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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Edward Hopper: From City to Coast

  • 작가

    에드워드 호퍼

  •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 주소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서소문동)

  • 기간

    2023-04-20 ~ 2023-08-20

  • 시간

    10:00 ~ 20: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연락처

    0-1588-8416

  • 홈페이지

    http://sema.seoul.go.kr

  • 초대일시

  • 관람료

    일반 17,000원 / 청소년 15,000원 / 어린이 12,000원

갤러리 가기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3년 해외소장품 걸작전《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Edward Hopper: From City to Coast》를 4월 20일
부터 8월 20일까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한다.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세계적 명화들을 소개하는 해외소장품 걸작전의 일환으로 기획
되었다. 본 전시는 2019년부터 서울시립미술관과 뉴욕 휘트니미술관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이 협의를 시작하여
공동 기획한 전시이다. 에드워드 호퍼(1882~1967)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유화, 수채화 등 작품 160여 점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
(Sanborn Hopper Archive)의 자료 110여 점을 7개 섹션으로 나누어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충실히 조망한다.

휘트니미술관은 1968년에 조세핀 니비슨 호퍼(1883~1968)에게 작고한 남편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2,500여 점과 작품 관련된 정보를 꼼꼼히 기록한 장부를 기증받았다. 또한 휘트니미술관은 2017년에 아서 R. 산본 호퍼 컬렉션 트러스트가 보유한 4,000여 점의 아카이브를 이어받아, 에드워드 호퍼와 관련된 독보적인 연구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는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케이프코드 등 작가가 선호한 장소를 따라,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으로 회귀를 거
듭하며 작품의 지평을 넓혀간 호퍼의 65년에 이르는 화업을 돌아본다.
전시는 ‘에드워드 호퍼’,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케이프코드’, ‘조세핀 호퍼’, ‘호퍼의 삶과 업’의 7개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에드워드 호퍼] 에드워드 호퍼의 삶과 궤를 함께하는 자화상과 드로잉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학생 때부터 단계별로 성장해 가는 그의 모습을 살핀다. 작가의 예술세계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어릴 때의 경험과 기억을 표현하는 작품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파리] 당대 예술의 수도로 여겨졌던 파리를 3회에 걸쳐 방문한 호퍼는 야외 작업을 하며 빛의 효과에 대해 눈을 뜨며, 화폭을 사선이나 평행으로 가르는 대범한 구도의 작품을 시도한다. 인물의 개성을 빠르게 포착한 그림에서는 생계를 위해 선택한 삽화가로서의 행보가 그의 예술에 끼친 영향을 볼 수 있다.
[뉴욕] 호퍼만의 독특한 시각과 경험이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그는 화려한 도시 풍경보다 평범한 일상을, 고층 건물의 수직성보다 수평
구도에 관심을 가졌다. 항해사를 꿈꿨던 그는 자연스레 이동에 관한 모티프에 끌렸고 고향에서 뉴욕으로 통학하며 받은 느낌은 도시와 자
연에 대한 자각으로 이어진다. 1915년부터 1923년까지 시도한 에칭에서는 명암의 대조, 시공간의 재구성, 미국적인 주제가 돋보인다.
[뉴잉글랜드] 호퍼가 그린 뉴잉글랜드 지역 풍경은 얼핏 특별하지 않게 보이지만, 아내 조세핀 호퍼를 만나며 시작한 수채화의 투명한 느낌으로 인해 변화무쌍한 자연을 오롯이 표현하였으며 그의 야외 작업은 깊이를 더한다.
[케이프코드] 케이프코드는 에드워드 호퍼에게 제2의 고향과 같은 장소이다. 30여 년간 매해 머물던 이곳과 관련된 작품들에서 평범한 장소에 대한 호퍼의 독특한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조세핀 호퍼] 호퍼의 예술에서 훌륭한 조력자뿐 아니라 여러 역할을 했던 아내 조세핀 니비슨 호퍼에 대해 알아본다.
[호퍼의 삶과 업] 사진, 삽화, 작가의 말과 글, 다큐멘터리 등 뉴욕 휘트니 미술관의 소장품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예술과 삶의 행적을 살펴본다.

전시 제목 ‘길 위에서’는 호퍼가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지역, 케이프코드로 향하는 길이자, 그곳에서 호퍼가 독자적인 예술을 성숙시켜가는 여정, 나아가 그 길 위에서 우리가 호퍼를 만나는 순간을 상징한다.


에드워드 호퍼, <자화상>, 1925–30. 캔버스에 유채, 64.5 × 51.8 cm.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Josephine N. Hopper Bequest 70.1165.
© 2023 Heirs of Josephine Hopper/Licensed by SACK, Seoul


□ 전시기획의 글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해외 유수의 미술 기관과 협력하여 세계적 명화를 소개하는 ‘해외소장품 걸작전’의 일환으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Edward Hopper: From City to Coast》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뉴욕 휘트니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작가의 첫
국내 개인전이다.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1967)는 20세기 초 현대인이 마주한 일상과 정서를 독자적인 시각으로 화폭에 담아낸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이다. 시공을 초월하는 예술성을 지닌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 미술을 포함한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20년 영국 『가디언』지는 「오늘날 우리는 모두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의 예술가인가?」라는 기사를 게재한다. 고립, 단절, 소외의 정서가 만연한 오늘날에 1900년대 초 미국 작가인 호퍼가 재조명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대한 예술이란
예술가의 내면의 삶을 밖으로 표현한 것”1)이라는 호퍼의 말처럼, 과묵했던 그에게 그림은 세상에 대한 속마음을 드러내는 작가만의 화법이다. 그의 시선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고 “무관심으로 흘려버리는 평범한 것”2)에 머물고, 대상과 공간을 세심히 관찰하여 포착된 현실은
호퍼 특유의 빛과 그림자, 대담한 구도 그리고 시공간의 재구성 등을 통해 자기화된다. 이런 의미에서 호퍼의 그림은 풍경 너머 내면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고 그 모습은 우리와 닮아있다. 그것이 창문 너머 누군가의 뒷모습뿐만 아니라 마천루와 대비되는 낮은 건물의 지붕,
철로 위를 비추는 석양일지라도 말이다.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는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일대, 케이프코드 등 작품 속에 작가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장소를 따라,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으로 회귀를 거듭하며 예술적 지평을 넓혀간 호퍼의 65년에 이르는 화업을 돌아본다. 전시 제목 ‘길 위에서’는 호퍼가 그 장소로 향하는 길이자, 그곳에서 호퍼다운 화법을 전개하고, 각각이 이어져 독보적인 예술이 되어가는 모습, 나아가 그 길 위에서 우리가 호퍼를 조우하는 순간을 상징한다.

본 전시에서는 그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유화, 수채화 등 작품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Sanborn Hopper Archive)의 자료 270여 점을 7개 섹션으로 나누어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충실히 조망한다. 흔히 호퍼라 하면 현대인의 고독을 다룬 작품을 떠올리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다채롭고 심오하다.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되어 간다는 느낌입니다. 여행을 하고 있을 때 사물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지, 당신도 잘 알겠지요.”3)라는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여러 장소에 대한 특유의 감수성을 바탕으로 섬세한 관찰에 자신만의 기억과 상상력을 더한 화풍을 평생에 걸쳐 발전시켰다. 이번 전시가 에드워드 호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의 작품이 여러모로 지친 우리에게 공감과 위안을 주기를 기대한다.


□ 에드워드 호퍼
1882년 뉴욕주 나이액에서 태어난 호퍼는 그림과 문학을 즐기며 성장한다. 부모의 권유로 1899년 실용미술 위주의 뉴욕일러스트레이팅학교에 진학하나, 이듬해 뉴욕예술학교로 편입하여 20세기 전반 미국 사실주의 화단을 이끈 로버트 헨라이 등의 수업을 들으며 예술가의 꿈을 이어간다.
호퍼의 삶과 궤를 함께하는 자화상과 일련의 작품들은 크게 세 시기로 나뉜다. 1900년 초 학생 시절에는 얼굴과 상반신, 특히 손을 수차례 그리는데, 예술적 표현과 기술적 숙련을 위한 노력, 성공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다. 상업 화가에서 전업 작가로 나아가는 과도기인
1910-1920년대의 자화상에서는 예술가로서의 자아 성찰적 측면이 부각된다. 극장을 가거나 야외 작업을 다니며 애용하던 중절모와 에칭프레스기가 본인의 상징물로 등장하며, 직업적 자의식이 안팎으로 영감을 얻으며 성장하는 면모가 드러난다. 이후 예술가로서 역량과 명성이 무르익은 1940년대에도 자화상과 손 그리기를 반복하여 세밀한 근육의 묘사, 명암의 사용 등에 있어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시도했음을 보여준다.
허드슨강 인근의 나이액 고향 집은 예술가의 꿈을 키우고, 문명과 자연의 대비라는 주제적 관심을 형성해 나가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된다. 자화상, 스케치, 책, 노트 등이 보이는 〈나이액 예술가의 침실〉(1905-1906년경)은 예술가로서 자아를 형성한 침실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역시 나이액의 집을 떠올리며 작업한 후기작 〈계단〉(1949)의 구도는 문명의 상징적 공간인 집에서부터 수풀이 우거진 문밖 미지의 풍경으로 시선을 이끈다. 그의 작품에서 숲은 종종 문명의 대척점으로서 해석되어왔으며, 계단, 창문, 현관문 등의 모티프는 안과 밖을 경계 짓고
양자 간의 시선 이동을 유도하며 상상을 촉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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