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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프루베 : 더 하우스
샬롯 페리앙, 피에르 잔느레, 르 코르뷔지에

Jean Prouve: The House
Charlotte Perriand, Pierre Jeanneret, Le Corbus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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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가구의 선구자 장 프루베, 샬롯 페리앙, 피에르 잔느레, 르 코르뷔지에를 한 자리에 선보이는 단체전이다. 압구정 로데오 헨리베글린 플래그쉽 스토어 지하에 새로이 오픈하는 복합문화공간 Gallery L.993 개관전으로 장 프루베의 자녀 Francoise Gauthier가 소장하던 옷장, 책상 등 빈티지 가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이태리 명품 패션 브랜드 헨리베글린 Henry Beguelin에서는 압구정 로데오에 위치한 플래그쉽 스토어 지하의 복합문화공간 Gallery L.993의 개관을 기념하는 첫 전시로 역사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장 프루베, 샬롯 페리앙, 피에르 잔느레, 르 코르뷔지에 네 사람의 작업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Jean Prouve: The House | Charlotte Perriand, Pierre Jeanneret, Le Corbusier” 를 개최한다. 디자인 가구의 선구자인 네 작가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집을 잃은 유랑민들을 위해 설계된 장 프루베의 대표적인 작품인 조립식 주택 < 6x6 Demountable House >(circa 1944-1945)부터 네 사람이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1940-60년대에 걸쳐 제작된 의자, 책장, 스툴, 테이블에 이르는 다양한 빈티지 가구들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장 프루베의 자녀인 Francoise Gauthier가 소장했던 < ”Cite” Desk >(designed 1933, produced circa 1950s), < Wardrobe, model no. AP11 >(1947) 등 가치있는 빈티지 가구부터 장 프루베의 < Standard Chair(red )>(designed 1950, produced 1950-1969), 샬롯 페리앙의 < Nuage Bookshelf >(circa 1955-1960) 등 각 작가의 대표 작품들로 구성되며 전시되는 작품은 모두 구입이 가능하다.





Installation view of 6x6 Demountable House (circa 1944-1945)

장 프루베 Jean Prouve (1901-1984)

장 프루베는 20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건축가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중 하나로, 목재 가구가 주를 이루었던 당시에 금속을 가구에 이용하여 기술적, 구조적 혁신을 이끌어낸 실용주의 가구디자인의 선구자였다. 1901년 프랑스 낭시(Nancy) 지역에서 태어난 프루베는 예술가였던 아버지의 영향과 대장장이의 견습생으로 일했던 경험을 통해 자연스레 금속을 접했으며, 이는 이후 그의 디자인 핵심을 이루는 금속 재료의 사용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후 자신의 공방 ‘아틀리에 장 프루베’을 설립한 그는 샤를로트 페리앙과 피에르 잔느레, 르 코르뷔지에 같은 당대 최고의 건축가, 디자이너들과 함께 교류하며 작업하였으며, 이후 이들은 기능과 미를 결합시킨 디자인 철학을 내세우는 현대미술과 연합을 함께 설립했다.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이 많던 프루베는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미적이면서도 사회적 기능을 갖춘 작업을 많이 선보였다. 그는 건축의 버팀대를 가구에 접목하여 튼튼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조형미를 갖춘 가구를 설계했으며, 강철판을 포개어 접는 기법으로 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여 대량생산 시스템의 개발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프루베가 대학교를 위해 설계한 < Standard Chair >는 ‘School Chair’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그 이름처럼 오늘날에도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학교 의자 디자인의 표준으로 여겨진다. 전시장의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프루베의 < 6x6 Demountable House >는 세계 2차대전 이후 폭격으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에서 전쟁 유랑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조립식 주택이다. 가구부터 집까지 모든 것을 휴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프루베의 신념을 담아 운반과 조립, 해체가 용이하고 저비용으로 지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임시 가옥은 유목 건축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생산된 약 400개의 주택 중에서 현재는 매우 소수만이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다.


Installation view of Nuage Bookshelf (circa 1955-1960)

샬롯 페리앙 Charlotte Perriand (1903-1999)

샬롯 페리앙은 20세기 초중반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사회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활약했던 1세대 여성 디자이너로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1927년도에 어린 나이로 Ecole de l’Union cetrale des arts decoratifs를 졸업하고 이미 주목받았던 그녀가 ‘이곳에서는 쿠션에 수를 놓지 않는다’는 이유로 르 코르 뷔지에의 스튜디오에 취업을 거부당한 일화에서도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이후 뒤늦게 페리앙의 재능을 알아보고 르 코르브쥐에가 그녀를 채용한 이래 장 프루베, 피에르 잔느레와 함께 많은 협업 작업을 남겼다. 초기에는 목재 위에 알루미늄, 크롬, 강철 등 금속 재료를 자주 사용한 반면, 1930년대 이후부터는 일본과 베트남 문화에 영향을 받은 목재 가구를 주로 작업했다.

본 전시에서 살펴볼 수 있는 < Nuage Bookshelf >는 페리앙이 50년대 후반, 일본에서 파리로 돌아와서 Galerie Steph Simon과 Atelier Jean Prouve와 협력으로 제작된 시리즈 중 하나로, 개별 주문을 통해 제작되어 각 피스마다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2단보다 3단이 더 희귀하게 여겨지며, 얼마나 다양한 색이 사용되었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



Installation view of Early Edition Office Chair (1955-56) & 5x4 Periodical Bibliotheque (1960-1961)

피에르 잔느레 Pierre Jeanneret (1896-1967)

사촌인 르 코르뷔지에의 그늘에 가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적긴했지만, 피에르 잔느레 역시 당대의 뛰어난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로 샬롯 페리앙, 르 코르뷔지에와 함께 수많은 프로젝트를 협업했다. 인도 찬디가르의 신도시 건설은 두 사람의 대표적인 공동 프로젝트로, 20세기 중반 인도의 독립 이후 진행된 산업화의 역사를 보여준다. 잔느레는 현장에 상주하며 건축 엔지니어로서 르 코르뷔지에의 설계를 실현하는 역할을 했다. 찬디가르 프로젝트에서 건축물의 내부에 비치할 여러가지 가구를 디자인한 결과물이 이른바 ‘찬디가르 퍼니쳐’로 불리는 잔느레의 작업들로, 덥고 습한 인도지방의 기후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일반적인 천 대신 케인을 소재로 통풍이 잘 통하도록 만들어졌다.




Installation view of Porte-manteau (circa 1955)
*Collaborated with Charlotte Perriand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 (1887-1965)

본명인 샤를 에두아르 잔느레 Charles-Edoouard Jeanneret 보다 예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르 코르뷔지에는 대표적인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건축가로, 자신의 스튜디오에 근무했던 샬롯 페리앙과 사촌인 피에르 잔느레와 함께 건축물의 내부를 구성할 가구를 직접 설계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가구 디자인을 시작했다. 르 코르뷔지에는 이후 본인의 저서 < 오늘날의 장식예술(L'Art Décoratif d'aujourd'hui) >에서 직접 정의 및 분류한 여러가지 가구들을 실제로 제작에 옮겼다.

르 코르뷔지에의 많은 가구들은 그의 이름 철자를 따 LC를 붙인 이름으로 불리며, 금속관의 프레임에 쿠션을 올린 감각적이고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LC체어 시리즈는 미드 센츄리의 모던 가구를 대표하는 암체어로 오늘날까지도 많은 디자인 가구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본 전시에서는 샬롯 페리앙과 협업한 포트망토(코트 행어)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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