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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의 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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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문화재단 해동문화예술촌,
‘흔적의 아우라’ 展

 
담양군문화재단 해동문화예술촌이 2022년 첫 번째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해동문화예술촌은 오는 3월 12일부터 아레아갤러리에서 ‘흔적의 아우라’ 전시를 연다. 이 전시는 도시를 포함한 일상적 공간에 존재하는 흔적에 대한 모순과 왜곡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되었다.
 
인위적인 개발로 인해 도시를 포함한 일상의 공간에 남겨진 존재의 흔적들은 변형되고 여러 흔적과 뒤섞이면서 복잡해진다. 이 과정에서 흔적은 종종 왜곡되기도 한다. 우리는 흔적의 근원을 찾기보다 변형되고 왜곡된 흔적에 집착함으로써 아우라 없는 것의 아우라로서 가공된 흔적만을 그 자체로서의 현실로 여겨왔다. 그러나 우리는 화려한 도시 뒤에 가려진 진정한 흔적의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본 전시는 네 명의 지역 청년 작가(정민정, 강선호, 양나희, 배수민)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흔적의 읽기를 시도한다.
 
강선호 작가는 자신이 살았던 곳, 자신만의 내밀한 추억이 형성될 수 있는 흔적을 묘사한다. 그는 삶의 흔적을 제거하는 도시 공간의 재개발 현장의 흔적을 다시 그린다. 삶의 내면적인 경험을 통해 도시의 외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그의 작업은 흔적을 없앤 도시 공간이 맞이하게 될 미래, 삶과 흔적을 외면한 채 디자인된 도시, 주름을 없앤 도시 공간의 결 등에 씌운 가상의 아우라에 도전한다.

배수민 작가는 현대 사회를 규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물 세계를 일상의 풍경과 인위적으로 배치한다. 일상에 남겨진 흔적들은 숭배 가치를 갖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사물을 소유하면서 혹은 공간을 인위적으로 점유하면서 동시에 사물에 소유 당하는 역설적인 관계를 결합함으로써 일상의 흔적들에 아우라가 스며들게끔 새로운 형상을 제작한다. 이러한 흔적의 가상화 작업은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되며, 특히 강제적이거나 ‘연출된 흔적’, 혹은 삶과 흔적을 외면한 채 제작된 파편으로 나타낸다.
양나희 작가는 실제 장소를 방문하여 구체적이며 일상적인 공간을 사유한다. 그녀는 좀 더 감성적으로 도시의 인상을 읽어가면서 도시가 살아온 흔적의 아름다움을 묘사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전남방직의 흔적을 통해 삶(개인)-노동(사회), 집-일상, 쉼터-현장 등의 관계에 주목하여 한 개인이 머물렀던 기억임과 동시에 각각의 도시들이 그 자체로 지닌 정치적·역사적·문화적 기억, 즉 ‘도시 그 자체가 지닌 기억’에 대해 기록한다.
 
정민정 작가는 도시 공간 속 폐허 된 곳의 흔적을 발견한다. 그녀는 폐허가 된, 쓰레기로 뒤엉킨 곳에서 자연사한 듯 보이는 개의 유골을 정리하여 그 흔적을 역추적한다. 이 정리는 과거의 질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작가만의 방식을 통해 대상과 더불어 깊은 시간 속으로 흔적을 해석하고 추적한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작가는 개발과 미개발 사이에서 존재하는 욕망의 충동들, 그 가운데서도 어떻게 하든지 뿌리를 내려야 하는 새로운 여백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네 명의 작가를 통한 이 ‘읽기’는 흔적에 관한 예술적·철학적 탐구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며 흔적에 관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해동문화예술촌은 매년 신진작가 발굴과 청년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지역 예술 양성에 다가가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시뿐만 아니라 공연, 예술교육 등 다채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전시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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