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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컨디션- 환영(幻影)합니다

Perfect condition - 환영(幻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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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7 - 04.26
0H – 24H OPEN (휴무 없음)

▪ 개막일: 2020. 04. 17 6PM
▪ 폐막일: 2020. 04. 26 6PM
▪ SNS 라이브 공연 관람: 04. 17 0AM - 04.27 0AM

▪ 기획: 박지혜
▪ 장소 및 협력: 탈영역우정국
▪ 인스타그램: @perfect_condition_
▪ 페이스북 페이지: Perfect_condition_

<전시 및 공연 내용>
▪ 박성준
   - 인터랙티브 설치 〈PERCEPTION INDIVIDUAL〉
   - 퍼포먼스 〈PERCEPTION INDIVIDUAL〉 _박성준+정환욱
      25일 - 26일 오후 4시, 5시 (사전 예약필수 https://forms.gle/266LMAB8yYNteXRM9)
▪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 _윤서비, 신해연, 안베잇먼, 난명희, 위다나
   - 전시 & 공연 〈이사공〉
     5명의 작가, 5개의 작품 240시간 온•오프라인으로 연속진행.
     세부 스케줄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매일 공지.

 

240시간의 러닝타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와 공연은 끊임없는 작품의 실행과정을 통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쉬 않고 작동하는 욕망과 환영을 가시화하며, 현실과의 관계를 물리적으로 드러낸다. 17일 자정부터 작품이 시작되며, 공식 개막시간 전까지는 온라인으로 관람가능하다. 방문객은 개막시간 이후 현장에서 작품의 실행과정에 개입할 수 있다.

인간의 욕망은 환영을 만들어낸다. 욕망으로 인한 환영은 현실과 구분될 수 없는 상태로 눈 앞에 나타나며 개인의 이상적인 목표가 된다. 욕망은 그 목표를 위한 ‘완벽한 조건’을 요구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단지 관념에 불과한 ‘완벽한 조건’은 욕망으로 인해 현실에서 성취 가능한 것처럼 취급되고 우리는 환영(幻影)하게 된다.

본 전시는 욕망과 환영이 실세계에서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탐구한다. 박성준과 열혈청년예술단의 제5지대 스몰텐트는 ‘완벽한 조건’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 만든 환상에 균열을 내고 그 괴리를 감각적으로 짚어낸다. 그리고 눈 앞에 놓인 현재에 대한 의심을 경험하게 한다. 전시공간은 욕망을 인큐베이팅, 길러내는 ‘집’이 된다.

인간 내면의 가장 아래에 자리잡은 욕망의 표현은 소망, 바라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고 그에 대한 인식은 경험과 학습에 의해 형성된다. 그런데 욕망은 그와는 상관없는 듯이 무의식 속에서 이미지화되어 환영을 만들고 현실을 인지하는 데 개입한다. 그 결과 환영과 현실을 나눌 수 없게 된다.

인간의 가장 표면에서는 현실인지 환영인지 모를, 이미지화된 욕망이 불특정한 행위로 재생된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주변의 것을 흡수하거나 내뱉고, 관계하면서, 욕망은 모습을 변화해가며 시간의 내용을 쌓아간다.

박성준의 뉴미디어 작품은 순간적으로 감각과 인지의 부조화를 선사하여 관념에 대한 믿음에 균열을 낸다.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의 작품은 5명 작가의 5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인물들은 각기 다른 상황에서 240시간동안 욕망이 뒤엉키는 모습을 실연한다. 박성준의 뉴미디어아트와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의 공연, 두 장르가 혼합된 다원예술을 통해 종잡을 수 없는 괴리감이 재생된다.

현실에서 환영의 경계가 느껴질 때, 인식에 대한 의심으로 인해 욕망의 실연은 방해받는다. 이때 우리는 혼란스러워지고 반사적으로 현실과 환영을 다시 재단하려 한다. 이러한 과정은 언제든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인지하고 행하는 모든 것은 우리가 환영(幻影)하는 ‘완벽한 조건’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박성준       
박성준은 스위스 제네바고등미술학교(Haute école d'art et de design Genève)에서 시각예술(arts visuels)과 미디어 디자인(media design)을 수학하고 영화적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영상, 인터랙티브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등의 뉴미디어 작업을 통해 관념과 실재 사이의 간극을 탐구해왔다. 세트장과 같은 그의 설치작품들은 인간의 욕망과 불안의 갈등을 드러낸다. 그는 영상언어를 해체하거나 조합하여 실제와 같은 허구의 장면을 예상치 못한 전개로 이끌어 사운드, 미디어, 설치의 공간적 연출 상황을 경험하게 한다. 시각과 청각적 자극을 통해 기호체계를 일시적으로 뒤흔드는 극적 상황을 연출하고, 관람객이 상황에 순간적으로 몰입하도록 하여 괴리에 대한 심리적 경험을 제공한다. 뉴미디어를 활용한 그의 독특한 공간 연출은 작품에서 다감각적 효과를 일으켜 관람자와 작품 간의 심리적 상호작용을 증폭시킨다. 박성준은 영상과 설치작업을 통해 의도적으로 혼란과 괴리의 공간을 재현하고 극대화시킴으로써 감상자에게 그 공간을 스스로 인식하게 만들고자 하며 동시에 우리에게 관념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PERCEPTION INDIVIDUAL〉
인간은 관념의 세계를 떠날 수 없으며, 동시에 실재계를 공유하는 존재이다. 우리의 관념이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생각할 때 인간은 자신의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는 경험과 학습에 의해 세상을 지각하고 그 내용들은 관념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PERCEPTION INDIVIDUAL〉은 건축적 도면의 모습으로 마치 집을 가장한 것과 같은 공간에서 관람자가 선 주위에 놓여진 갖가지 오브제들을 마주함과 동시에 천장에 매달린 키넥트 센서로 관람객의 움직임과 위치를 인식하고 사운드가 재생되며 환영을 경험하게 하는 인터랙티브 설치이다. 작품에서 관람자들은 자신이 직접 바라 보는 대상에 따라 특정한 사운드(나레이션, 효과음)을 듣게 되는데 이러한 소리들은 관람자가 보는 오브제와는 다른 의미의 단어나 문장들이 재생하게 되는 것으로 본래 관람자가 갖고 있던 기호체계를 일시적으로 흔든다. 이 공간에서 진실과 거짓, 실제와 허구, 이성과 감정과 같은 대립이 낳는 관념의 갈등은 증폭된다. 가치와 의미 위에 또 다른 가치와 의미가 상충되어 더 큰 혼동과 혼란이 생산될 뿐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상이한 기호들 사이에서 쉽게 무력해지는 인간의 나약한 인식체계를 지적하며 동시에 인간이 갖는 표상(관념)의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
열혈예술청년단은 창단 20년을 맞은 공연예술단체 열혈예술청년단의 새로운 실험을 이끌어갈 유닛 창작그룹이다. 실험과 도전으로서의 예술창작을 모토로 2000년에 창단, 장소 특정적 공연, 뉴다큐멘터리 연극, 기술융복합 공연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창작해왔다. 최근 중견단체라는 수식에 저항하며 ‘청년’이라는 단체 이름에 맞는 작업방법을 고민 중이다.
 일환으로, ‘라떼는 말이야’ 등의 위압적 위계는 걷어내고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작업하되, 최전방의 실험 활동을 통해 쌓여왔던 노하우를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나누며, 21세기에 부합하는 전혀 다른 세대의 전혀 다른 창작을 위한 새로운 유닛그룹 제5지대 스몰텐트’ 제안한다.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는 5인의 독립 아티스트인 윤서비, 신해연, 안베잇먼, 난명희, 위다나가 모여 주제선정, 리서치, 창작, 실연의 전 과정에 장르, 역할, 나이의 구분 없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사공〉
욕망은 서로를 당겨 가족을 만든다. 가족은 집을 만들어 살면서, 지우고, 찾고, 사들이고, 먹어버리고, 죽어버린다.” 제5지대 스몰텐트 5인의 멤버들은 전시와 공연의 특성을 동시에 담아낼 형식으로 2시간 남짓한 기존 연극의 상연 시간을 넘어서는 ‘240시간 돌아가는 성긴 연극’을 제안한다. 5인이 공동 창작하는 이 연극은 다섯 개의 작품이 하나로 합쳐진(또는 개의 작품이 다섯으로 분해된) 공연이자 전시이다. 각기 다른 상황과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시 공간을 ‘집’으로 설정하여 10일동안 머무르는 4인은 시시각각 달라지며 부분적으로는 온라인에 공개된다. 그들의 삶은 16일 일몰과 함께 시작되고, 26일 일몰과 함께 사라진다. 그러나 ‘삶’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게 인물들은 철저히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인다. 온라인, 오프라인에서의 그들의 삶을 담은 전체 시나리오는 전시 오픈과 함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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