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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윤 - 중얼중얼

PLCEMAK1 exhibition

  • 작가

    유재윤

  • 장소

    플레이스막1

  •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8 (연남동)

  • 기간

    2020-05-09 ~ 2020-05-28

  • 시간

    12:00 ~ 19:00 (휴관일 : 월, 화요일)

  • 연락처

    010-9838-5768

  • 홈페이지

    http://www.placemak.com/board_JLDd49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플레이스막사' 공간이 새롭게 '플레이스막1' 으로 명칭과 모습을 새단장을 하고, 유재윤 작가의 개인전 ‘중얼중얼'로 찾아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관람객들은 전시장을 찾아 전시를 보고, 공유하는 풍경도 바뀌어 가는듯 합니다. 속도와 성장이 잠시 일시정지된 현재의 시간속에 소시민들의 일상적인 동시에 독특한 모습을 조형물로 포착해온 유재윤 작가는 '중얼중얼' 읊조리는 군상들의 모습을 재기발랄하게 변주하여 드러냅니다. 30센티미터 내외의 크지않은 작품들부터 벽면에 크게 확대된 조형물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들은 펠트천, 부직포, 작은 장식들과 바느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소소한 장식과 키치한 표현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약봉지가 가득한 방에 누워 천정을 응시하는 ‘이노인’부터 스마일비닐봉지를 우연히 뒤집어쓴 시니컬한 멋쟁이 청년까지 웃픈 현실의 소박한 변주를 통해 시대의 이야기를 하는 ‘유재윤 작가의 전시에 많은 관심바랍니다.

<전시소개>
엄마 아빠의 병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창문을 통해 보이는 바깥의 세상은 참 다른 세계같이 느껴졌다. 비슷한 색을 가진 병실 안과 달리 뿌연 미세먼지를 배경으로 보이는 창 너머의 세상은 이런저런 사람들의 세상이 가득 차 보였다. 고요한 병실 안에 제한된 나의 세상은 창밖 세상의 이야기를 제멋대로 만들어내고 그곳의 누군가 또한 만들며 그들 삶의 이야기를 지어냈다. 이 상상의 누군가는 창밖에 존재함에도 나의 일상이 매우 많이 묻어있다. 내 일상의 이야기와 생각이 듬뿍 묻은 채로 바깥세상을 살아가는 이 상상의 누군가는 유쾌한 외면과 따듯한 질감, 그리고 아기자기한 색감으로 곱게 포장된 일상의 씁쓸함일지도 모르겠다.
 
이 누군가는 ‘아 눈떴네’ 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태도로 피치 못하게 이어가는 일상을 살아가는데 그만의 현실을 이어가는 진지함을 얼토당토않은 태도로 내비치며 스스로를 방어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내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불현듯 떠오르곤 하는데,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하루를 마친 다음 날 따듯하게 쏟아져 내리는 아침 햇살에 눈뜨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던 시간에 떠오른 ‘이 노인’의 이야기처럼 진짜 나만의 현실을 살아가는 나의 일상에서 문득, ‘어?’ 하고 떠오르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메모하고 그 이야기를 하는 누군가를 상상하곤 한다. 때로는 반대의 순서로 현실을 살아갈 누군가의 외형이 떠오르고 이 이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살고 있을까? 왜 이런 모습을 가졌을까? 어떤 태도
로 살아가기에 이런 모습일까? 하고 그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파고들어 이야기를 만들어내곤 한다.

그들은 진짜 내 현실의 미세먼지 색감과는 반대로 알록달록함을 가득 품은 펠트라는 보드랍고 장난스러운 질감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아기자기한 물감을 다루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곤 한다. 마치 알록달록한 물감으로 드로잉 하는 것처럼 가짜 현실의 인물들을 그려나가듯 손으로 자르고 만들어지는 누군가가 나의 현실에 만들어져 나오는 것이다.
-유재윤

 

1.이노인의 방,310x230mm,mixed media,2020



2. 의도치 않은 해피페이스,335x210mm,mixed media,2020



3.우락부랄이,400x300mm,mixed media,2020



4.일생일대의 순간 영 좋지 못한 위치선정,255x135mm,mixed media,2020



5.육젖이,270x260mm,mixed media,2019



6.선택과 집중,300x130x10mm,mixed media,2020



7.지구에 온 외계인,290x80 mm,mixed media,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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