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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 : 갤러리 현대 - 부스

KIAF : Gallery Hyundai - Booth A48

  • 작가

  • 장소

    코엑스(coex)

  • 주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삼성동)

  • 기간

    2023-09-06 ~ 2023-09-10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2-2287-3500

  • 홈페이지

    http://www.coex.co.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Kiaf SEOUL 2023
라이언 갠더


갤러리현대는 영국 작가 라이언 갠더의 솔로 전시 《The Origins of Choice》를 Kiaf SEOUL 2023의 부스 A48에서 선보인다. 2017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한국 첫 개인전 《소프트 모더니즘(Soft Modernism)》과 2021년 스페이스K에서 개최한 개인전 《변화율(The Rates of Change)》을 통해 라이언 갠더의 작품은 국내 관객과 만난 바 있다. 작가는 동시대 미술계를 움직이는 '아트페어'라는 미술 시장의 시스템을 전시장 삼고 개인전 형식으로 새로운 작품을 대거 선보이는 실험을 시도한다.

라이언 갠더는 갤러리현대의 Kiaf SEOUL 2023 부스 A48에 수수께끼 같은 풍경을 조성한다. 부스 입구에는 〈Crystallising Assets〉(2023)라는 제목의 유리 조각 두 점이 전시되어 있다. 영국의 빈 상가나 건물의 창문에 매물로 나온 공실을 알리는 ‘To Let(임대)'이라는 사인을 그대로 모방해서 만든 작품이다. 프로즌 블루 색상의 포르쉐 타이칸 전기차가 부스로 들어온 관람객을 맞는다. 〈In the beginning〉(2023)이라는 작품으로, 특권과 자본의 상징인 자동차가 본래의 맥락에서 벗어나 기능도 없이 전시되어 있지만, 차량 자체에서 무엇인가 다른 점을 알아차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차량의 보넷 위에 죽어가는 모기가 파르르 움직인다. 모기는 세계에서 가장 작지만 말라리아로 인해 가장 치명적인 생물이기도 하다. 라이언 갠더는 현재 우리의 가치 체계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인류는 점점 더 '독점', '스펙터클', '클릭베이트'에 집착하고 있지만, 작가는 〈In the beginning〉이 이에 대한 ‘해독제’라고 설명한다. “이 작업은 클릭을 유발하는 낚시성 콘텐츠에 대한 해독제다. ‘시끄러운’ 메시지는 우리에게 뭔가를 팔아먹으려는 집단이나 개인과 연관되어 있고, 그런 이유로 우리는 ‘조용한’ 메시지에 더 관심이 많다. 이것이 바로 무언가를 사랑을 위해 하는 것과 돈을 위해 하는 것의 차이다. 전시 기간 내내, 모기는 끊임없이 죽어가고 있다. 인간은 죽음 직전의 마지막 순간에 다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임사체험이라는 스토리텔링, “터널 끝의 빛”이나 환생에 대한 종교적 믿음이 존재하며, 모든 문화와 종교에는 죽음의 순간을 다루는 관점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 작품은 삶의 마지막 순간의 연장된 상태를 보여주는 전시가 된다.” (작가의 말)

전시장 벽면에는 미니멀리스트의 엄격함과 팝아트의 매혹적 색감이 만난 듯한 대형 평면 작품이 걸려 있다. 〈Irresistible Force Paradox〉(2023) 연작으로 그 앞에 놓인 포르쉐의 색감과 광택과도 닮아있다. 시각적 제스처를 사용하여 움직임, 행동, 생각, 감정, 의사소통 및 등장인물 간의 사회학적 상호작용을 표현하는 방법을 열렬히 탐구한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의 〈틴틴〉의 일부를 거대하게 확대한 기호학적인 이미지가 화면에 뿌려져 있다. 부스 천장에는 아이가 가지고 놀다 놓친 듯한 풍선이 매달려 있고, 테이블에는 금방이라도 녹아 없어질 듯한 아이스크림이 툭 올려져 있다. 〈Two hundred and fifty two degrees below every kind of zero〉(2023) 작업과 〈A moving object〉(2023) 연작으로, 어린아이의 상실감에 대한 감각을 연상시킨다. 전시장 곳곳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어디선가 한 번쯤 열렸을 듯한, 갠더의 상상 속 전시 포스터가 겹겹이 겹친 채 부착되어 있다. 〈Phantom Ambition〉(2023) 연작은 예술과 사회적 메시지가 공공장소에서 흔히 보이는 방식을 모방한 작품이다. 〈The Game of Life〉(2023)는 테이블 위 비트린 안에 황금 카드 52장이 마치 ‘페이션스(Patience)’ 게임이 진행 중인 것처럼 놓여 있는 작품으로, 어디로 들어갔는지 모를 모기가 카드 위에서 힘겹게 움직인다.

라이언 갠더는 기능과 실패, 우리 존재를 이루는 모든 요소의 순환적 특성이라는 주제로 관객을 이끌고, “선택의 기원(The Origins of Choice)”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감상과 해석의 다양한 경로를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하나의 질문은 하나의 답보다 또 다른 여러 개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감각과 생각, 행동과 의사소통, 기호와 이미지, 미술사, 일상과 대중문화의 다층적 맥락을 섬세하게 교차시킨 작가의 작품은 인간의 가치 인식과 시스템의 구조화의 본질을 질문한다. 그 ‘선택의 기원’에서 관람객은 삶과 죽음, 부와 권력, 시간과 공간, 기억과 감정, 허무함과 아름다움을 둘러싼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Kiaf SEOUL과 Frieze Seoul 기간에 맞춰 라이언 갠더의 NFT와 연계된 첫 작품 〈For what it’s worth〉가 세상에 공개되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9월 5일 크립토 아트 서울 2023(Crypto Art Seoul 2023)에서 열릴 예정이다.


[갤러리현대] 라이언 갠더, Irresistible Force Paradox (K5J), 2023, 알루미늄, 차량용 페인트, 180 x 122 x 5 cm





[Gallery Hyundai] Installation View of Kiaf SEOUL 2023, Gallery Hyundai (Booth A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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