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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OCI Young Creative 선정작가
김소정 개인전 : < matters >

Kim So Jeong solo exhibition

  • 작가

    김소정

  • 장소

    OCI 미술관

  • 주소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45-14 (수송동)

  • 기간

    2023-06-15 ~ 2023-07-15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2-734-0440

  • 홈페이지

    http://ocimuseum.org/

  • 초대일시

    2023-06-15

  • 관람료

갤러리 가기
[전시 소개]
OCI미술관 (관장 이지현)은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2023 OCI YOUNG CREATIVES의 선정작가인 김소정의 개인전 < matters >를 6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선보인다.



IYKYK 한지에 먹, 75×146.5㎝ (전체), 2023

작품명 IYKYK는 ‘If You Know You Know’ 의 줄임 말로,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에서 ‘알지?’ 의 뜻으로 통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뜻 이기도 한 이 작품은, 결연함이 느껴지는 시위대의 양 옆으로 해와 달을 배치하여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하나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다소 어렵고 무거운 주제인 시위 또는 집회 현장을 그리며 그들의 주장을 제거한다. 그와 같은 맥락으로 가벼운 농담 던지듯 제목을 붙여 주제 자체가 가지는 무게를 걷어낸다. 작품명 IYKYK는 ‘If You Know You Know’ 의 줄임 말로,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에서 ‘알지?’ 의 뜻으로 통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뜻 이기도 한 이 작품은, 결연함이 느껴지는 시위대의 양 옆으로 해와 달을 배치하여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하나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다소 어렵고 무거운 주제인 시위 또는 집회 현장을 그리며 그들의 주장을 제거한다. 그와 같은 맥락으로 가벼운 농담 던지듯 제목을 붙여 주제 자체가 가지는 무게를 걷어낸다.



이 시대의 크고 작은 소란, 일상에서 없었던 일처럼 제거되고 마는 상황들을 무겁지 않게 다룬 전시 《matters》를 OCI미술관에서 한달 동안 만나볼 수 있다.
너무 흔해서 지나치던 일상의 파편들, 때로는 보기 불편해서 눈을 돌리게 되는 소란들, 그렇게 모두의 기억에서 금새 사라지는 풍경들을 김소정은 매우 유심히 살펴본다. 분명 있었는데 없었던 게 되어버리는 상황들을 쉬이 넘겨 보내지 못했다.  


Cien Asuntos 한지에 먹, 채색, 각 100x45cm, 2023 (부분)
작품명 Cien Asuntos는 스페인어로, ‘백 가지의 문제’로 번역할 수 있다. 모양이 다른 여러 개의 도상, 목숨 '수(壽)'를 붙인 백수도 (百壽圖)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이전까지 하나씩 따로 다루었던 인물과 사물들을 이번 전시에서 한 화면에 구성했다.


동양화, 특히 한국화 에서는 껄끄러운 소재를 그리는 것을 옛날부터 지양해 왔다. 일본처럼 귀신이나 요괴를 그리지도 않으며, 선비가 자연 속에 은둔하는 그림이 넘치고 교훈적인 이미지만 반복적으로 생산 됐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거나 불편함을 주는 일상의 모습, 사회의 크고 작은 소란 등 이슈거리가 이 자적한 한지 위에 올라온다면 어떨까’, 김소정의 작품은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밤 낮으로 사람이 다니는 보도블럭에 하릴없이 엎어진 킥보드, 빔 프로젝터로 보는 결혼식과 같이 이질적이고 어딘가 어긋나 있다고 느껴지는 상황들이 주로 그려진다. 이렇게 이상하고 불편한 것들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작가의 몫이 아닐 것이다. 그저 형태를 분해하고 다시 배치하고 가려보며 작가 개인, 혹은 누군가가 느꼈을 불편함을 작품이라는 창을 통해 내보이고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무엇’이라 기록하는 김소정은 이 시대의 목격자이자 증언자로서 작품으로 나지막히 발언하고 있다.


Do Not Ever Park Here  한지에 먹, 75.5x60.6cm, 2023                                          Did You Mean It    한지에 먹, 75.5x60.6cm, 2023
조립 설명서와 유사한 형식의 작품들은 고전 동양화의 전개도에서 착안했다. 일상에 만나는 다양한 사물과 상황을 매우 집요하게 관찰해오던 작가는 이것들을 하나하나 해체해보기 시작했다. 단호하기 그지 없는 주차금지 표시대를 살펴보니 몸을 쉴 수 있는 의자가 기본 뼈대였고, 이태원 추모 현장에 흩날리던 꽃잎은 부서진 화환의 일부였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매우 헌신적인 붓질로 그려지며 작품 감상에 깊이를 더한다.


김소정 (1993~)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 학사, 석사를 전공했다. 2018년 부터 서진아트스페이스, 오!재미동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보안1, 프로젝트 경성방직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대전시립미술관, 해움미술관, 킵인터치, 스페이스 캔 등 크고 작은 단체전에 참여했다. 대전시립미술관 넥스트코드 2022 선정에 이어 올해 2023 OCI YOUNG CREATIVES 작가지원 프로그램에 선발됐다.




[작가 약력]


김소정 Kim So Jeong

학력
2017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전공 석사 졸업
2014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전공 학사 졸업

개인전
2023   matters, OCI미술관, 서울
2022   Borderline, 프로젝트 경성방직, 서울
2021   지켜보는 사람, 아트 스페이스 보안1, 서울
2020   가는 응시와 단단한 선, 오!재미동 갤러리, 서울
2018   Gazed Ones,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울

단체전
2022   넥스트코드 2022,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None None, 유영공간, 서울
합의형수묵, 해움미술관, 수원
2021   Serials, 레인보우큐브, 서울
오늘들 Todays, 킵인터치, 서울
검은 회화, 이안 아트스페이스, 서울
2020   크레이프 CRÊPE, 스페이스캔, 서울
2019   제강이 춤을 출 때, 중간지점, 서울
2017   비지시적 패널들, 문화공간 숨도, 서울

공연
2016   오르페오전, 작가, 국립극장, 서울
2015   적벽가, 작가, 국립극장, 서울

수상 및 선정
2022   2023 OCI YOUNG CREATIVES, OCI 미술관, 한국
2022   서울예술지원-예술기반지원-리서치, 서울문화재단, 한국
2022   넥스트코드 2022 선정, 대전시립미술관, 한국
2021   예술창작활동지원, 서울문화재단, 한국


[전시 서문]

김소정은 사물의 온전한 형태만을 그릴 뿐, 그것의 본질은 설명하지 않는다. 집결한 군중을 그리지만 표정은 그리지 않고, 그들이 쥐고 있는 깃발과 현수막은 그리되 외침과 주장은 비운다. 그의 헌신적인 먹 선은 구체적인 현실로 향하지 않는다.

아무도 기억에 남기지 않을 것들, 없었던 것처럼 사라질 일들을 이러한 방법으로 되짚어보는 이유는 내가 목도한 것들이 어딘가 어긋나 보이고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바로잡는 것은 작가의 몫이 아니기에 그저 형태를 분해하고 다시 배치하고 가려보며 이 흥미로운 불편함을 작품이라는 창을 통해 내보일 뿐이다.

강한 전달은 이해와 해석의 범위를 좁힐 수 있다. 때로는 은유적인 것이 더 예리하게 새겨지고 오래 기억되곤 한다. 없어도 그만인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무엇’이라 기록하는 행위는 이 시대에 대한 김소정의 나지막한 발언이다.
이영지 (OCI미술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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