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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체주머니

Bottomless Bag

  • 작가

    김영나

  • 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

  • 주소

    서울 노원구 동일로 1238 (중계동)

  • 기간

    2020-03-26 ~ 2020-09-13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2-214-5271

  • 홈페이지

    http://sema.seoul.go.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2020년 상반기 어린이 전시 《물체주머니》를 3월 26일부터 9월 13일까지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중견 작가를 초청해 현대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어린이 전시를 개최해 왔다. 열네 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는 그래픽 디자이너 김영나와 함께한다. 디자인이라는 영역에 한계를 두지 않고 국내외에서 전방위적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나는 미술의 형식을 통해 그래픽 디자인의 조형 요소들을 보여주는 작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물체주머니’는 1980~90년대 다양한 학습 도구를 담아 판매했던 주머니의 이름에서 따왔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추억의 물건을 전시 제목으로 소환하여, 사물들이 연결하는 시간과 기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의 영문 제목은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015)에 등장하는 주머니의 이름인 ‘Bottomless Bag(보텀리스 백)’에서 가져왔다. ‘Bottomless Bag’은 주인공의 기억과 긴밀하게 연결된 사물들이 무한대로 들어있는 주머니로 이 전시에서 ‘기억’과 ‘수집’이라는 전시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함께 사용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경험하는 공간은 디자이너의 ‘물체주머니’로, 전시장에서 보이는 이미지들은 물체주머니 속 물건들처럼 과거의 기억을 연결함과 동시에 디자이너의 새로운 실험 도구로 사용되었다. 김영나가 수집과 아카이브를 통해 발견한 사물의 의미를 관람자들이 미술관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수집’은 2020년 서울시립미술관의 기관 의제이자 김영나에게도 중요한 디자인 방법론으로, 일상 사물에 깃들어 있는 기억을 작가만의 규칙으로 해석하고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일상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성찰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제안하고자 한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그래픽 디자이너 김영나의 작업 프로세스를 하나의 교육 모델로 상정하여, 미술관이 그것을 매개하고 재배치해 새로운 형태의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라며, “디자인은 소통의 언어라는 관점에서 김영나의 디자인적 사고와 시각 언어를 통해 관람자들이 이미지를 해석하고 비판하고 창조하는 시각적 문해력(visual literacy)을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예방 및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잠정 휴관 중이다. 전시 《물체주머니》(2020. 3. 26. ~ 9. 13.)는 미술관이 재개관 일정에 맞추어 관람이 가능하다. 


■ SET에 대하여
『SET』은 김영나가 2015년 개인전을 앞두고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지난 10년을 정리한 책이다. 그동안 진행했던 각 작업의 맥락을 지우고 남은 시각 요소를 재구성하여 만든 일종의 샘플북이다. 책 『SET』의 표지와 내지의 이미지들은 전시 공간에 옮겨져 벽화와 설치 작품이 되었고, 이 일련의 과정은 그대로 같은 이름의 전시 《SET》(2015, 두산갤러리 뉴욕)이 되었다. 이후 『SET』은 다양한 공간과 매체로 재구성되면서 새로운 작업과 전시의 지침서로 사용되어 왔다. 2017년, 책의 배경이 흰 색에서 검은 색으로 전환된 『SET』의 두 번째 에디션이 발행되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물체주머니》는 지난 5년간 열아홉 개의 프로젝트로 다양하게 변주된 연작 'SET'을 한 곳에 정리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인 스무 번째 'SET'을 선보인다. 더불어 과거 'SET'을 북서울미술관 공간에 맞게 새롭게 구현하여 지난 5년간의 'SET'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 작품


발견된 구성, 2009 ~ 현재, 평면 설치

<발견된 구성>은 김영나 디자이너가 2009년부터 진행해온 평면 구성 연습으로, 대량생산된 사물들을 일상적으로 수집하고 재배치하여 만들어 낸 90점의 이미지들이다. 각각의 작업은 전시장 공간의 구조물들이 어디에서 연유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들은 디자이너가 말 그대로 매일 수련하듯 쌓아 올린 작업이다.


가변판형, 2017, 입체, 평면 설치
 
<가변판형>은 한 장의 포스터와 각기 판형이 다른 열다섯 종의 책이 가지런히 배열된 작품이다. 포스터는 한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인쇄용 전지인 ‘국전(636 × 939mm) 사이즈’이다. 이 국전 사이즈의 포스터 열 장을 가지고, 각각 2, 4, 8, 9, 12, 16, 18, 20, 24, 30, 32, 36, 40, 64, 128절로 나누고, 왼쪽 상단을 기준으로 제본해 2.4mm에서 155mm까지 다양한 높이의 책을 만들었다.



가변판형: 책꽂이, 2020, 입체 설치

<가변판형>의 책들은 제본된 면을 기준으로 판형 순서대로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책꽂이 형태로 벽에 걸려 있다. 작품 <가변판형: 책꽂이>는 여러 장의 포스터가 책이 되고, 다시 이 책의 묶음이 한 덩어리의 책꽂이가 되어 하나의 시공간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조각, 2020, 총 11점, 평면 설치
 
<가변판형>의 다양한 판형의 책들에 화답하듯 걸려있는 열 점의 캔버스는 과거 여러 'SET' 설치 작업의 일부를 재단하여 페인팅으로 옮겨온 작업이다. 과거 설치 공간과 전시 내용에 따라 다른 크기의 캔버스가 선택되었고 그 위의 형태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비율과 구성을 보여준다. 이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페인팅들은 마치 기념품이나 스냅 사진처럼 이전 설치 작업을 기억하고 보관하는 역할을 하며, 한시적인 그래픽과 보존 가능한 작품 사이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복도 공간에 설치된 벽화에 겹쳐 걸린 캔버스 한 점은 설치 작업이 캔버스로 옮겨지는 이 과정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SET v.20: 표지 공간, 2020, 공간 설치
 
어린이갤러리 1의 사선으로 세워진 벽에 난 삼각형 입구로 들어서면 공간 안에서 입체 구조물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공간은 어린이갤러리 1의 가장 높은 12m의 벽을 책 『SET』 표지 높이로 계산하고, 표지에 등장하는 여러 형태를 입체 구조물로 변형해 구성했다. 그래서 이 공간은 책을 펼쳤을 때 평면의 형태들이 왜곡되며 입체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연상하게 한다. 커다란 흑백 풍선, 빨간색 단상과 계단, 열두 개의 흰색 원기둥, 검정 지그재그 입체, 녹색 정육면체, 무지개색 평면, 검정 원뿔, 흰색 사선의 원기둥 등 전시 공간 안에 담겨있거나 튀어나온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은 김영나가 전시 《물체주머니》를 위해 꺼내어 펼쳐놓은 사물들이다. 관람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공간에 머물고 형태들과 어울려 놀면서 색과 재질, 형태와 크기에 대한 시점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SET 표지, 2020, 평면 설치
(녹색 벽 위)
 
'SET 표지'는 책 『SET』의 첫 번째 에디션과 두 번째 에디션을 배열하여 찍은 사진이다. 이 작품은 사진가 아누 바트라와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다.


빨강, 노랑, 파랑 그리고 녹색, 2020, 인터렉티브 영상, 공간 설치
(체험형 작품)
 
<빨강, 노랑, 파랑 그리고 녹색>은 녹색 동그라미를 움직여 빨강, 노랑, 파랑의 형태들과 부딪히게 하는 인터렉티브 영상이다. 어린이갤러리 1의 녹색 방 안에 설치된 이 작품에서, 관람객의 얼굴을 따라 움직이는 녹색 동그라미는 빨강, 노랑, 파랑의 형태들과 부딪히며 자유롭게 움직인다. 이 영상은 작품 <조각> 맞은 편 벽에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SET v.20: 페이지 벽, 2020, 평면(벽화) 설치
 
어린이갤러리 1 밖 복도의 한쪽 벽에 그려진 거대한 벽화는 책 『SET』의 페이지들을 순서대로 배열하여 벽 전체에 걸쳐 구성한 이미지이다. 또한 이는 'SET' 연작의 첫 번째 벽화를 이 공간에 맞게 변형하여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2015년 첫 전시의 구조를 이번 전시에서 재현하면서 'SET'이 지난 5년간 진화해온 과정을 짐작하게 하고자 한다.
 

자화상 1 / 자화상 2 / 자화상 3 / 자화상 4, 2020, 평면 설치
 
벽화 'SET v.20: 페이지 벽'의 끝 쪽, 노란색 복도 한쪽 벽면에는 대형 이미지 네 점이 붙어있다. <자화상>이라 불리는 이 사진 작업은 김영나가 작업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일상의 수집품이나 참조 사물들을 구성하여 만든 이미지들로, 2011년 선보인 같은 제목의 연작이다. 사진가 아누 바트라와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다.
 
 
일기주머니, 2020, 공간 설치
(체험형 작품)
 
일기주머니는 어린이 관람객이 오늘 하루를 기억하며 꼽은 사물을 주머니에 담아 전시하는 공간이다. 주머니 안에는 그날의 기억에 따라 선택한 각양각색의 물건들과 이에 대해 직접 쓴 짧은 글이 들어간다. 전시 기간 내 200개의 주머니가 순차적으로 벽면을 채우게 된다. 이 과정과 결과물은 전시가 끝난 후에 인쇄물로 기록될 예정이다.



물체그리기, 2020, 공간 설치
SET v.17: Us By Night 재구성
(체험형 작품)
 
<물체그리기>는 전시를 돌아보며 만났던 10개의 익숙한 형태들을 어린이갤러리 2에서 직접 그려볼 수 있게 한 체험형 작품이다. 크기가 맞는 작업복과 작업화를 착용하고 그리기 도구와 페인트, 롤러, 붓을 이용해 벽화를 그려볼 수 있다. 열일곱 번째 'SET' 벽화의 설치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객들과 공유하기 위해 제작했던 구조물을 북서울미술관 공간에 맞게 변형했다.



2분 13초, 4.6미터, 2019, 공간 설치
201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출품작

어린이갤러리를 벗어나 지하 1층 야외 공간에 위치한 세 개의 나선형 계단은 바우하우스의 교육자 오스카 슐레머의 <바우하우스 댄스> 영상 중 ‘스페이스 댄스’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파랑, 빨강, 노랑의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은 각기 다른 속도와 걸음걸이의 특징적 움직임을 갖고 캐릭터를 표현한다. 김영나는 슐레머의 안무에 나타난 무용수 몸동작의 속도와 색감을 기호화하여 시각적 음계를 완성하고, 무용수의 행위를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재해석된 무대 공간을 나선형 계단이라는 건축 구조로 제안한다.
 
■ 작가 소개

김영나 (b. 1979~)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 석사과정 졸업 후 네덜란드 베르크플라츠 티포흐라피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서울과 베를린에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어이자 협업 플랫폼 '테이블유니온'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차세대 디자인 리더로 선정되었고, 디자이너 최초로 2013년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하였으며, 2014년 문광부에서 선정하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였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계산 'GRAPHIC'의 아트디렉터이자 편집자로 활동하였으며, 2015년부터 'SET' 연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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