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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년작가 3인전 《연리목(連理木)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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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송재경)은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제2회 공모 당선전시 제주 청년 작가 3인전 《연리목(連理木)을 보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사가 김영호 중앙대 교수가 기획하였으며, 강태환·김규리·현유정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생태·생명·환경·자연을 키워드로 삼아 인간과 인간 혹은 인간과 사물 사이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성찰을 시도하는 세 명의 청년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다. 전시명으로 채택된 ‘연리목’은 뿌리가 다른 두 나무줄기가 서로 맞닿아 한 나무처럼 자라는 나무를 지칭한다. 이 신비로운 자연의 생명 현상은 서로 부딪치고 상처를 내고 타협하고 결속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나타내는 메타포로 이해되기도 한다. 연리목을 본다는 것은 유기적 자연의 이치를 살펴보는 일이자, 관찰자 스스로의 존재성을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성찰하는 태도라 할 수 있다.
 
김영호는 다음과 같이 세 명의 출품 작가들과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강태환은 합성수지로 빛의 공간을 연출해 관람객들에게 숭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설치 작업을 선보여 왔다. 빛 드로잉으로 설명되는 작가의 작품은 북극 하늘의 오로라처럼 환상적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빛을 머금은 광섬유의 표면에 상처를 내어 새어 나온 빛이 어둠의 공간으로 퍼지게 하는 작업에 작가는 ‘헤테로토피아적 숭고’라 이름 지었다. ‘현실화된 유토피아의 세계’로 해석되는 헤테로토피아는 관객들을 하이테크의 환상과 자연계의 신비 사이를 넘나들게 만든다. 예술의 언어로 연출된 빛의 마당에서 무한한 우주의 공간을 체험케 하는 것이 그의 작품이다.
 
김규리는 자연인으로 살고 있다. 자연 속에서 자연물을 자원으로 사용하고 자연을 예술 표현의 주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평면 회화와 설치 작업은 연극적인 분위기로 어두운 방에 배치된다. 자연에서 얻은 작가의 경험과 그 속을 살아가는 미물들의 모습을 드로잉적 회화와 번데기 형상의 입체물로 드러내고 있다. 회화 작품의 이미지는 생명 있는 유기적 형태들이 서로 결합된 모습이다. 리좀의 줄기처럼 보이는 형상은 자연의 형상이거나 그 자연을 지배하는 어떤 존재자의 모습일 것이다. 전시장 천장에 매달린 번데기는 자연을 이루는 생명과 생태와 환경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

현유정은 이번 전시에 디지털 드로잉과 단편 애니메이션 두 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업은 미시적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이다. 고사리, 장마, 낭(나무), 오름, 숲 따위의 주제가 섬세한 필치의 펜 끝으로 묘사된다. 사라지고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숲의 구성물들에 대한 애착이 거기에 자리 잡고 있다. 시간과 함께 태어나 생명을 누리고 생태를 조성하며 환경을 살다 어떤 사건에 의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미물들. 작가가 그려낸 숲은 작지만 거대한 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만화적 기법으로 펼쳐내는 서사의 형식이 깊은 감동을 선사해 주는 이유는 환경과 생태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 때문일 것이다.
 
김영호는 “세 작가가 일구어 온 고유한 조형 방식과 지향 이념들은 이번 전시의 주제인 《연리목을 보다》와 잘 어우러진다. 세 작가 모두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관심사는 우주의 파동이자 생명의 유기적 형상이며 자연의 법칙들로 다가온다. 강한 개성의 이미지들이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상통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전시의 의미를 설명하였다. 이번 전시는 6월 21일(수)을 시작으로 7월 3일(월)까지 진행되며, 오픈식은 6월 21일 17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강태환, < Garden >, Mixed media, 가변설치, 2021
 

현유정, <고사리 장마>, 종이에 볼펜, 22×30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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