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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 개인전
LEE BAE - Solo exhibition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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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갤러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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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종로구 평창길 204 (평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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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0-04-16 ~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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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10:00 ~ 19:00 (휴관일 : 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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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02-3448-2112
- 홈페이지
- 초대일시
- 관람료
이배 개인전
기간: 2020.04.16(목) ~ 05.23(토)
장소: 갤러리2(서울시 종로구 평창길 204)
시간: 화-토요일 / 10:00~19:00(매주 일, 월 휴관)
문의: 02-3448-2112
기간: 2020.04.16(목) ~ 07.11(토)
장소: 갤러리2 중선농원(제주 제주시 영평길 269)
시간: 화-토요일 / 10:00~17:00(매주 일, 월 휴관)
문의: 02-3448-2112
기간: 2020.04.16(목) ~ 05.31(일)
장소: 조현화랑 달맞이(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길 171)
시간: 화-일요일 / 10:00~19:00
문의: 051-747-8853
기간: 2020.04.16(목) ~ 05.31(일)
장소: 조현화랑 해운대(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1층)
시간: 월-일요일 / 10:00~19:00
문의: 051-746-8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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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현화랑 달맞이와 해운대, 서울 갤러리2, 그리고 제주도 갤러리2 중선농원에서 이배 작가의 개인전이 동시에 열린다. 조현화랑 달맞이와 갤러리2에서는 "Issu du feu"를 비롯해 "Landscape", "Acrylic medium", "Drawing"등 작가의 대표 작품이 전시되며 조현화랑 해운대, 갤러리2 중선농원에서는 대형 설치 작품인 "Landscape"와 "Issu du feu - suspens"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작 "Drawing" 시리즈를 비롯하여 총 30점이 공개되는 이번 개인전은 숯을 통해 삶과 예술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숯의 작가 이배. 이렇게 쉽고 명확하게 작가를 설명할 방법이 또 있을까. 그만큼 숯이 지닌 물리적 속성과 철학적 관념이 그의 작품을 설명하는 데 늘 빠지지 않는다. 때때로 혹은 언제나 우리는 그에게 왜 숯을 사용하는지 묻는다. 이유는 무수히 많다. 프랑스 체류 시절에 숯을 사게 된 사연, 숯과 한국의 전통문화, 숯의 제작 과정에 담긴 생명의 소멸과 탄생, 숯에서 만들어진 먹과 동양 문화, 검은색에 담긴 의미 등 수없이 살을 붙여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작품이 아닌 숯에 대한 해석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숯이 더 이상 ‘숯이 아닌 것’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의 작업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 "Issu du feu"는 1991년부터 시작된 작품이다. 숯을 잘라 캔버스에 부착하고 그 위에 전체적으로 아라비아 고무를 덧칠한다. 부드러운 사포로 표면을 갈면 숯가루와 고무가 섞여 나무의 빈틈을 메운다. 이배 작가는 숯의 거친 표면과 반사되는 검은 빛을 그대로 드러낸다. 자신이 사용하는 대상의 물질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Landscape"에서 검은 숯과 하얀 여백이 만나는 경계는 대지를 연상시킨다. 그의 작품은 두껍게 쌓인 토양층, 바람에 흩어지는 토양 입자 그리고 비가시적인 대기와 다름이 없다.
"Acrylic medium"은 목탄에서 추출한 검은 안료로 캔버스 위에 형태를 그리고 밀랍 같은 두꺼운 재료를 여러 번 덮은 작업이다. 작가는 마치 동양화에서 종이에 먹이 스며들듯이 그의 제스쳐를 화면 안으로 정착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최근작인 "Drawing"은 큰 붓으로 화면에 제스쳐의 흔적을 기록한다. 작가는 겸재 정선이나 김환기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감수성, 가변성, 빛과 흔들림, 습윤성이 과연 어디에서 왔는지 늘 궁금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이것이 비가 많이 오고 습한 몬순 기후 지역의 문화라고 추측한다. 물을 먹은 안료가 마른 종이를 지나가면서 물길을 만든다. 그는 자신의
태어난 자연의 성질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설치 작품인 "Landscape"는 대지를 묘사했던 평면 작업의 연장선이다. 입체 작업은 대지를 묘사하는 것을 넘어 자연의 다듬어 지지 않은 비정형성과 육중함을 우리에게 현전시킨다. "Issu du feu - suspens"는 바닥에 쌓인 흙더미와 공중에 부유하는 숯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공중에 떠 있는 숯을 통해 물성으로부터 벗어난 하나의 영적인 존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는 하늘과 땅 사이에 그 둘을 이어주는 메신저일 수도 있다.
거봐. 숯이 모든 것을 해냈잖아.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작가가 숯의 특성을 중요시하는 것은 맞다. 그는 숯을 사용하는 이유가 그 안에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말에는 전제가 있었다. 그의 말은 다시 인용되어야 한다. “숯을 좋아한다기보다 숯은 그저 ‘하찮은 물건’이지만 그 안에 거대한 자연,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힘을 발견할 수 있다.” 과연 숯에 자연의 힘이 존재할까. 아니다. 그것은 숯이 아니라 작가의 마음속에서 발현된 것이다. 특별한 존재라 하더라도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의 눈에는 그저 하찮은 것으로 보일 뿐이다. 그리고 존재의 특별함을 찾아내는 것이 예술가의 일이다.
대상은 생각하고 말하는 주체와의 관계에서만 의미가 있다. 숯의 존재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은 작가와 그가 사용하는 재료 사이에서, 그리고 작가가 제안하는 예술적 해석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예술의 신비는 바로 거기에 있다. 그림을 볼 때 형태, 색감, 그리고 화가의 메시지를 찾으려고 하지 물감과 캔버스의 역사나 문화적 가치를 먼저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그런 오류를 범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숯의 의미에 집중하다 보니 작품 그 자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조형성을 의식하지 못하는 그런 위험 말이다. 마지막 질문. 여전히 숯의 의미를 추적하는 데 만족하는가. ‘숯의 작가’라는 수식어는 더 이상 위안이 되지 않는다.
Issu du f eu, char coal on c anvas, 162x130cm, 2019
Drawing, char coal ink on p aper, 162x130cm, 2020
Drawing, char coal ink on p aper, 150X212cm, 2020
Drawing, char coal ink on p aper, 102x66cm, 2019
Landscape, char coal on c anvas, 227x182cm, 2001
Acr ylic Medium, char coal black on c anvas, 175x140cm, 2018
조현화랑 달맞이 전시전경
조현화랑 해운대 전시전경
갤러리2 전시전경
갤러리2 중선농원 전시전경
이배 작가는 경북 청도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1990년 프랑스로 이주했다. 이탈리아 베니스에 위치한 빌모트 파운데이션(Wilmotte Foundation), 프랑스 생 폴 드 방스의 마그(Fondation Maeght), 인천의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프랑스 반느의 라코휴 미술관(La Cohue, Musée des Beaux-Arts), 프랑스 파리의 국립 기메 동양 박물관(Musée Guimet), 등 전 세계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3년 ‘한국미술비평가협회 작가상’을 받았으며, 2018년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 기사장(Chavalier des Arts et des Lettres)를 수여받았다. 그의 작품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스페인 쁘리바도 알레그로 재단(Privada Allegro Foundation)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이배 (b.1956)
학력
197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20 조현화랑, 달맞이, 해운대, 한국
갤러리 2, 서울, 제주, 한국
2019 페로탕 갤러리, 뉴욕, 미국
빌모트 파운데이션, 이탈리아
2018 아트바젤 홍콩, 조현화랑, 홍콩
마그파운데이션, 생 폴 드 방스, 프랑스
페로탱 갤러리, 파리, 프랑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인천, 한국
2017 미르갤러리, 포항, 한국
2016 조현화랑, 부산, 한국
우손갤러리, 대구, 한국
반 현대미술관, 반, 프랑스
쇼몽쉬르루아르성, 쇼몽쉬르루아르, 프랑스
도멘 드 켈게넥, 비냥, 프랑스
2015 기메미술관, 파리, 프랑스
2014 페르네 브랑카 파운데이션, 생루이, 프랑스
갤러러현대, 서울, 한국
대구미술관, 대구, 한국
RX갤러리, 파리, 프랑스
2013 홀리헌트, 뉴욕, 미국
2012 피앤씨갤러리, 대구, 한국
2011 메트로폴 생떼티엔 현대미술관, 생떼티엔, 프랑스
RX갤러리, 파리, 프랑스
니콜라스로빈슨 갤러리, 뉴욕, 미국
IBU갤러리, 파리, 프랑스
윈터갤러리, 비스바덴, 독일
2010 앤드류 샤이어 갤러리, 로스엔젤레스, 미국
갤러리604 , 부산, 한국
2009 투데이 아트미술관, 베이징, 중국
화이트박스 아트센터, 뉴욕, 미국
갤러리석, 대구, 한국
2008 학고재, 서울, 한국
R.X 갤러리, 파리, 프랑스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2007 학고재, 서울, 한국
2006 R.X 갤러리, 파리, 프랑스
2005 IBU 갤러리, 파리, 프랑스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M 갤러리, 대구, 한국
Gawafune갤러리, 도쿄, 일본
2004 FIAC (시공 갤러리), 파리, 프랑스
2003 조현 화랑, 부산, 한국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2000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 한국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가나 갤러리, 서울, 한국
공간 갤러리, 부산, 한국
1999 공간 갤러리, 부산, 한국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SIAF (가나 갤러리), 서울, 한국
1998 가나-Beaubourg, 파리, 프랑스
1998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1996 Willy d’Huysser 갤러리, 브뤼셀, 벨기에
갤러리 서미, 서울, 한국
1995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1994 갤러리 벨푸아, 파리, 프랑스
1993 에스파스 아스날, 이시레몰리노, 프랑스
1991 에스파스 바토-라부아르, 파리, 프랑스
1988 수 갤러리, 서울, 한국
1986 경인 미술관, 서울, 한국
1983 수 갤러리, 대구, 한국
1982 관훈 갤러리, 서울, 한국
그룹전
2020 Dang Dai Taipei(조현화랑), 타이페이, 대만
2019 빌모트 파운데이션, 이탈리아
Westbund(조현화랑), 상해, 중국
KIAF(조현화랑), 서울, 한국
Art Busan(조현화랑), 부산, 한국
Dang Dai Taipei(조현화랑), 대만
2018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 인천, 한국
Art 021(조현화랑), 상해, 중국
KIAF(조현화랑), 서울, 한국
Art Busan(조현화랑), 부산, 한국
2017 FIAC (갤러리 Perrotin), 그랑팔레, 파리, 프랑스
Art Basel HK(갤러리 Perrotin), 홍콩, 중국
Art Central(조현화랑), 홍콩, 중국
GIGE 13th Beijing, 베이징, 중국
KIAF(조현화랑), 서울, 한국
대구 아트페어, 대구, 한국
2016 KIAF(조현화랑), 서울, 한국
ART16, London’s Global Art Fair,
런던 올림피아(RX갤러리), 런던, 영국
창원 조각비엔날레, 창원, 한국
광주 비엔날레, 광주, 한국
Art Paris 2016(RX 갤러리), 그랑팔레, 파리, 프랑스
RX 갤러리, 파리, 프랑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2015 서울-파리-서울, 세르누치 박물관, 파리, 프랑스
이시 비엔날레, 이시레몰리노, 프랑스
2014 Alexander Gray 갤러리, 뉴욕, 미국
부산 비엔날레,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한국
Art Basel HK(학고재), 부산, 한국
2013 리예카 근현대미술관, 크로아티아
2012 RX갤러리, 파리,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양평미술관, 양평, 한국
2011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서울대미술관, 서울, 한국
2010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해, 한국
RX갤러리, 파리, 프랑스
2009 에스페이스코뮌, 파리, 프랑스
2008 한가람미술관, 서울, 한국
대구문화원, 대구, 한국
2006 Jean fournier 갤러리. 파리 . 프랑스
IBU 갤러리, 파리, 프랑스
Lumen 갤러리 . 파리 . 프랑스
몽빠르나스 미술관, 파리, 프랑스
1999 Communale, 베를린, 독일
프랑스 자연사 박물관, 파리, 프랑스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1997 도쿄 현대미술관, 도쿄, 일본
1996 코엑스, 서울, 한국
도쿄 현대미술관, 도쿄, 일본
오사카 국립현대미술관, 오사카, 일본
서미갤러리, 서울, 한국
Manufacture des Oeillets, 이브라 쉬르센느, 프랑스
1995 에스파스 아스날, 이시레몰리노, 프랑스
아스날-파리, 파리, 프랑스
아트 빔 갤러리, 서울, 한국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아뜰리에 아스날, 이시레몰리노, 프랑스
에스파스 아스날-파리, 파리, 프랑스
1993 벨푸아 갤러리, 파리, 프랑스
Biennale de Peintures Sud 92 이시레몰리노, 프랑스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1992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관옥미술관 ,파리, 프랑스
아스날, 이시레몰리노, 프랑스
1991 현대미술 센터, 팡탕, 프랑스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1988 Centre d’Art Albert Chanot, 파리, 프랑스
서울아트센터, 서울, 한국
관훈 갤러리, 서울, 한국
1987 백송 갤러리, 서울,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백송 갤러리, 서울, 한국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Trois 갤러리, 서울, 한국
작품소장
국립현대 미술관, 과천, 한국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한국
부산 시립 미술관, 부산, 한국
대전 시립 미술관, 대전, 한국
대구미술관, 대구, 한국
제주시립미술관, 제주, 한국
리움 미술관, 서울 , 한국
김해미술관, 김해, 한국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해, 한국
Privada Allegro Foundation, 마드리드, 스페인
Baruj Foundation, 바르셀로나, 스페인
Ministry of Culture and Communication, 파리, 프랑스
FNAC(Fonds National d’art Contemporain), 파리, 프랑스
CNAP (Centre national des arts plastiques), 파리, 프랑스
Fondation Carmignac, 파리, 프랑스
Fondation Maeght, 생 폴 드 방스, 프랑스
Musée Cernuschi, 파리, 프랑스
Musée Guimet, 파리, 프랑스
레지던시 및 수상
2018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 기사장
2013 한국미술비평가협회 작가상
2009 파리 한국문화원 작가상
2000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기간: 2020.04.16(목) ~ 05.23(토)
장소: 갤러리2(서울시 종로구 평창길 204)
시간: 화-토요일 / 10:00~19:00(매주 일, 월 휴관)
문의: 02-3448-2112
기간: 2020.04.16(목) ~ 07.11(토)
장소: 갤러리2 중선농원(제주 제주시 영평길 269)
시간: 화-토요일 / 10:00~17:00(매주 일, 월 휴관)
문의: 02-3448-2112
기간: 2020.04.16(목) ~ 05.31(일)
장소: 조현화랑 달맞이(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길 171)
시간: 화-일요일 / 10:00~19:00
문의: 051-747-8853
기간: 2020.04.16(목) ~ 05.31(일)
장소: 조현화랑 해운대(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1층)
시간: 월-일요일 / 10:00~19:00
문의: 051-746-8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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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현화랑 달맞이와 해운대, 서울 갤러리2, 그리고 제주도 갤러리2 중선농원에서 이배 작가의 개인전이 동시에 열린다. 조현화랑 달맞이와 갤러리2에서는 "Issu du feu"를 비롯해 "Landscape", "Acrylic medium", "Drawing"등 작가의 대표 작품이 전시되며 조현화랑 해운대, 갤러리2 중선농원에서는 대형 설치 작품인 "Landscape"와 "Issu du feu - suspens"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작 "Drawing" 시리즈를 비롯하여 총 30점이 공개되는 이번 개인전은 숯을 통해 삶과 예술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숯의 작가 이배. 이렇게 쉽고 명확하게 작가를 설명할 방법이 또 있을까. 그만큼 숯이 지닌 물리적 속성과 철학적 관념이 그의 작품을 설명하는 데 늘 빠지지 않는다. 때때로 혹은 언제나 우리는 그에게 왜 숯을 사용하는지 묻는다. 이유는 무수히 많다. 프랑스 체류 시절에 숯을 사게 된 사연, 숯과 한국의 전통문화, 숯의 제작 과정에 담긴 생명의 소멸과 탄생, 숯에서 만들어진 먹과 동양 문화, 검은색에 담긴 의미 등 수없이 살을 붙여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작품이 아닌 숯에 대한 해석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숯이 더 이상 ‘숯이 아닌 것’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의 작업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 "Issu du feu"는 1991년부터 시작된 작품이다. 숯을 잘라 캔버스에 부착하고 그 위에 전체적으로 아라비아 고무를 덧칠한다. 부드러운 사포로 표면을 갈면 숯가루와 고무가 섞여 나무의 빈틈을 메운다. 이배 작가는 숯의 거친 표면과 반사되는 검은 빛을 그대로 드러낸다. 자신이 사용하는 대상의 물질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Landscape"에서 검은 숯과 하얀 여백이 만나는 경계는 대지를 연상시킨다. 그의 작품은 두껍게 쌓인 토양층, 바람에 흩어지는 토양 입자 그리고 비가시적인 대기와 다름이 없다.
"Acrylic medium"은 목탄에서 추출한 검은 안료로 캔버스 위에 형태를 그리고 밀랍 같은 두꺼운 재료를 여러 번 덮은 작업이다. 작가는 마치 동양화에서 종이에 먹이 스며들듯이 그의 제스쳐를 화면 안으로 정착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최근작인 "Drawing"은 큰 붓으로 화면에 제스쳐의 흔적을 기록한다. 작가는 겸재 정선이나 김환기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감수성, 가변성, 빛과 흔들림, 습윤성이 과연 어디에서 왔는지 늘 궁금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이것이 비가 많이 오고 습한 몬순 기후 지역의 문화라고 추측한다. 물을 먹은 안료가 마른 종이를 지나가면서 물길을 만든다. 그는 자신의
태어난 자연의 성질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설치 작품인 "Landscape"는 대지를 묘사했던 평면 작업의 연장선이다. 입체 작업은 대지를 묘사하는 것을 넘어 자연의 다듬어 지지 않은 비정형성과 육중함을 우리에게 현전시킨다. "Issu du feu - suspens"는 바닥에 쌓인 흙더미와 공중에 부유하는 숯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공중에 떠 있는 숯을 통해 물성으로부터 벗어난 하나의 영적인 존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는 하늘과 땅 사이에 그 둘을 이어주는 메신저일 수도 있다.
거봐. 숯이 모든 것을 해냈잖아.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작가가 숯의 특성을 중요시하는 것은 맞다. 그는 숯을 사용하는 이유가 그 안에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말에는 전제가 있었다. 그의 말은 다시 인용되어야 한다. “숯을 좋아한다기보다 숯은 그저 ‘하찮은 물건’이지만 그 안에 거대한 자연,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힘을 발견할 수 있다.” 과연 숯에 자연의 힘이 존재할까. 아니다. 그것은 숯이 아니라 작가의 마음속에서 발현된 것이다. 특별한 존재라 하더라도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의 눈에는 그저 하찮은 것으로 보일 뿐이다. 그리고 존재의 특별함을 찾아내는 것이 예술가의 일이다.
대상은 생각하고 말하는 주체와의 관계에서만 의미가 있다. 숯의 존재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은 작가와 그가 사용하는 재료 사이에서, 그리고 작가가 제안하는 예술적 해석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예술의 신비는 바로 거기에 있다. 그림을 볼 때 형태, 색감, 그리고 화가의 메시지를 찾으려고 하지 물감과 캔버스의 역사나 문화적 가치를 먼저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그런 오류를 범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숯의 의미에 집중하다 보니 작품 그 자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조형성을 의식하지 못하는 그런 위험 말이다. 마지막 질문. 여전히 숯의 의미를 추적하는 데 만족하는가. ‘숯의 작가’라는 수식어는 더 이상 위안이 되지 않는다.
Issu du f eu, char coal on c anvas, 162x130cm, 2019
Drawing, char coal ink on p aper, 162x130cm, 2020
Drawing, char coal ink on p aper, 150X212cm, 2020
Drawing, char coal ink on p aper, 102x66cm, 2019
Landscape, char coal on c anvas, 227x182cm, 2001
Acr ylic Medium, char coal black on c anvas, 175x140cm, 2018
조현화랑 달맞이 전시전경
조현화랑 해운대 전시전경
갤러리2 전시전경
갤러리2 중선농원 전시전경
이배 작가는 경북 청도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1990년 프랑스로 이주했다. 이탈리아 베니스에 위치한 빌모트 파운데이션(Wilmotte Foundation), 프랑스 생 폴 드 방스의 마그(Fondation Maeght), 인천의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프랑스 반느의 라코휴 미술관(La Cohue, Musée des Beaux-Arts), 프랑스 파리의 국립 기메 동양 박물관(Musée Guimet), 등 전 세계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3년 ‘한국미술비평가협회 작가상’을 받았으며, 2018년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 기사장(Chavalier des Arts et des Lettres)를 수여받았다. 그의 작품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스페인 쁘리바도 알레그로 재단(Privada Allegro Foundation)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이배 (b.1956)
학력
197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20 조현화랑, 달맞이, 해운대, 한국
갤러리 2, 서울, 제주, 한국
2019 페로탕 갤러리, 뉴욕, 미국
빌모트 파운데이션, 이탈리아
2018 아트바젤 홍콩, 조현화랑, 홍콩
마그파운데이션, 생 폴 드 방스, 프랑스
페로탱 갤러리, 파리, 프랑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인천, 한국
2017 미르갤러리, 포항, 한국
2016 조현화랑, 부산, 한국
우손갤러리, 대구, 한국
반 현대미술관, 반, 프랑스
쇼몽쉬르루아르성, 쇼몽쉬르루아르, 프랑스
도멘 드 켈게넥, 비냥, 프랑스
2015 기메미술관, 파리, 프랑스
2014 페르네 브랑카 파운데이션, 생루이, 프랑스
갤러러현대, 서울, 한국
대구미술관, 대구, 한국
RX갤러리, 파리, 프랑스
2013 홀리헌트, 뉴욕, 미국
2012 피앤씨갤러리, 대구, 한국
2011 메트로폴 생떼티엔 현대미술관, 생떼티엔, 프랑스
RX갤러리, 파리, 프랑스
니콜라스로빈슨 갤러리, 뉴욕, 미국
IBU갤러리, 파리, 프랑스
윈터갤러리, 비스바덴, 독일
2010 앤드류 샤이어 갤러리, 로스엔젤레스, 미국
갤러리604 , 부산, 한국
2009 투데이 아트미술관, 베이징, 중국
화이트박스 아트센터, 뉴욕, 미국
갤러리석, 대구, 한국
2008 학고재, 서울, 한국
R.X 갤러리, 파리, 프랑스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2007 학고재, 서울, 한국
2006 R.X 갤러리, 파리, 프랑스
2005 IBU 갤러리, 파리, 프랑스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M 갤러리, 대구, 한국
Gawafune갤러리, 도쿄, 일본
2004 FIAC (시공 갤러리), 파리, 프랑스
2003 조현 화랑, 부산, 한국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2000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 한국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가나 갤러리, 서울, 한국
공간 갤러리, 부산, 한국
1999 공간 갤러리, 부산, 한국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SIAF (가나 갤러리), 서울, 한국
1998 가나-Beaubourg, 파리, 프랑스
1998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1996 Willy d’Huysser 갤러리, 브뤼셀, 벨기에
갤러리 서미, 서울, 한국
1995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1994 갤러리 벨푸아, 파리, 프랑스
1993 에스파스 아스날, 이시레몰리노, 프랑스
1991 에스파스 바토-라부아르, 파리, 프랑스
1988 수 갤러리, 서울, 한국
1986 경인 미술관, 서울, 한국
1983 수 갤러리, 대구, 한국
1982 관훈 갤러리, 서울, 한국
그룹전
2020 Dang Dai Taipei(조현화랑), 타이페이, 대만
2019 빌모트 파운데이션, 이탈리아
Westbund(조현화랑), 상해, 중국
KIAF(조현화랑), 서울, 한국
Art Busan(조현화랑), 부산, 한국
Dang Dai Taipei(조현화랑), 대만
2018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 인천, 한국
Art 021(조현화랑), 상해, 중국
KIAF(조현화랑), 서울, 한국
Art Busan(조현화랑), 부산, 한국
2017 FIAC (갤러리 Perrotin), 그랑팔레, 파리, 프랑스
Art Basel HK(갤러리 Perrotin), 홍콩, 중국
Art Central(조현화랑), 홍콩, 중국
GIGE 13th Beijing, 베이징, 중국
KIAF(조현화랑), 서울, 한국
대구 아트페어, 대구, 한국
2016 KIAF(조현화랑), 서울, 한국
ART16, London’s Global Art Fair,
런던 올림피아(RX갤러리), 런던, 영국
창원 조각비엔날레, 창원, 한국
광주 비엔날레, 광주, 한국
Art Paris 2016(RX 갤러리), 그랑팔레, 파리, 프랑스
RX 갤러리, 파리, 프랑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2015 서울-파리-서울, 세르누치 박물관, 파리, 프랑스
이시 비엔날레, 이시레몰리노, 프랑스
2014 Alexander Gray 갤러리, 뉴욕, 미국
부산 비엔날레,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한국
Art Basel HK(학고재), 부산, 한국
2013 리예카 근현대미술관, 크로아티아
2012 RX갤러리, 파리,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양평미술관, 양평, 한국
2011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서울대미술관, 서울, 한국
2010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해, 한국
RX갤러리, 파리, 프랑스
2009 에스페이스코뮌, 파리, 프랑스
2008 한가람미술관, 서울, 한국
대구문화원, 대구, 한국
2006 Jean fournier 갤러리. 파리 . 프랑스
IBU 갤러리, 파리, 프랑스
Lumen 갤러리 . 파리 . 프랑스
몽빠르나스 미술관, 파리, 프랑스
1999 Communale, 베를린, 독일
프랑스 자연사 박물관, 파리, 프랑스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1997 도쿄 현대미술관, 도쿄, 일본
1996 코엑스, 서울, 한국
도쿄 현대미술관, 도쿄, 일본
오사카 국립현대미술관, 오사카, 일본
서미갤러리, 서울, 한국
Manufacture des Oeillets, 이브라 쉬르센느, 프랑스
1995 에스파스 아스날, 이시레몰리노, 프랑스
아스날-파리, 파리, 프랑스
아트 빔 갤러리, 서울, 한국
시공 갤러리, 대구, 한국
아뜰리에 아스날, 이시레몰리노, 프랑스
에스파스 아스날-파리, 파리, 프랑스
1993 벨푸아 갤러리, 파리, 프랑스
Biennale de Peintures Sud 92 이시레몰리노, 프랑스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1992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관옥미술관 ,파리, 프랑스
아스날, 이시레몰리노, 프랑스
1991 현대미술 센터, 팡탕, 프랑스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1988 Centre d’Art Albert Chanot, 파리, 프랑스
서울아트센터, 서울, 한국
관훈 갤러리, 서울, 한국
1987 백송 갤러리, 서울,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백송 갤러리, 서울, 한국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Trois 갤러리, 서울, 한국
작품소장
국립현대 미술관, 과천, 한국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한국
부산 시립 미술관, 부산, 한국
대전 시립 미술관, 대전, 한국
대구미술관, 대구, 한국
제주시립미술관, 제주, 한국
리움 미술관, 서울 , 한국
김해미술관, 김해, 한국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해, 한국
Privada Allegro Foundation, 마드리드, 스페인
Baruj Foundation, 바르셀로나, 스페인
Ministry of Culture and Communication, 파리, 프랑스
FNAC(Fonds National d’art Contemporain), 파리, 프랑스
CNAP (Centre national des arts plastiques), 파리, 프랑스
Fondation Carmignac, 파리, 프랑스
Fondation Maeght, 생 폴 드 방스, 프랑스
Musée Cernuschi, 파리, 프랑스
Musée Guimet, 파리, 프랑스
레지던시 및 수상
2018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 기사장
2013 한국미술비평가협회 작가상
2009 파리 한국문화원 작가상
2000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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