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현재전시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수평의 축'

Axis of Horizon'

  • 관람료

    4,000원

갤러리 가기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국제 동시대미술 기획전 《수평의 축(Axis of Horizon)》을 인스타그램(instagram.com/mmcakorea)을 통해 4월 16일(목) 오후 4시 먼저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최근 수집한 국제미술 소장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작가 17명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명 《수평의 축》은 자연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다양한 접근방식을, 대지(자연)라는 수평선 위에 일종의 축(axis) 세우기로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출품작들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 사회 그리고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전시는 ‘부분의 전체’, ‘현상의 부피’, ‘장소의 이면’ 등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자연을 동시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부분의 전체’는 자연의 부분적 재현을 통해 삶을 통찰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집 후 처음 공개하는 핀란드 출신의 작가 에이샤-리사 아틸라(Eija-Liisa Ahtila)의 영상 작품 '수평-바카수오라(Horizontal-Vaakasuora)'(2011)와 국내 미술관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테레시타 페르난데즈의 '어두운 땅(Dark Earth(cosmos)'을 선보인다.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에이샤-리사 아틸라(1959년생)는 베니스비엔날레(1999, 2005), 카셀 도쿠멘타 11(2002), 상파울로비엔날레(2008), 시드니비엔날레(2002, 2018) 등 해외 유수의 미술 행사에 참여한 바 있는 국제적인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다. 6분 분량의 6개 채널 영상 '수평-바카수오라'는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 위원회(MDC)의 뉴미디어 작품 수집 지원에 힘입어 2019년 수집되었다.

‘현상의 부피’는 계절, 날씨, 물, 연기, 얼음, 공기 등과 같은 자연 요소들로 인해 발생되는 현상을 탐구하고 이를 시각화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이 중 헤수스 라파엘 소토(Jesús Rafael Soto)의 <파고들다>(1988)는 수집 후 과천관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20여 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설치 작품으로, 비물질적인 요소를 새롭게 인지할 수 있게끔 유도한다.
 
‘장소의 이면’은 풍경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근접한 미래, 그리고 역사에 대한 고찰을 다룬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집 후 처음 공개하는 맵 오피스(MAP Office)의 영상 작품 '유령 섬(Ghost Island)'(2019)과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의 대표작 '무성영화(The Silent Movie)'(2010) 등을 선보인다.
 
《수평의 축》은 전시를 기획한 양옥금 학예연구사의 실감나는 설명과 전시 전경을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4월 16일(목) 오후 4시부터 약 30분 간 진행된다. 지난 3월 30일에 유튜브 녹화중계로 진행된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학예사 전시투어는 약 90분 간 총 1만4천118명이 시청하며 온라인 개막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수평의 축》전은 자연이라는 주제를 새롭게 바라보는 국제적 작가 17명의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소개한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사회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관람객들에게 예술로 치유와 위로를 주고, 새로운 희망과 담론을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 채널
누리집: mmca.go.kr
인스타그램: instagram.com/mmcakorea
유튜브: youtube.com/MMCAKorea
페이스북: facebook.com/mmcakorea
트위터: twitter.com/mmcakorea
네이버 TV: tv.naver.com/mmca

□ 전시 전경


에이샤 리사 아틸라, <수평-바카수오라>(2011) 설치 전경
 

테레시타 페르난데즈, <어두운 땅>(2019) 설치 전경



제니퍼 스타인캠프, <정물>(2019) 설치 전경
 

김세진, 2048(2020) 설치 전경_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전시 주제별 주요 출품작 소개

1. 부분의 전체
- 전시 도입부인 2전시실은 자연의 부분적 재현을 통해 삶을 통찰하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인간과 자연 사이의 공생을 드러내는 이 작품들은 자연의 일부로서 우리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 참여작가: 에이샤-리사 아틸라((Eija-Liisa Ahtila), 테레시타 페르난데즈(Teresita Fernandez), 바이런 킴(Byron Kim), 김세진, 데이비드 내시(David Nash), 제니퍼 스타인캠프(Jennifer Steinkamp), 토마스 스투르스(Thomas Struth)


에이샤-리사 아틸라(Eija-Liisa Ahtila), '수평-바카수오라(Horizontal-Vaakasuora)', 2011, 영상 설치, 6분.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 위원회(MDC) 기증.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핀란드 출신의 작가 에이샤-리사 아틸라(1959~)는 이미지, 언어, 서사, 공간의 구축에 관심을 가지고 자아와 타자의 관계, 섹슈얼리티, 의사소통의 난제, 개인 정체성의 형성과 붕괴를 다루어왔다. 뮤직비디오, 영화, 상업광고, 다큐멘터리 등 영상 매체를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수평-바카수오라(Horizontal-Vaakasuora)'(2011)는 작가의 대표작으로, ‘바카수오라’는 핀란드어로 ‘수평’을 뜻한다. 작가는 가문비나무의 초상, 즉 실제 크기를 구현하기 위해 수평으로 이어진 6개의 모니터로 나무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가문비나무의 실제 모습을 변형하지 않고, 온전한 형태의 초상으로 영상에 담는 일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님을 깨닫는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연을 기록하는 일 또한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행해지며, 나무라는 자연의 한 부분을 온전히 기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드러낸다.
아틸라는 유진 메달상(The Prince Eugen Medal for outstanding artistic achievement), 48회 베니스비엔날레 명예, 빈센트 반 고흐 어워드 유럽현대미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그의 작품은 테이트 모던, 모마(MoMA), 로스앤젤리스 현대미술관(MCALA)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었다.



테레시타 페르난데즈(Teresita Fernández), '어두운 땅(Dark Earth(cosmos)', 2019, 판넬에 목탄과 혼합재료, 각 203.2X162.6X5.1cm(3개 판넬로 구성)
사진: 엘리자베스 번스타인. 리만머핀 뉴욕, 홍콩, 서울과 작가 공동소장.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and Seoul.
 
테레시타 페르난데즈(1968~)는 서구 식민주의, 후기 식민주의 시대의 권력 충돌 등 다양한 문화적·역사적 주제를 함축적으로 다룬 풍경화로 잘 알려져 있다. 페르난데즈는 가공되지 않은 광물, 목탄, 불 등의 유기물을 재료를 사용하는데, 이러한 재료 선정 및 구성은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실제 장소의 역사성과 사회적 배경 등과 무관하지 않다.
<어두운 땅>(2019) 시리즈는 금속판에 얇은 층을 만들고 그 위에 목탄을 촘촘하게 쌓아 올린 작품이다. 작품을 가까이서 보면 관람자의 시선은 검은 목탄 조각들 위에 거울처럼 비춰지면서 금가루와 함께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왜곡되는 관람자의 모습을 통해 관람자를 둘러싼 주변 장소와 공간에 연관된 물리적, 심리적 경험들을 환기시킨다. 한편, 각각의 금속판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이 내포하고 있는 정복과 폭력, 농업, 도시 계획 등과 같은 문화사적인 요소를 은유하며 개념적으로 더욱 광범위한 풍경을 제시하게 된다. 작가는 목탄 조각들을 전체 풍경 안에 존재하는 개별적 주체로 상정하고, 그 구성에 맞게 조각들을 일일이 깎고 다듬었다. 목탄 조각을 맞추는 과정은 작가에게 있어 인간이 살고 있는 우주를 재현하기 위한 기나긴 역사를 의미한다.


2. 현상의 부피
- 3, 4 전시실은 계절, 날씨, 물, 연기, 얼음, 공기 등과 같은 자연 요소들로 인해 발생되는 현상을 탐구하고 이를 시각화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작품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연 현상을 다른 감각으로 경험하고 새롭게 인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 참여작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앤디 골즈워시(Andy Goldworthy), 한스 하케(Hans Haacke), 박기원, 팀 프렌티스(Tim Prentice), 헤수스 라파엘 소토(Jesus Rafael Soto)



헤수스 라파엘 소토(Jesús Rafael Soto), '파고들다(Penetrable)', 1988, 비닐호스, 아크릴판, 조명등 설치, 가변크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헤수스 라파엘 소토(1923-2005)는 1950년대 초반부터 합성수지와 채색된 판들을 조합하여 시·지각적 움직임을 실현하는 시네티즘(Cinetisme) 조각을 연구하고 발전시켰다.
<파고들다>(1988)는 비닐호스를 마치 빗줄기처럼 매달아 놓았다는 점에서 그의 대표작인 <침투 가능한 물>(1971)과 유사성을 갖는다. 작품 관람을 위해서 관람객은 천장에 매달린 가늘고 투명한 비닐호스가 빼곡하게 들어 찬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작품 밑 부분에서 조명의 빛과 함께 파동 하듯이 보이는 비닐 호스들의 움직이는 효과는 관람자들에게 옵아트(Optical Art)의 경험적 차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보다 감각적이고 입체적인 관람 방식을 제안하며 관람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도록 한다.



박기원(Kiwon Park), '넓이(Width), 장지에 유채, 214x150cm, 2008.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박기원(1964~)은 2000년대 초반부터 사계절을 주제로 한 연작을 100여 점 넘게 지속해왔다. 구체적인 이미지 재현을 지양하는 작가는 명상적이며 수행적인 반복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사유한 공간과 시간을 캔버스에 담았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넓이>(2008) 시리즈는 기하학적 색면으로 장지 위에 그린 회화 작업이다. 특정 장소 및 공간 상황을 관찰한 다음 몇 개의 면으로 나누고 전면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은 선들을 반복해서 그렸다. 색의 흐름은 감상자가 자연 속에서 사계를 연상하면서 크게 초록, 파랑, 갈색 계열로 연결하도록 구성했다. 이런 회화 작업은 감상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우선 하나의 큰 색면으로 다가오지만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의 노동집약적인 ‘그리기’의 과정을 거쳐 그려진 면과 무수히 쌓여진 선의 중첩을 볼 수 있다.


3. 장소의 이면
- 서양미술사에서 ‘풍경은 인간의 의도가 개입된 자연의 모습을 포함한다. 따라서 풍경은 인간으로 인해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 장소, 인간이 어떤 일을 하는 장소의 의미를 포함한다.
  4전시실의 작품들은 이러한 장소(풍경)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근접한 미래, 그리고 역사에 대한 고찰을 다룬다.
- 참여작가: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 맵 오피스(MAP Office), 원성원, 한성필


맵 오피스(MAP Office), '유령 섬(Ghost Island)', 2019, HD 비디오, 사운드, 38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맵 오피스는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룹으로 작가 로랑 구티에레즈(Laurent Gutierrez, 1966~)와 건축가 발레리 폭트패(Valérie Portefaix, 1969~)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사진, 회화, 설치, 공연, 문학 및 이론적 텍스트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물리적, 상상적 영역을 유연하게 연구하는 작업을 보여주면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 지역을 바라보는 다양한 비판적 시각의 가능성을 탐색해왔다.
<유령 섬>(2019)은 인간의 어업 활동을 주제로 그와 관련된 사회적, 경제적, 역사적 관점의 이야기와 다양한 문화를 조사하는 설치 미술 시리즈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의 각기 다른 지역에 설치된 예술 네트워크의 일부로서 진행되며 바다에 버려지거나 유실된 어망 같은 해양 쓰레기와 바다, 산호 등 해양 생태계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이 과정에서 맵 오피스는 활동가, 잠수부, 어부들과 협력해 그물의 부러진 나일론 실로 새로운 물품을 제작하기도 한다. 맵 오피스는 대나무와 버려진 어망 그물을 엮어 이 작품이 촬영된 해안의 섬들과 유사한 형태의 구조물 ‘유령 섬’을 만든다. 구조물이 제작되는 과정에서 해안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재활용하면서 일종의 해양 에코시스템을 회복하는 정화 작업이 일어나기도 한다.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
'무성영화(The Silent Movie)', 2010,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3분 27초.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로랑 그라소(1972~)는 빛, 소리, 전기에너지, 자기장처럼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을 상상하고 시각화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미디어, 드로잉, 페인팅, 설치, 조각, 비디오 등의 다양한 매체로 작업한다.
<무성영화>(2010)는 로랑 그라소가 8회 마니페스타에서 선보였던 작품이다. 이 영상은 스페인의 코르도헤나라는 해안 군사지대를 촬영한 것으로 햇살에 반짝이는 평온해 보이는 해안 풍경이 도입부에서부터 점진적으로 그 주변을 둘러싼 위장된(camouflaged) 군사시설물을 드러내는 화면들로 이어진다. 카메라는 평화롭고 경치 좋은 해안을 비추지만 방어와 공격 양면을 모두 보여주는 군사시설들을 통해 과거 역사의 지나온 흔적들을 말해준다. 또한 바다로부터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는 잠수정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 충돌을 암시한다.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현실의 이면에 존재하는 진실과 역설을 작가의 언어로 시각화하기 위해 탐색하고 실험하는 그라소의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