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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고리 : 마르셀을 위하여》

《Strange loop : for Marc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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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예술창작터는 올해 첫 전시로 《이상한 고리: 마르셀을 위하여 Strange loop: for Marcel》를 3월 22일(화)부터 6월 25일(토)까지 개최한다.

《이상한 고리: 마르셀을 위하여》는 오늘날 현실-가상 자아의 위치감각 인식에 관한 전시이다.
과학 기술의 급격한 발달과 팬데믹 이후로 가상세계는 더욱 더 현실처럼, 현실은 점점 더 가상과 유사해지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의 확산으로 디지털 자아가 가상공간을 넘어 실제 세계로 넘어와 현실 자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전시는 이렇게 가상이 실재를 초월하는 시대에 현실의 ‘나’와 가상 자아의 균형 있는 공존법을 고찰한다.
 
 
전시 제목에서 ‘이상한 고리'는 처음으로 돌아오는 끝, 거짓을 담고 있는 참, 뒤엉킨 계층질서라는 의미를 함축하는 인지과학자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의 개념에서 착안한 것으로, 무한한 자기 참조(self-reference) 루프를 통해 진정한 자기 인식에 이르는 길을 은유한다.

전시에 참여한 4명의 작가들은 그동안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로 우리의 시선과 감각을 되돌리면서 각각 사물(김경태), 공간(오종), 관계(조호영), 가상현실(박동준)을 응시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몰입하게 한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전시는 현실세계의 물리적 신체를 통해 재발견한 우리의 위치감각을 ‘나’의 가상자아와 동기화하여 디지털 자아가 중심을 유지할 수 있는 신체의 지속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성북예술창작터는 코로나 19의 사회적 확산 방지 동참을 위해 네이버 사전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VR 전시 플랫폼과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온라인 관람을 지원한다. 3차원 촬영을 통해 전시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해당 온라인 관람 사이트는 전시 시작일부터 성북예술창작터 홈페이지에 게시된 링크(https://sbart-c.com/2022/)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한편, 전시를 개최하는 성북예술창작터는 성북구립미술관의 첫 번째 분관으로, 2013년 개관 이래 시각예술 분야의 창작자를 지원·양성하며 지역 기반의 열린 미술 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성북구립미술관 성북예술창작터 홈페이지(https://sma.sbculture.or.kr/youngartspa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의도


《이상한 고리: 마르셀을 위하여》는 과학 기술의 급격한 발달과 팬데믹으로 비롯된 비대면 패러다임의 전환 과정에서 더욱더 가속화된 현실의 가상화, 그리고 가상의 현실화 현상에 주목한다. 가상이 실재를 초월하는 시대에 현실의 ‘나’와 디지털 세계의 다중자아는 어떻게 균형을 이루며 공존할 수 있을 것인가?
 
전시 제목 ‘이상한 고리'는 처음으로 돌아오는 끝, 거짓을 담고 있는 참, 뒤엉킨 계층질서라는 의미를 함축하는 인지과학자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의 개념에서 착안한 것으로, 무한한 자기 참조(self-reference) 루프를 통해 진정한 자기 인식에 이르는 길을 은유한다. 전시에 참여한 4명의 작가들은 그동안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로 우리의 시선과 감각을 되돌리면서 각각 사물(김경태), 공간(오종), 관계(조호영), 가상현실(박동준)을 응시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몰입하게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복하며 되돌아오는 자기 반영의 순환 시스템을 경유한 이들의 작업을 통해, 전시는 현실세계의 물리적 몸에 닻을 내리고 우리의 위치감각을 재확인함으로써 디지털 자아가 중심을 유지할 수 있는 신체의 지속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무화과를 먹고 주인과 몸이 뒤바뀌면서 정체성마저 변이된 개 ‘마르셀’을 위하여, 스스로 재구성한 가상 자아의 욕망에 쉽게 휘둘리고 분열되는 ‘나’를 위하여, 매끄럽고 반짝거리는 스크린 위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환경에 놓인 ‘우리’를 위하여, ‘좋아요’로 표상되는 타인의 시선에 길들여져 스스로를 주체적으로 대상화시키는 현대인을 위하여, 《이상한 고리: 마르셀을 위하여》는 ‘여기’에서 재발견한 신체의 위치감각을 ‘저기’에 있는 나와 동기화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현재 안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래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작가 및 작품소개


김경태는 우리가 관습적으로 인식하는 감각 정보의 지각 경험에 질문을 던진다. 촬영시 측량 기준 역할을 하는 1입방센티미터 크기의 스케일 큐브를 대상으로 광학적 원근감을 극복하고 소실점 없는 평행투시를 실현한 < Scale Cube > 시리즈, 그리고 광물에 점진적으로 접근하며 생긴 미세한 굴절과 빛의 변화를 하나의 이미지로 담은 < Qtz-Tur-Ep-1608 >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사물의 모든 부분에 초점을 부여하는 ‘포커스 스태킹’ 기법으로 대상의 실체를 끈질기게 좇는다. 또한 < Reference Point 2 >에서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수집한 다른 크기의 네 가지 암석을 하나의 이미지로 연결했다. 신작 <표면으로 공전하기-원기둥 1>은 물체에 중심을 두고 표면을 따라 회전하면서 촬영한 후 평면으로 펼친 파노라마 이미지로 압도적이고 생경한 느낌을 자아낸다.
 
오종은 실, 낚싯줄, 체인, 쇠막대와 같은 최소한의 재료만으로 세심하게 공간에 개입하여 생생한 긴장감과 균형, 떨림을 조성한다. ‘접힘’이라는 키워드로 그림자, 각도, 움직임, 시퀀스 등의 요소를 통해 공간을 열고 닫는 < Folding Drawing > 시리즈는 작지만 깊은 차원의 공간을 계속해서 들여다보게 한다. 전시가 열리는 성북동 인근에서 수집한 돌을 활용한 < Room Drawing (afterimage) #1 >에서는 전시실 내부의 건축 구조나 동일한 공간에 설치된 김경태 작가의 작품에 즉흥적으로 반응하면서 전시에서 다루는 두 차원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나타낸다. 관객은 작가가 새롭게 구현한 공간에서 예기치 않게 대상과 마주하고, 대상뿐 아니라 공간의 형태와 거리, 깊이, 그리고 균형 감각을 섬세하게 감지하며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끊임없이 재확인하게 될 것이다.
 
조호영은 다소 느린 박자로 관찰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가시적 현실 이면에 존재하는 긴장된 힘의 관계를 수면 위로 드러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본래의 단단한 물성을 부드러운 소재로 재가공하여 옷을 거는 일상 행위를 의식적으로 경험하도록 제안하는 <행-온!>, 위로 되감기는 컨베이어 벨트와 경사면을 따라 아래로 굴러가는 공의 운동량이 정확히 같아지는 지점에서 서로의 운동에너지를 상쇄하면서 제자리를 유지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 < Stand Still (Oda)> , 그리고 자신의 무게 혹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으로 시시각각 변형되는 바닥의 움직임을 통해 역으로 물체에 내재된 긴장과 평형 상태를 드러내는 < A Patch of Ground > 등의 설치와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박동준은 전시공간의 3D 렌더링 이미지와 설치, VR 작업을 통해 가상의 화이트 큐브 공간과 실제 전시장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다. 공간의 XYZ 위치 값을 RGB 색으로 치환하여 텍스처 이미지을 추출하는 ‘노멀 맵’을 활용해 제작한 <성북예술창작터 노멀맵>은 실제 전시실을 기반으로 VR의 구형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데이터의 변화를 보여준다. 반면 각 층에 설치된 < Sp(here)#1, #2, #3 >에서는 반대로 구 형태의 디지털 이미지를 다시 실제 공간으로 끄집어낸다. 관객은 전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실제 전시와 이를 반영한 VR 전시, 그리고 또 그것을 반영한 현실 작품을 동시에 감상하면서 각각의 관람 방식에 대한 감각 차이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이상한고리_전시전경 (2층)



이상한고리_전시전경 (1층)



3 이상한고리_전시전경(김경태_오종)



4 이상한고리_전시견경(박동준)



5 박동준, 성북예술창작터 노멀맵, 2022, 3D 스캔, 웹 V.R., 가변크기



6 오종, Folding Drawing(double) #1, 2022, 나무판, 페인트, 철사, 38.4 × 24.4 × 10.4 cm



7 김경태, 표면으로 공전하기 - 원기둥 1, 2022,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50 × 225 cm



8 김경태, Reference Point 2, 2019,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20 × 120 cm



9 오종, Room Drawing (afterimage) #1, 2022, 돌, 실, 낚싯줄, 체인, 페인트, 쇠막대, 가변크기



10 조호영, Stand Still (Oda), 2022, 컨베이어장치, 35cm공, 50 × 200 × 100 cm (기술협력  AR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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