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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VLADIMR et EST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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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스페이스 풀(디렉터 안소현)은 2020년 4월 9일(목) 부터 2020년 5월 10일(일) 까지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콜렉티브 몽타주 형식을 제안함으로써 미술에서 관성적으로 서사에 덧붙는 이분법적 이미지들을 드러내고 해체 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미술 언어들은 은연 중에 서사에 성별적 선입견을 고착시켜 왔는데, 대표적인 것이 역사를 소환하거나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서사를 ‘남성주의적’이라고 규정하고 그렇지 않은 서사를 ‘여성주의적’이라고 부르는 경우이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지식을 남성적인 것으로, 감정적이고 비논리적인 사적이고 미시적인 것은 여성적인 것으로 구분하는 습관은 그것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여전히 가치의 위계를 전제로 하고 있다. ‘미소지니(misogyny)’가 어원상 ‘여성다움’을 긍정하는 의미로 사용되다 여성혐오를 뜻하게 된 예에서도 알 수 있듯, 이분법적 서사는 설령 그것이 예찬이라 할 지라도 타자화 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에 서사에 부여되던 관습적 이미지를 교란시키고 새로운 서사화 과정을 노출시키기 위해 이른바 ‘콜렉티브 몽타주’라는 전시방식을 제안하고자 한다. ‘최수면’과 ‘팽창콜로니’는 각각 개인적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두 명의 작가로 구성된 콜렉티브로, 이번 전시에서는 한 작가가 이미 구축해 놓은 서사에 다른 작가가 적극 개입해서 몽타주 함으로써 새로운 서사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은 개인 작업에서 강한 개성을 드러내 왔지만, 그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2인 콜렉티브를 구성하여 서로의 작업에 과감하게 침범한다.

최수면’은 노재운임영주로 구성된 콜렉티브이다. 이들은 다양한 푸티지들을 재조합하여 영상, 회화, 설치, 텍스트 등 다매체를 사용하여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미디어 환경, 매체, 시공간, 믿음, 종교, 자연 등 최수면의 소재를 단 하나로 규정할 수 없지만, 이들은 오늘날 우리가 의심하지 않는 현상들을 붙잡고, 당연하게 전제된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전형적인 서술 방식을 벗어나 비논리적이고 비선형적인 구조로 이미지를 생산하는 방식은 기존 서사를 의도적으로 뒤흔들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도하게 한다. 이들의 작업은 어떤 결론을 상정하고 이것을 위해 인과 관계를 만드는 기승전결의 연속적인 서사 구조가 아닌, 관람객이 스스로 이야기의 결말을 완성할 수 있는 서술 형식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최수면은 서로의 작업을 재조합한 하나의 이미지 몽타주를 완성하여 완결된 서사를 지양하고, 이야기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팽창콜로니’는 김주원이은새로 구성된 콜렉티브로 2016년 광화문광장 캠핑촌에서 열렸던 《블랙 마켓》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주로 김주원이 찍은 사진 위에 이은새의 드로잉으로 작업을 완성함으로써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재생산한다. 사진의 기록적 속성을 거스르고, 드로잉으로 그 흔적을 긁어내거나 뒤덮어 다른/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하는 이들의 작업은 실재적인 것과 환영적인 것을 오가며 하나의 서사를 재구성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주원이 과거에 수집한 이미지들이 현재 다시 출력되어 벽에 붙기 전/후 이은새가 그린 드로잉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한다. 특히, 신체가 특정 시선과 욕망의 대상으로 존재하기 위한 외형적인 시각 기호로 기능하지 않도록, 이들은 고정된 신체에서 벗어난 즉흥적인 움직임을 제안하여 몸이 다르게 작동하는 장면을 보여줄 것이다.


□ 주요 작품 이미지


1) 노재운, 피리, 2010, 혼합재료, 가변크기




2) 노재운, 오로라, 2019, 혼합재료, 가변크기




3) 임영주, 몇 알 드림, 2016, 물체, 가변 크기





4) 임영주, 밑 오메가, 밤, 산, 물소리, 빔, 촛대, 물, 돌, 맑음, 2015-2017, 캔버스에 유채, 가변 크기




5) 팽창콜로니, The Sea Will Not Sink, 2019, 잉크젯 프린트 위에 드로잉, 80x120cm




6) 팽창콜로니, Black Market, 2016, 잉크젯 프린트 위에 드로잉, 30x 40cm




7) 팽창콜로니, The Scrap, 2016 , 잉크젯 프린트 위에 드로잉 30,x 40cm



■ 참여작가 정보
노재운 (b. 1971)은 '비말리키넷 ’, '애기봉 프로젝트’, '총알을 물어라!’ 등의 웹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현재 C12 픽처스의 대표이다. 개인전 《코스믹 조크 》(2018, 아트 스페이스 풀), 《목련아목련아》(2011, 아뜰리에 에르메스) 등을 열었 고 《미디어펑크 : 믿음 소망 사랑》 (2019, 아르코미술관), 《시간 밖의 기록자들 》 (2019, 부산현대미술관),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시간 이미지 장치》 (2019, 국립현대미술관), 《장르 알레고리-조각적 》(2018, 토탈미술관) 등에 참여하였다.

임영주 (b. 1982)는 개인전 《애동》 (2019, 두산갤러리 뉴욕 ), 《물렁뼈와 미끈액》 (2018, 두산갤러리 서울 ), 《오메가가 시작되고 있네》 (2017, 산수문화), 《오늘은편서풍이불고개이겠다》(2016, 스페이스오뉴월) 등 을 열었고, 《제6회 공공미술프로젝트 APAP6 》 (2019, 안양 파빌리온), 《비록 떨어져 있어도》 (2018, 부산비엔날레), 《정글의 소금》 (2017, KF갤러리), 《추상》 (2017, 합정지구), 《착화점》 (2017, 인사미술공간) 등에 참여하였다.

팽창콜로니김주원이은새로 구성된 콜렉티브로 《블랙마켓》 (2016, 광화문 광장), 《더 스크랩》 (2016, 왕산로 9길 24), 《바다는 가라앉지 않는다》 (2019, 통의동 보안 여관/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 참여하였다.

김주원 (b 1981)은 개인전 《지금여기, 밝은 세계》 (2016, 공간 지금여기), 《밝은 세계》 (2015, 갤러리175) 등을 열었고 , 《색맹의 섬》 (2019, 아트선재센터), 《멋진 신세계》 (2018, 서울사진축제 특별전, 세마창고) 등에 참여하였다. 콜렉티브 압축과 팽창으로 《유령팔》 (2018,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HONEY and TIP》 (2017, 아카이브 봄), 《압축과 팽창》 (2016, 공간 지금여기), 《HOME/WORK》 (2014, 시청각) 등에 참여하였다.

이은새 (b. 1987) 는 개인전 《밤의 괴물들》 (2018, 대안공간 루프), 《길티 이미지 콜로니》 (2016, 갤러리2 ), 《틈 간섭 목격자들》 (2015, 서교예술실험센터), 《틈 간섭 목격자》 (2015, 갤러리 조선) 등을 열었고 《씨뿌리는 여자들》 (2020, 공간 일리), 《가능한 최선의 세계》 (2019, 플랫폼 엘), 《피니티 미러 》 (2019,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갤러리), 《젊은모색 2019: 액체 유리 바다》 (2019, 국립현대미술관), 《모티》 (2018, 학고재), 《정글의 소금》 (2017, KF갤러리) 등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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