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현재전시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호민과 재환》

Homin and Jaehwan

  • 작가

  •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 주소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서소문동)

  • 기간

    2021-05-18 ~ 2021-08-01

  • 시간

    10:00 ~ 20:00

  • 연락처

    02-2124-8800

  • 홈페이지

    http://sema.seoul.go.kr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호민과 재환》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이슈들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망해 온 작가 주재환과, 한국 신화를 기반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해석한 웹툰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주호민 부자의 2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미술과 웹툰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 중인 두 작가의 작품세계가 상호 조응하는 방식을 통해 이들이 공유하는 타고난 ‘이야기꾼’, 즉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가 세대를 거쳐 어떻게 진화하고 다르게 발현되는지를 다각적으로 살펴본다.

이를 위해 두 작가의 이야기 전달 방식의 공통분모로서 ‘이미지와 텍스트의 결합’을 상정하고, 각자의 개성과 매체적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이야기 전달 방식’에 주목한다. 주재환의 작품에서 텍스트는 시적 메타포를 지니며 이미지와 결합해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이 함축하고 있는 이야기에 대한 상상력을 촉발시킨다. 반면 주호민의 작품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는 만화의 칸으로 나열된 이미지와 말풍선 속 대사로 구성되며 매체적 특성에 따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서술이 부각되어 독자에게 영화적 상상력을 제공한다.

인간은 호모나랜스(Homonarrans)라 불릴 만큼 이야기 본능을 가진 존재이다. 말을 할 수 있게 된 어린아이는 본능적으로 쉴 새 없이 무언가를 이야기하려 한다. 미국의 신화학자인 조지프 캠벨(Joseph Campbell)에 따르면 우리가 ‘이야기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은 세계와 관계를 이루기 위해, 우리 삶을 현실과 조화시키기 위해서라고 했다. 주재환과 주호민 부자에게 있어서 역시 ‘이야기’는 우리가 사는 세계와 현실에 대해 끊임없이 발언하고 관여하고자 하는 본능 혹은 노력의 발현인 셈이다. 부자는 다른 시대를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바라보는 데 있어 어떠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데, 서로의 작품이 교차하는 전시 공간에서는 우리가 사는 지금 여기와 그 너머의 세계를 바라봄에 있어 유사점과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호민과 재환》은 아버지와 아들, 미술과 웹툰 이라는 각기 다른 입장과 장르에 속한 화자들이 미술관이라는 한 공간에서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며, 이를 통해 관객은 두 작가를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사회와의 관계성까지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작가를 하나의 매체 혹은 미디어로 간주했을 때, 작가가 가진 태도, 장점, 관심사 등의 콘텐츠가 세대를 거쳐 어떻게 진화하고 발현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전시가 주재환, 주호민 부자의 이야기를 넘어서, 작가와 관람객 그리고 관람객과 관람객이 나누는 또 다른 이야기로 확장되길 바란다.


<작가 소개>

주재환(1940년 생)
한국 미술계의 대표적인 원로작가로 주변에서 발견되는 버려진 일상 사물을 재활용해 사회 풍자적 메시지를 재치 있게 담아낸 작품을 선보여 왔다. 만화적 요소나 텍스트의 활용, 즉흥성과 우연성, 한국적 소재의 차용, 유희성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그의 작품은 ‘민중미술’로 분류되곤 하지만, 이로는 수식 불가능한 매우 다양하고 폭넓은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주재환은 작품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궤적을 그려왔는데,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중퇴한 후 외판원, 한국민속극연구소 연구원, 월간 『미술과 생활』 기자 등으로 일하며 자신만의 예술적 상상력의 재료들을 축적했다. 1980년 《현실과 발언》 창립전으로 처음 데뷔한 주재환은 2000년 《이 유쾌한 씨를 보라》(아트선재센터)를 시작으로 《CCTV 작동 중》(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2007), 《어둠 속의 변신》(학고재, 2016)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단체전으로는 제50회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2003), 《2016 타이틀 매치: 주재환 vs. 김동규》(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6) 등이 있으며, 2001년 제10회 민족예술인상, 2002년 광주비엔날레의 유네스코 프라이즈 특별상 등을 받았다.


주호민(1981년 생)
한국의 1.5세대 웹툰 작가로 2010년 연재한 웹툰 『신과 함께』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미술가 집안에서 성장해 어린 시절부터 낙서와 만화 그리기를 좋아했던 주호민은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에 입학하였으나 군대 전역 후 학과가 폐지되면서 중퇴하였다. 만화창작 커뮤니티 ‘삼류만화패밀리(3CF)’에 취미로 그린 만화를 올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다가 군대 경험을 담은 『짬』(2005)을 각종 사이트에 연재하면서 전업 만화가가 되었다. 이후 취업난 속 젊은이들의 삶을 그린 『무한동력』(2008)과 한국 신화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저승관을 새롭게 그려낸 『신과 함께』(2010-2012) 시리즈를 통해 독자적인 만화가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셋이서 쑥』(2013), 『만화전쟁』(2015), 『빙탕후루』(2017) 등을 연재하였다. 특히 『신과 함께』는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이란 이름의 영화로 제작되어 흥행에도 성공하였다. 주호민의 만화는 자극적인 설정 없이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적절한 유머와 함께 담담하게 풀어내는 것이 특징으로 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youtube)와 트위치(tiwitch) 등에서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다. ‘주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인터넷상에서 펄떡이(주호민의 팬층) 들을 통해 수많은 밈(meme)을 만들어내고 있다.


<주요 작품>


주재환, <짜장면 배달>, 1998, 캔버스에 유채, 65×54cm, 개인 소장
 

 
주호민, 『신과 함께』 중 <저승삼차사>, 2021, 후렉스에 디지털 출력, 가변설치
 

<설치 전경>


서울시립미술관_호민과 재환_설치 전경


서울시립미술관_호민과 재환_설치 전경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