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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킴 개인전 《I Surrender》
Dew Kim’s solo exhibition, I Surrender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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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V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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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79 (한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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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3-04-29 ~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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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9:00 ~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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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070-8884-0107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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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2023-04-29
- 관람료
베리어스 스몰 파이어스는 듀킴의 개인전 《I Surrender》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VSF 서울에서 열리는 그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일곱 점의 설치 작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듀킴은 설치, 퍼포먼스, 미디어 아트를 통해 섹슈얼리티, 퀴어, 종교의 문제를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 듀킴은 자신의 기독교적 성장배경과 퀴어 정체성의 결합 속에서 지속적인 탐구를 통해 찾은 종교적 관습, 기독교 도상학, 그리고 BDSM의 개념적 유사점을 다양한 조형적 언어로 풀어낸다.
《I Surrender》에서 듀킴은 철과 제스모나이트와 같은 단단한 물질과 유연하고 실리콘을 함께 사용하였다. 이러한 재료의 물성은 ‘종교’와 ‘퀴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충돌하고 대립하는 지점에서 생성되는 에너지에 대한 조형적 표현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성당의 고딕 건축 양식에서 볼 수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철창과 철문의 골조는 뾰족하고 단단한 철은 물렁물렁한 실리콘과 표면이 맞닿아 있다.
<정원에서 In the Garden>의 한 쪽은 인간의 손, 반대쪽은 두 뱀의 얼굴이 있다. 그리고 포개어진 두 손은 기도하는 손처럼 보이기도 하고 BDSM 플레이에서 피스팅을 준비하는 손으로 보이기도 한다. 구약성경에서 뱀은 이브와 아담을 유혹하는 원죄의 상징이자 고대에는 환생이나 불멸과 같은 창조적 힘을 가진 존재였다. 이처럼 <정원에서 In the Garden>는 손과 뱀이 서로 얽히고 꼬인 형상을 통해 사탄과 같은 금기의 존재인 뱀, 기도하는 손의 성스러움 그리고 피스팅을 통해 확장되는 애널을 상상하게 만들며 원죄의 상징인 뱀과 기도하는 손의 신성함 사이의 상반된 에너지의 공존을 암시한다.
전시장 바닥에 위치한 <제단 앞으로 나오라 O Come to the Altar>는 움직이는 듯한 구조물 위에 광택이 있는 흰색 라텍스로 덮인 제단이다.
움직임이 감지되면 라텍스 시트가 흡착되어 그 아래 형상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 바닥을 향해 엎드리고 뒤엉킨 두 몸을 볼 수 있다. 흔히 종교적인 맥락에서 제물을 올릴 때 쓰이는 제단 위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두 토르소의 손은 둔부를 잡고 항문을 넓게 벌리거나 피스팅 직전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타인에게 고통을 가하며 성적 쾌감을 느끼는 사디즘과 고통을 받고 복종하는 행위를 즐기는 마조히즘을 통칭하는 BDSM에서 흔히 ‘피스팅’으로 불리는 이 행위는 고통과 쾌락이 공존하는 순간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듀킴의 설치 작업은 마조히스트가 항복을 통해 신체적 권력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회적으로 규정된 권력 없이 '조종'을 통해 힘을 얻고 있음을 조명한다.
듀킴 (b.1985, 서울 거주 및 활동) 은 건국대학교에서 금속공예 전공 후 영국왕립 예술학교에서 조소과 석사과정을 이수하였다. 그의 작업들은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그의 예술적 실천은 종교, 퀴어, 섹슈얼리티, 대중문화, 신비주의 등 다양한 교차점을 탐구하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 그는 2018년부터 종교와 퀴어에 대한 작업을 중심으로 “종교 속 퀴어 혹은 퀴어 속 종교성”에 대한 논의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그는 고통과 쾌락이 공존하는 마조히즘적 용어로 파괴의 과정을 통해 BDSM 커뮤니티의 순결 훈련이 어떻게 성기 각성을 포기하고 항문을 에로틱하게 함으로써 성적 욕망을 전달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기표화된 신체를 해체하고 남근 중심적 질서를 넘어서는 새로운 섹슈얼리티 언어를 창조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듀킴은 도큐멘타 15, 카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바비칸 센터, 테이트 모던 터빈홀, 캠든 아트센터, 런던 현대미술관, 일민미술관, N/A, 대안공간 루프, 대구미술관, 부에노스아이레스 비엔날레, 트레비 루카리니 현대미술관, 홍콩 파라사이트, 싱가포르 그레이 프로젝트, 베를린 하우스 암 루차우플라츠 등에서 그룹전에 참여했다.
Dew Kim_I Surrender_Installation Image
Various Small Fires is pleased to present Seoul-based artist Dew Kim’s solo exhibition, I Surrender in its Seoul location.
Featuring seven all-new works, the artist addresses issues of sexuality, queerness, BDSM (bondage, discipline, sadism, masochism), and religion through a variety of sculptural languages. The presentation is a continuous exploration of Kim’s Christian upbringing and queer identity that draws conceptual parallels between religious practices and Christian iconography with those of BDSM.
In I Surrender, Dew Kim uses hard materials such as iron and jesmonite alongside flexible silicone. The physicality of these materials can be read as a sculptural representation of the energy generated at the point of collision between the two axes of religion and queerness. Thus, throughout the exhibition, elements of Gothic architecture like stained glass, wooden frames, iron bars, and window grills are combined with fleshy silicone resembling body parts.
A pair of clasped hands gradually morphs into bodies of two interlaced snakes in In the Garden, portraying both the act of praying and fisting. The snake, a symbol of original sin in the Old Testament, also symbolized creative powers such as reincarnation and immortality in ancient times. The intertwined and twisted figures evoke images of the snake as a taboo Satan-like figure showing the possibility of connection despite their opposition. In this way, In the Garden reveals the coexistence of the antipodal energies between the cursed serpent and the sacredness of the praying hand.
Situated on the exhibition floor, O Come to the Altar is an altar covered with a blanket of smooth white latex above an undulating
structure. When movement is detected within the space, the air beneath the latex covering is adsorbed and gradually reveals a clearer outline of the figure underneath: two bodies positioned in a lemniscate and connected through their buttocks.
Sadomasochism is a combination of sadism, the tendency to derive sexual pleasure from inflicting pain on others, and masochism, the tendency to suffer physical pain and submit to power. In this context, Kim’s installation works illuminate that while the masochist appears to be relinquishing physical power by surrendering, they are in fact gaining strength by enabling 'manipulation' without socially prescribed power.
Dew Kim (b.1985, Seoul, South Korea) received his MA in Sculpture from Royal College of Art, London, UK and BFA in Metalsmithing and
Jewelry from Konkuk University, South Korea. Kim’s artistic practice is built on exploring various intersections of art, religion, and identity that lie in the critical point of change and collision. He mainly works with video art and installations that explore issues of sexuality, queerness, feminism, sadomasochism, pop culture, religion, mysticism, and the body as forms of knowledge and research. Presenting queer sci-fi works since 2018, Kim’s practice has revolved around the destruction of mankind and the birth of a new species occurring simultaneously. Also, by using the process of destruction, in masochistic terms –which are both pain and pleasure– he focuses on how chastity training in the BDSM community allows the practitioners to transport and expand sexual desires by renouncing genital arousal and eroticizing the anus. This leads to a deconstruction of the signified body and creates a new language of sexuality that is beyond the phallocentric order. Kim participated in group exhibitions at Documenta 15, Kassel;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Barbican Centre, Tate Modern Turbine Hall, Camden Arts Centre and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 London; Ilmin Museum of Art, N/A, and Alternative Space Loop, Seoul; Daegu Art Museum; Buenos Aires Biennial; Palazzo Lucarini Contemporary, Trevi; Para Site, Hong Kong; Grey Projects, Singapore; Haus am Lützowplatz, Berlin and more.
《I Surrender》에서 듀킴은 철과 제스모나이트와 같은 단단한 물질과 유연하고 실리콘을 함께 사용하였다. 이러한 재료의 물성은 ‘종교’와 ‘퀴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충돌하고 대립하는 지점에서 생성되는 에너지에 대한 조형적 표현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성당의 고딕 건축 양식에서 볼 수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철창과 철문의 골조는 뾰족하고 단단한 철은 물렁물렁한 실리콘과 표면이 맞닿아 있다.
<정원에서 In the Garden>의 한 쪽은 인간의 손, 반대쪽은 두 뱀의 얼굴이 있다. 그리고 포개어진 두 손은 기도하는 손처럼 보이기도 하고 BDSM 플레이에서 피스팅을 준비하는 손으로 보이기도 한다. 구약성경에서 뱀은 이브와 아담을 유혹하는 원죄의 상징이자 고대에는 환생이나 불멸과 같은 창조적 힘을 가진 존재였다. 이처럼 <정원에서 In the Garden>는 손과 뱀이 서로 얽히고 꼬인 형상을 통해 사탄과 같은 금기의 존재인 뱀, 기도하는 손의 성스러움 그리고 피스팅을 통해 확장되는 애널을 상상하게 만들며 원죄의 상징인 뱀과 기도하는 손의 신성함 사이의 상반된 에너지의 공존을 암시한다.
전시장 바닥에 위치한 <제단 앞으로 나오라 O Come to the Altar>는 움직이는 듯한 구조물 위에 광택이 있는 흰색 라텍스로 덮인 제단이다.
움직임이 감지되면 라텍스 시트가 흡착되어 그 아래 형상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 바닥을 향해 엎드리고 뒤엉킨 두 몸을 볼 수 있다. 흔히 종교적인 맥락에서 제물을 올릴 때 쓰이는 제단 위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두 토르소의 손은 둔부를 잡고 항문을 넓게 벌리거나 피스팅 직전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타인에게 고통을 가하며 성적 쾌감을 느끼는 사디즘과 고통을 받고 복종하는 행위를 즐기는 마조히즘을 통칭하는 BDSM에서 흔히 ‘피스팅’으로 불리는 이 행위는 고통과 쾌락이 공존하는 순간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듀킴의 설치 작업은 마조히스트가 항복을 통해 신체적 권력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회적으로 규정된 권력 없이 '조종'을 통해 힘을 얻고 있음을 조명한다.
듀킴 (b.1985, 서울 거주 및 활동) 은 건국대학교에서 금속공예 전공 후 영국왕립 예술학교에서 조소과 석사과정을 이수하였다. 그의 작업들은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그의 예술적 실천은 종교, 퀴어, 섹슈얼리티, 대중문화, 신비주의 등 다양한 교차점을 탐구하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 그는 2018년부터 종교와 퀴어에 대한 작업을 중심으로 “종교 속 퀴어 혹은 퀴어 속 종교성”에 대한 논의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그는 고통과 쾌락이 공존하는 마조히즘적 용어로 파괴의 과정을 통해 BDSM 커뮤니티의 순결 훈련이 어떻게 성기 각성을 포기하고 항문을 에로틱하게 함으로써 성적 욕망을 전달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기표화된 신체를 해체하고 남근 중심적 질서를 넘어서는 새로운 섹슈얼리티 언어를 창조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듀킴은 도큐멘타 15, 카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바비칸 센터, 테이트 모던 터빈홀, 캠든 아트센터, 런던 현대미술관, 일민미술관, N/A, 대안공간 루프, 대구미술관, 부에노스아이레스 비엔날레, 트레비 루카리니 현대미술관, 홍콩 파라사이트, 싱가포르 그레이 프로젝트, 베를린 하우스 암 루차우플라츠 등에서 그룹전에 참여했다.
Dew Kim_I Surrender_Installation Image
Various Small Fires is pleased to present Seoul-based artist Dew Kim’s solo exhibition, I Surrender in its Seoul location.
Featuring seven all-new works, the artist addresses issues of sexuality, queerness, BDSM (bondage, discipline, sadism, masochism), and religion through a variety of sculptural languages. The presentation is a continuous exploration of Kim’s Christian upbringing and queer identity that draws conceptual parallels between religious practices and Christian iconography with those of BDSM.
In I Surrender, Dew Kim uses hard materials such as iron and jesmonite alongside flexible silicone. The physicality of these materials can be read as a sculptural representation of the energy generated at the point of collision between the two axes of religion and queerness. Thus, throughout the exhibition, elements of Gothic architecture like stained glass, wooden frames, iron bars, and window grills are combined with fleshy silicone resembling body parts.
A pair of clasped hands gradually morphs into bodies of two interlaced snakes in In the Garden, portraying both the act of praying and fisting. The snake, a symbol of original sin in the Old Testament, also symbolized creative powers such as reincarnation and immortality in ancient times. The intertwined and twisted figures evoke images of the snake as a taboo Satan-like figure showing the possibility of connection despite their opposition. In this way, In the Garden reveals the coexistence of the antipodal energies between the cursed serpent and the sacredness of the praying hand.
Situated on the exhibition floor, O Come to the Altar is an altar covered with a blanket of smooth white latex above an undulating
structure. When movement is detected within the space, the air beneath the latex covering is adsorbed and gradually reveals a clearer outline of the figure underneath: two bodies positioned in a lemniscate and connected through their buttocks.
Sadomasochism is a combination of sadism, the tendency to derive sexual pleasure from inflicting pain on others, and masochism, the tendency to suffer physical pain and submit to power. In this context, Kim’s installation works illuminate that while the masochist appears to be relinquishing physical power by surrendering, they are in fact gaining strength by enabling 'manipulation' without socially prescribed power.
Dew Kim (b.1985, Seoul, South Korea) received his MA in Sculpture from Royal College of Art, London, UK and BFA in Metalsmithing and
Jewelry from Konkuk University, South Korea. Kim’s artistic practice is built on exploring various intersections of art, religion, and identity that lie in the critical point of change and collision. He mainly works with video art and installations that explore issues of sexuality, queerness, feminism, sadomasochism, pop culture, religion, mysticism, and the body as forms of knowledge and research. Presenting queer sci-fi works since 2018, Kim’s practice has revolved around the destruction of mankind and the birth of a new species occurring simultaneously. Also, by using the process of destruction, in masochistic terms –which are both pain and pleasure– he focuses on how chastity training in the BDSM community allows the practitioners to transport and expand sexual desires by renouncing genital arousal and eroticizing the anus. This leads to a deconstruction of the signified body and creates a new language of sexuality that is beyond the phallocentric order. Kim participated in group exhibitions at Documenta 15, Kassel;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Barbican Centre, Tate Modern Turbine Hall, Camden Arts Centre and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 London; Ilmin Museum of Art, N/A, and Alternative Space Loop, Seoul; Daegu Art Museum; Buenos Aires Biennial; Palazzo Lucarini Contemporary, Trevi; Para Site, Hong Kong; Grey Projects, Singapore; Haus am Lützowplatz, Berlin an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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