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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원 & 전준호 《미지에서 온 소식 (News from Nowhere)》

《News from Nowhere》

  • 작가

    문경원 전준호

  • 장소

    갤러리현대

  •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14

  • 기간

    2022-05-03 ~ 2022-07-04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월요일)

  • 연락처

    02-2287-3500

  • 홈페이지

    http://www.galleryhyundai.com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문경원 & 전준호, Silent Planet, 2020-2022.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 ‘문경원 & 전준호 _ 미지에서 온 소식’ 전시 전경, 2022. 사진_ Keizo Kioku





문경원 & 전준호 작가의 대형 개인전 《미지에서 온 소식》이 일본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에서 5월 3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린다. 듀오 작가의 전시 중 일본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로, 이번 전시에는 배우 류준열이 주연을 맡은 신작 영상 <미지에서 온 소식: Eclipse>, 일본 가나이와 마을에서 촬영한 2채널 영상 < Silent Planet >, 국립현대미술관의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전에서 공개한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 등 총 2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예술은 “인간 인식의 변화를 위한 기획”이라는 두 작가의 철학과 신념이 녹아 든 동명의 장기 프로젝트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하는 자리다. 

문경원과 전준호 작가는 2009년부터 동시대 미술과 삶의 조건이 처한 위기를 성찰하며 공동 프로젝트 <미지에서 온 소식(News from Nowhere)>을 진행하고 있다. 미술의 제한된 범주를 뛰어 넘는 이 야심찬 프로젝트는 첫 발표 이후 지난 10년 동안 카셀 도쿠멘타를 거쳐 미국 시카고예술대학교 설리번갤러리(2013), 스위스 미그로스현대미술관(2015),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2015), 영국 테이트리버풀(2018-2019), 국립현대미술관 서울(2021)로 장소를 옮기며 진화해 왔다.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의 개인전은 7개의 전시장에서 지난 3여 년동안 진행한 신작 영상 설치 작업 2점, 가나이와 지역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가나이와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들이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차 시리즈’ 작가로 선정되어 개최한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의 출품작 15점, 북한이 운영하는 해외 식당에서 이 식당을 찾은 남한 화가와 북한 여종업원의 만남을 그린 <묘향산관>, <미지에서 온 소식> 프로젝트의 출발점이자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의 소장품인 <세상의 저편> 등을 함께 공개한다.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인 히로미 구로사와는 <미지에서 온 소식>이 “예술가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의 상태를 그들이 설정한 플랫폼에서 보여 주고 그것을 학제적 방식으로 검토, 비평하려는 시도”라고 정의하며, 이번 전시가 “현대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추출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래와 과거를 오가며 묵상해야 할 강력한 메시지를 제시하는 이들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전에서 공개한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 등이 중심을 이룬다. 남측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인 대성동 ‘자유의 마을’을 배경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우리의 현실을 재인식하고, 나아가 분단과 역사적 상처가 과거는 물론 미래까지 어떻게 내면화 하는지 절묘하게 드러낸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조차 표시되지 않는 ‘자유의 마을’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 7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 이 ‘자유의 마을’을 두 작가는 한국의 특수한 정치적 상황이 빚어낸 독특한 장소로 한정하지 않고 인류사에서 대립과 갈등으로 인해 탄생한 기형적 세계로서 조망한다. 배우 박정민과 진영이 출연한 영상에는 자유의 마을에서 태어나 한 번도 이곳을 떠난 적 없는 한 남성과 미래의 갇힌 환경에 사는 한 남성의 모습이 등장한다. 서로 등을 마주한 2개의 대형 LED 패널, 7개 채널의 서라운드 사운드 설치, 영상과 동기화된 조명, 아카이브 사진을 재구성한 영상, 대형 회화가 어우러져 공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장을 방문한 관객을 처음 맞는 작품은 <미지에서 온 소식>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되는 <세상의 저편>이다. 배우 임수정과 이정재가 각각 미래의 여자, 과거의 남자를 맡아 연기한 작업으로, 2012년 카셀 도쿠멘타에 출품되어 화제를 모았다. 두 스크린에 상영되는 이들의 모습은 세상의 종말을 맞은 듯 폐허가 된 장소에 고립된 한 남자와 SF 영화 속 사이보그처럼 기계적으로 행동하는 역시 혼자만 존재하는 여성의 모습을 동시에 두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다. 과거와 미래의 시간이 동시적으로 교감하듯 정교하게 완성된 시간 구조가 무척 인상적인 이 작품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자원 고갈, 환경 파괴, 예술의 동시대적 위기의 모든 이슈를 환기한다.

17분 분량의 신작 영상 < 미지에서 온 소식: Eclipse >에서 두 작가는 마치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 위기 탈출의 기회라는 환경학자들의 주장처럼, 더욱 절망적인 상황을 설정한다. 배우 류준열이 역할을 맡은 한 남자가 망망대해에서 라이프 보트에 의지한 채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극적인 장면을 담고 있다. 문경원과 전준호는 이번 작업이 “근원적 자유를 향해 회황하고자 하는 인간의 집념과 의지를 그린다”고 설명한다. 절망 속에서도 투쟁을 멈추지 않는 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희망임을 역설하는 작업이다. 두 작가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는 커뮤니티 프로젝트에서도 강조된다. 일본 가나이와 마을에서 촬영한 2채널 영상 작품 은 공동화 현상으로 쇠락한 마을에 사람들이 사라진 쓸쓸한 풍경에 주목한다. 마을을 둘러싼 오래된 방풍벽과 항구에 버려진 폐선 그리고 창고를 재배치하고 개조해 만든 건축적 구조물을 제안함으로써, 마을을 떠난 사람들이 돌아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구도록 하는 공공 프로젝트다.
<미지에서 온 소식>에 관하여

<미지에서 온 소식>는 문경원과 전준호 작가가 각 분야의 또 다른 ‘예술가’라 할 법한 전문가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완성한 영상, 설치, 강연, 장소특정적 워크숍 등으로 구성되는 예술 프로젝트이자 동시대적 삶의 위기를 타파할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교차하고 충돌하는 플랫폼을 지칭한다. 타이틀은 예술가이자 디자이너, 사회주의 운동가였던 윌리엄 모리스가 1890년에 쓴 동명의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 유토피아적 미래를 상상하며 그와 대조되는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는 내용으로, 미래는 현실의 반영이라는 문경원&전준호의 관점과 일맥상통한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직시하고, 더 나은 미래를 재상상하기 위해, 두 작가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이 프로젝트에 초청했다. 건축가, 혁신가, 디자이너, 큐레이터, 과학자, 교육자, 의사, 음악가, 신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문경원&전준호의 프로젝트에 공감하며 기꺼이 참여했다.

문경원&전준호는 <미지에서 온 소식>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되, 전시가 개최되는 도시와 특정 환경의 역사를 돌아보는 심도 깊은 조사 연구 과정을 거치며, 전문가는 물론 지역 공동체와의 협업 작업도 병행한다. 시카고예술대학교 설리번갤러리의 전시에서는 카셀에서 미처 소화하지 못한 프로젝트의 방대한 리서치와 협업의 결과물을 전시 공간 전체로 확장했으며, 스위스 미그로스현대미술관에서는 세계 도처의 빈민가를 대상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건축 집단인 UTT(Urban Think Tank)와 협업해 두 개의 모바일 아고라(Mobile Agora)를 제작했다. 자전거를 응용한 이동성과 운동성이 강조된 형태로 돌아다니며 게릴라식 퍼포먼스를 벌였고, 계단 형상의 건축적 구조물도 완성됐다. 영국 테이트리버풀의 전시는 한 때 해상 무역의 허브로 번영을 누렸던 한 도시의 성장과 쇠퇴의 역사를 반추하며, 영구 설치되는 맨홀, 전통적 영국식 펍에서 시작해 도시의 역사적 장소를 누비는 카트를 담은 영상 <이례적 산책>, 형광 핑크색 조명으로 전시장을 둘러싼 설치 작품 <우주에서 온 색채> 등을 선보였다. 테이트리버풀의 큐레이터 타마르 헤머스는 이 전시가 “모리스의 작품에 담긴 중심 주제를 현시대의 관점에서 재구성하여, 우리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끼치며 우리 미래에 어떻게 반영될지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고 강조했다.
 


문경원 & 전준호 작가에 관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미술계에서도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아오고 있는 문경원과 전준호 작가는 예술과 작품의 의미, 전시의 소모성, 비평의 부재 등에 관한 고민을 하던 중에 실천적인 미술, 스스로에게 반성의 기회가 되는 작업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2009년부터 공동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문경원 & 전준호라는 이름의 듀오로 진행하는 < News from Nowhere > 프로젝트는 국내외 많은 미술전문가들로부터 예술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진지한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경원&전준호는 백남준, 육근병 작가가 1992년에 참여한 이후 한국작가로서는 20년 만에 두번째로 제13회 카셀도쿠멘타에 초청받아, 장기적인 예술 프로젝트 < News from Nowhere (미지에서 온 소식) >를 통해 예술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자신들의 반성의 시각과 많은 조사, 다른 장르와의 협업으로 그 과정을 보여주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SBS 문화재단 주최의 2012년 《올해의 작가상》 전시에서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은 인간 인식의 변화를 위한 기획’이라는 생각을 제시하며 예술의 본질과 역할을 규정하기 보다는 예술이 인간 인식의 지평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담담히 제공하였다. 문경원 & 전준호는 2015년에는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미그로스현대미술관(Migros Museum of Contemporary Art)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Venice Biennale, the Korean Pavilion) 건립 20주년 작가로 선정 되었으며, 2018년에는 테이트리버풀(Tate Liverpool)에서 프랑스 모더니즘의 거장 페르낭 레제(Fernand Henri Léger)와 연계되는 현대미술 작가로 선정되어 참여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 마련하는 등 쉼 없는 활동으로 작가의 역량을 펼치고 있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에서 개최한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 문경원 전준호 –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은 호평을 받으며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으로 순회 중이다.
문경원 전준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MMCA, Seoul), 미그로스현대미술관(Migros Museum of Contemporary Art, Zürich), 부산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Busan), 삼성 리움미술관(Leeum, Seoul), 아모레퍼시픽미술관(Amore Pacific Museum of Art, Seoul), 테이트미술관(Tate Modern, London), CJ 문화재단(Cultural Foundation, Seoul), SBS 문화재단(SBS Cultural Foundation, Seoul) 등 다수의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에 대하여



일본 이시키와현 가나자와에 위치한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은 2004년 건축가 SANAA가 건설하여 2010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개방형 디자인으로 앞, 뒤 구분이 없는 원형으로 설계 되었으며 미술관 안과 밖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4곳의 입구만 있을 뿐 시설 이용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게르하르트 리히터, 매튜 바니, 올라퍼 엘리아슨 등 세계 정상급 작가들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 그룹전 등이 개최된 바 있다.




포트레이트_문경원(왼쪽) 전준호 (오른쪽)



문경원 & 전준호, 미지에서 온 소식_Eclipse, 2022, 17분 16초_필름 스틸 컷 01



문경원-&-전준호,-세상의-저편,-2012,-HD-필름,-13분-35초



문경원 & 전준호, 세상의 저편, 2012, HD 필름, 13분 35초. 필름 스틸컷_02




문경원 & 전준호, 세상의 저편, 2012, HD 필름, 13분 35초. 필름 스틸컷_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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