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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개인전 <매미날개>

Cicada Wings

  • 작가

    이소정

  • 장소

    갤러리2

  • 주소

    서울 종로구 평창길 204 (평창동)

  • 기간

    2023-05-25 ~ 2023-06-24

  • 시간

    10:00 ~ 19:00 (휴관일 : 매주 일, 월요일)

  • 연락처

    02-3448-2112

  • 홈페이지

    http://www.gallery2.co.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갤러리2에서 이소정 개인전 <매미 날개> 개최

갤러리2에서는 이소정 개인전 <매미 날개>를 개최한다. 이소정의 회화는 무언가를 그리는 것이 아닌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작가는 재료의 물성과 재료 간에 일어나는 현상을 활용하여 ʻ효과’를 만들고, 그 행위에 의해 드러나는 결과를 보여준다. 새로운 연작에는 기존의 제작 방식과 더불어, 작가가 ʻ탈각(脫殼’) 혹은 ʻ박피(剝皮)’라고 표현하는 새로운 과정이 더해졌다. 총 48점의 신작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6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이소정의 회화는 무언가를 그리는 것이 아닌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ʻ그린다’는 것은 화면 위에 물감을 입혀가며 ʻ형상’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다. 하지만 작가는 재료의 물성과 재료 간에 일어나는 현상을 활용하여 ʻ효과’를 만들고, 그 행위에 의해 드러나는 결과를 보여준다. 그가 자신의 작업을 ʻ만든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전의 연작들에서는, 그림을 제작하는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작업의 시작이었다. 과연 어느 순간 ʻ붓을 놓아야 하는지’, 완성의 지점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진 작가는 매뉴얼을 만들고 그 규칙에 따라 필연적으로 완성의 지점에 도달하는 방법론을 마련했다. 매뉴얼을 잘 따르면 조립식 가구가 근사하게 완성되는 것처럼. 그러나 작가는 오히려 그 통제의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우연한 균열과 변칙의 순간에 통쾌함을 느꼈고 그 역설을 작업의 주제로 삼았다.

2019년 작가는 여태까지는 통제의 대상이었던 우연한 ʻ효과’의 자율적인 모습 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림의 완벽한 귀결점을 규정하기보다는 우연적인 효과를 통해 형상의 힌트를 얻고 예상하지 못한 완성 지점을 ʻ찾아’가는데 집중한다. 이러한 과정이 가능한 것은 화면 위에서 다양한 물성을 실험하기 때문이다. 그는 물감과 물감, 먹과 물감, 종이와 안료, 그리고 밀랍 등 지지체 위에서 여러 물성을 의도적으로 부딪히게 하면서 우연적인 효과를 만들어 낸다.
의도한 것들과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 한 화면 위에서 충돌과 극적 화합을 반복한다.

새로운 연작에는 기존의 제작 방식과 더불어, 작가가 ʻ탈각(脫殼’) 혹은 ʻ박피(剝皮)’라고 표현하는 새로운 과정이 더해졌다. 이는 쉽게 말해 종이를 벗겨내는 과정을 말한다. 작가가 지지체로 삼는 ʻ3합 장지(壯紙)’는 한국화에서 주로 채색화에 사용되는 두꺼운 종이로, 3장의 얇은 종이를 겹쳐 붙인 것이다. 3겹의 종이는, 색과 먹을 머금으면서 각 층이 서로 다른 농도를 지니게 되고, 종이를 벗겨내는 방식을 통해 종이에 침투한 각 층을 찾아 나가게 된다. 손으로 뜯거나 칼로 오려내는 등의 방식으로 벗겨낸 부분은 형상이 되기도 하고 배경이 되기도 한다. 또한 보는 사람에 따라 형상과 배경은 전환될 수도 있다.

종이의 층을 벗겨내는 것뿐만 아니라 색과 색이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효과도 중요한 부분이다. 작가는 종이를 한 겹씩 벗겨내는 과정과 더불어 각 층에 다른 색의 물감을 칠하는데, 이에 따라 층마다 다른 농도와 층위의 색과 효과를 만든다.
작가는 종이를 한 겹씩 벗겨내고, 색을 칠하고, 다시 벗겨내고, 밀랍을 사용하여 보전하고 싶은 부분을 봉인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또한, 마지막 순간 종이를 뒤집어 뒷면이 그림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이질적인 요소들이 만나 강렬한 대비를 만들고 이를 화면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 작가의 일이다.

작가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련의 행위가 마치 전각을 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부친으로부터 전각과 탁본을 배우며 들었던 ʻ매미 날개처럼 하라’라는 표현을 기억해 냈다. 매미 날개는 견고한 구조와 기능을 가지면서도 조형미까지 가지고 있다. 즉, 돌 혹은 나무 표면의 물성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며 깎아 나가면서 동시에 그것이 종이에 찍혀 나온 평면으로서의 조형미 역시 가늠하며 균형감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소정의 작업은 우연성과 필연성, 색과 색, 재료와 재료, 종이의 앞면과 뒷면 등 경계에 대한 탐구와 해체로 귀결된다.
이는 서로 다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두 요소를 의도적으로 부딪히게 하면서도 그 결과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그의 작업이다. 규정된 기법이나 손의 기술만을 따라가면 구조적으로 완벽할 수 있지만, 조형적인 아름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그림이 꼭 좋은 그림은 아니다. 작가의 목표는 그 구조와 조형미가 이루는 조화와 균형감이다. 구조적으로 완벽에 가까우면서도 조형적으로도 아름다운 매미 날개처럼 말이다.





나비잠 Sleeping like a butterflly, gouache, ink and beeswax on paper, 116.8x91cm, 2023



동백 Camellia, gouache, ink and beeswax on paper, 116.8x91cm, 2023



적운1 Cumulus1, gouache, ink and beeswax on paper, 116.8x91cm, 2023



숲1 Forest1, gouache, ink and beeswax on paper, 90.9x72.7cm, 2023



이소정 (b. 1979)

학력
2011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03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개인전
2022 ONE-PIECE 2022, 원룸, 서울
2021 나침반, 갤러리2 중선농원, 제주
경첩들, P21갤러리, 서울
2019 탐정들, 갤러리2, 서울
2016 거울단계, 갤러리2, 서울
2013 연동장치, 두산갤러리, 서울
잡화, 두산갤러리, 뉴욕, 미국
2011 삽목, 갤러리2, 서울
매뉴얼의 복수, 브레인팩토리, 서울
2009 낮선명절, 갤러리2, 서울
2007 눈밭의 비겁자, 금호미술관, 서울
2005 이름을 지어줘, 서울대갤러리 우석홀, 서울

그룹전
2023 UNBOXING PROJECT2: Portable Gallery, 뉴스프링프로젝트, 서울
MONUMENTAL, 뮤지엄헤드, 서울
2022 Contourless, 웨스트번드 아트센터, 상하이
2021 아트부산특별전 아트악센트 :회화1, BEXCO, 부산
Midsummer, P21갤러리, 서울
CLOSELY CLOSELY, 제주현대미술관, 제주
2019 금호영아티스트:16번의 태양과 69개의 눈, 금호미술관, 서울
2017 apmap 2017 jeju-mystic birth, 아모레퍼시픽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제주
2016 제주정글, 아라리오뮤지엄 탑동 바이크샵, 제주
2014 공명의 시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두가지 현상, LIG 아트 스페이스, 서울
2012 아트쇼부산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드, 벡스코, 부산
Tell me something, 안도파인아트, 베를린, 독일
No.45 Kumho young Artist, 금호미술관, 서울
2011 추상의 재림, 아트스페이스루, 서울
Do window, 갤러리현대, 서울
2010 As If You Know, 안도파인아트, 베를린, 독일
2009 MUSEUM2, Korea art gallery, 부산
2008 Privacy, 대안공간루프, 서울
2008 Beyond Cartoon: 아시아현대미술작가전, Beyond Art Space, 북경, 중국
SeMA: 미술을 바라보는 네 가지 방식,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7 포천아시아비엔날레, 포천
2007 열, 인사미술공간, 서울
2006 KHAOS, 가나아트 갤러리, 서울
2007 Whey Protein, 키미아트, 서울
2007 SIMULATION: 實景 혹은 假景, 서울대갤러리 우석홀, 서울

레지던시
2013 두산레지던시 뉴욕, 뉴욕, 미국
2007 국립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한국

수상경력
2011 두산연강예술상

소장처
금호미술관, 두산갤러리, 수원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제주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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