

  • 기간

    2023-09-13 ~ 2023-10-21

  • 시간

    11:00 ~ 19:00 (휴관일 : 일, 월요일)

  • 연락처

  • 홈페이지

    http://www.doosanartcenter.com/

  • 초대일시

    2023-09-13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두산갤러리는 제13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 작가인 정희민 개인전 《수신자들 Receivers》를 2023년 9월 13일(수)부터 10월 21일(토)까지 개최한다. 대표적인 동시대 회화 작가인 정희민은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디지털 환경에 의해 변화된 이미지의 존재 방식과 지각 방식을 탐색하며, 회화를 축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신체적, 정서적 이슈에 다가간다. 이번 전시 《수신자들 Receivers》에서 정희민은 회화의 평면성을 벗어난 이미지를, 얇고 연약하지만 모든 것을 감각하고 껴안을 수 있는 껍질로 환유하고 원초적인 상태의 생식과 창조의 가능태를 호출한다. 

쉽게 짓이겨지고 바스러지는 연약한 잎과 촉수를 가진 꽃은 모든 자극을 수용해 내는 주체가 되기 위해 자신의 여리고 초 민감함을 지켜내며 오랜 시간을 견뎌낸 존재이다. 정희민은 이러한 꽃잎의 힘을 모티프로, 주변의 모든 신호를 예민하게 수신해서 새롭게 추출하는 존재 또는 그러한 끊임없는 수행의 상태로 다가가기 위한 시도로서 이번 전시를 제시한다.

정희민은 2017년경부터 ‘아크릴 미디움’이라는 재료를 수사적 몸으로 상정하고 이것의 투명하고 유연한 물성을 활용해 작업을 확장해 왔다. 아크릴 미디움은 본래 안료에 부피감을 부여하는 재료로 물감의 양을 불리거나 다른 물질의 질감을 모방하기 위해 고안된 대체재인데, 정희민은 이미지와 대상을 투과시키고 동시에 받아들이는 이 물질의 특성을 빌려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우리의 추상적 신체가 정보와 경험을 감각하고 체화하는 양상을 시각화해 오고 있다. 안료와 분리된 투명한 몸(미디엄) 위에는 정희민이 웹에서 채집한 다양한 자연물의 이미지가 아크릴 분사, 잉크젯 전사, UV 프린트 등 인쇄의 기법으로 덧입혀지고, 이제 막 만개하는 꽃의 잎 하나하나가 되어 겹쳐지고 뒤얽히며 가능성을 품은 아무것이 된다. 이는 마치 다른 자연의 형태를 복제, 모방하거나 주변 환경 또는 배경을 흡수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지우고 반대로 드러내는 수신자들(receivers)의 전술을 닮은 것이다.

정희민에 의해 평면성을 탈출한 이미지는 또 다른 몸을 부여받아 공간 안에 놓인다(<작품 제목> 2023). 웹을 통해 여러 사용자에게 제공받은 자연물의 포토 스캔 모델을 활용한 이 조각은, 나무의 껍질, 갑각류의 꼬리, 광물의 표면에 새겨진 알 수 없는 생명의 흔적과 같이, 역사를 가늠할 수 없고 존재가 미처 알려지지 않은 혹은 식별할 수 없는 형태와 물질, 질감의 불완전한 합성이자 충돌이다. 정희민은 실제로 본적 없는 원본의 표피 질감을 상상하고 손으로 더듬어 떠낸다. 그리고 이 행위를 통해 작업 과정에서 닿지 않는 곳,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주변에 속하지 않는 형태들, 알 수 없는 껍질의 다양한 시공간을 혼합하고 신체적 감각을 증폭시킨다.

숲에서 한 걸음씩 빠져나올수록 개별의 자연은 흐릿해지고 뒤엉킨다. 한편 작은 꽃을 아주 깊숙이 들여다볼 때 그것의 뚜렷한 대상성 또한 희미해지고 하나의 양태로 다가온다. 《수신자들 Receivers》는 원거리의 시선과 근접 시선이 혼재된 풍경으로 규명할 수 없는 생성과 창조, 전이가 이행되는 공간이자 상태 그 자체이다. 정희민을 통해 합성된 실체는 하나의 명확한 대상이나 장면이 되기보다 밀려오는 모든 신호를 받아내어 또 다른 감각으로 전환하고 확장하기 위해, 팽팽한 근육을 펴고 끝없이 받아들이는 순간이 된다.

정희민(b. 1987)은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사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How Do We Get Lost in the Forest》(신도문화공간, 서울, 2022), 《Seoulites》(뮤지엄헤드, 서울, 2021), 《An Angel Whispers》(P21, 서울, 2019), 《어제의 파랑》(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서울, 2016) 등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2023, 서울), 2022부산비엔날레(2022, 부산), 페이스갤러리(2022, 서울),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2021, 서울), 경기도미술관(2020, 안산), 국립현대미술관(2019, 과천), 하이트컬렉션(2018, 서울), 아카이브봄(2017, 서울) 등 다수의 기관 및 단체전에 소개되었고, 2022년 제13회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산연강예술상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강(蓮崗)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의 유지를 기려 2010년에 제정됐다. 3명의 심사위원 추천과 심사를 통해, 매년 공연·미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미술 부문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과 이듬해 두산갤러리에서의 개인전, 두산갤러리 해외 레지던시(뉴욕 ISCP) 입주 기회가 지원된다.


□ 전시 전경


정희민 개인전《수신자들 Receivers》전시 전경, 두산갤러리, 서울, 2023, 사진 양이언
Heemin Chung’s Solo Exhibition Receivers, installation view, DOOSAN Gallery, Seoul, 2023, photo by Ian Yang



정희민 개인전《수신자들 Receivers》전시 전경, 두산갤러리, 서울, 2023, 사진 양이언
Heemin Chung’s Solo Exhibition Receivers, installation view, DOOSAN Gallery, Seoul, 2023, photo by Ian Yang



정희민 개인전《수신자들 Receivers》전시 전경, 두산갤러리, 서울, 2023, 사진 양이언
Heemin Chung’s Solo Exhibition Receivers, installation view, DOOSAN Gallery, Seoul, 2023, photo by Ian Yang



[작가 약력]

정희민(b. 1987)

학력
2015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 평면조형 전공, 서울
2012   홍익대학교 회화과, 서울

개인전
2022   How Do We Get Lost in the Forest, P21,신도문화공간, 서울
2021   Seoulites, 뮤지엄헤드, 서울
2020   If We Ever Meet Again, 021 갤러리, 대구
2019   On Vacation,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An Angel Whispers, P21, 서울
2018   UTC-7:00 JUN 오후 세시의 테이블, 금호미술관, 서울
2016   어제의 파랑,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서울

단체전
2023   지금 우리의 신화, 타데우스 로팍, 서울
2022   물결 위의 우리, 2022 부산비엔날레, 부산
          V8, Cylinder X N/A, 서울
          Your Present, Pace Seoul, 서울
2021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 남서울미술관, 서울
          접는 도시, 을지예술센터, 서울
2020   재난 감각, 수림아트센터, 서울
         그림 그리다, 경기도미술관, 안산
         가볍고 투명한,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프루프록의 평행우주, 레인보우큐브, 서울
2019   가장 최선의 세계, 플랫폼엘, 서울
          Psychedelic Nature, 보안여관, 서울
          젊은 모색 2019: 액체 유리 바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금호영아티스트: 16번의 태양과 69개의 눈, 금호미술관, 서울
          정물화전, 시청각, 서울
2018    올오버, 하이트컬렉션, 서울
          그레이 네이비 블랙, 주홍콩한국문화원, 홍콩
          이브, 삼육빌딩, 서울
          Subscale, 갤러리 룩스, 서울
2017    Sticky Forever, 킵인터치, 서울
          Snow Screen, 아카이브봄, 서울
2015    Visitor Q, 탈영역우정국, 서울

레지던시
2022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2020   국립현대미술관 고양 레지던시, 고양
2019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8   한국예술종합학교 창작스튜디오, 서울

수상 및 기금
2022 제13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 두산연강재단
2020 신도 작가지원 프로그램, 신도리코
2017 서울시 문화예술과 청년예술단
2016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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