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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 미술관 2021 소장품전 : 감각의 문법

The MoCA Collection: Sensory Gram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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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문법_Sensory grammar
 
2021소장품전《감각의 문법》(2021 Collection: Sensory grammar)은 부산현대미술관이 개관한 이래 세 번째 소장품 전시이다. 지금까지 현대미술관은 230여점의 소장품을 수집하였다. 이 전시는 19작가의 소장품 20점이 선별되었다. 미술관 소장품 전시는 미술관 정체성 실현의 적극적인 실천이며 확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문화 환경에서 흔히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이라 부르는 하나의 커다란 시대적 경향을 경험하고 있다. 미술은 인류 문명사에서 독특한 문화현상으로 발명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것은 미술이 스스로 역사를 만들어 진화하는 동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동시대 미술은 현대미술(Modern Art)의 과업을 물려받았지만, 오히려 현대미술로부터 탈범주화(de-categorization)를 특정한 관념적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의 미술은 어떤 것도 작품이 될 수 있으며, 어떤 표현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 시대에서 미술과 비미술을 구분해 주는 것은 작품의 외연(外延)이나 습속화된 매체가 아니라 우리의 미술계(Art World)에서 구사되는 언어맥락이며 사회, 문화적인 정의(定意)이다.
 
일반적으로 과거의 미술은 작품으로 묘사된 형상들이 은유하고 지시했던 곳이 궁극의 메시지, 작품의 의미가 있는 장소였다. 형상의 아름다움은 쾌(快, lust)라는 욕망의 형태였다. 그래서 과거의 미술 작품들은 직관에 호소하기를 기대했다. 작품은 보는 것 자체만으로 궁극의 기능을 했다. 그러나 지금의 미술은 그것보다 더 많은 상황을 연출하고 더 복잡한 욕망을 표현한다. 우리는 이제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이미지를 읽어냄으로써 그것이 지시하는 합당한 의미와 가치를 이해해야 한다. 지금의 미술은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는 창문의 구조가 아니라 창문 밖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설명하고 의견을 첨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미술 자체의 문제나 사회의 문제를 다루기도 하며 또 그것은 반성하고, 고발하며 환기하기도 한다. 또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거나 가공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현상은 절대적으로 감성의 영역에서 소통되었던 미술이 이제는 논리와 언어에 적절한 접속을 통해 특별한 맥락을 생산하고 소통하는 것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미술의 감상은 작품이 들려주는 언어를 독해해 냄으로써 얻는 감성적이며 의미론적 쾌감을 얻는 것이다.
 
2021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전 《감각의 문법》은 동시대 미술 작품을 발언하는 하나의 주체로 가정하였다. 작품은 세계를 감각하고 그들만의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그 언어는 문법에 전적으로 의존한 소통 도구는 아니다. 그래서 그것은 어법이 아니라 문화로 소통한다. 《감각의 문법》展의 타이틀은 그러한 배경의 역설이다. 우리의 감각은 규범을 따르지 않는다. 따라서 지금의 미술을 독해하고 읽어줄 도상해석학(iconology)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작품들이 발언하는 개인 언어의 바다에서 감각의 문법을 찾아 의미를 독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


 


Missing Link, 2010, 설치(Installation), 혼합재료(Mixed Media)
크기(Size)(cm): 60×52×44, 47×60×44, 68×60×44, 40×60×44, 40×60×44, 50×60×44
 


Bring the space, 2016, 설치(Installation), 혼합재료(Mixed Media),
크기(Size)(cm): 220(h)×90×210cm, 203(h)×130×190
 


변신(metamorphosis), 2017, 캔버스에 유화(Oil on canvas)/145.5×112.1×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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