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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개인전 : 횡단하는 이미지

Park young-geun solo exhibition : Rhyzometic images

  • 작가

    박영근

  • 장소

    이상원미술관

  • 주소

    강원 춘천시 사북면 화악지암길 99

  • 기간

    2021-04-27 ~ 2021-06-27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월요일 휴관)

  • 연락처

    033-255-9001

  • 홈페이지

    http://www.lswmuseum.com/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 전시소개

박영근 개인전 「Rhyzometic images 횡단하는 이미지」전시는 대규모 회화 전시이다. 40호작품에서부터 200호 크기의 캔버스 작품 80여 점이 전시된다. 제목 ‘횡단하는 이미지(리조메틱 이미지스Rhyzometic images)’는 다양한 이미지들로 채워진 박영근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의미한다.

전시작에 출현하는 이미지는 매우 다채롭다. 작가의 자화상(각60호 작품 15점 한 세트), 복제양 돌리, 복제 늑대, 유명 영화 배우와 그들과 연관된 풍경화, 백악관, 천안문, 등소평, 모택동 등 사회적 인물과 건축물 이미지, 야누스적인 의미의 대명사와 같은 양귀비, 북악산과 사과, 등 등.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이미지들은 작가의 경험과 관심사에서 비롯되었고 하나의 사건이나 사물에 대해 인터넷을 통한 다종의 자료들을 수집하여 선택되었다.
회화로 표현된 이미지는 기법 자체로 인하여 속도감 있는 회전하는 실타래의 연결처럼 드러난다. 그리고 각각의 이미지는 작가가 수집한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연결된다. 무관하지 않은 연결점을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이지만 그것은 위계적이거나 일방통행 적이지 않다. 수평적이며 발산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리좀(Rhyzome:영어/Rhizome:불어)은 땅속에서 줄기를 뻗어나가는 잡초의 일종을 가리키는 식물학 용어에서 비롯된 단어이다. 이 단어는 철학자 들뢰즈와 가타리 두 사람의 공동작업인 <천 개의 고원>이라는 책에서 그들만의 해석이 담긴 철학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땅속줄기 식물의 속성을 수직으로 자라나는 일반적인 나무의 속성과 대비하여 삶을 해석하는 새로운 개념적 도구로 만든 것이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리좀’개념의 의미를 이해하기 쉽지는 않다. 그러나 하나의 뿌리에서 수직으로 자라나는 나무의 이미지와 땅속에서 흙을 통해 중심이 없이 어디로든 뻗어나가는 잡초의 이미지를 대비하여 연상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영근 회화의 다양한 이미지들의 연결, 그리고 이미지의 배치로 인한 새로운 의미 발생의 현상을 ‘리좀’개념이 회화 작품으로 이미지화 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 작품들 중 일부분이 2006년 이후 이미 완성한 작품에 새로운 이미지를 덧붙이기(리터칭 작업)하여 제작되었다. 작품의 완성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이 된 것이다. 잡초의 일종인 뿌리줄기 식물 리좀은 끝없이 전개되면 그 중심점(시작점)을 알 수 없다. 중심(기원)을 부인하지 않지만 변형과 재탄생에 대한 가능성에 무게를 둔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월드와이드웹을 도구로 사용하는 세계에서 정보의 빠른 확산과 다중에 의한 자유로운 변형을 경험하는 현실에 대한 박영근 작가의 비판과 수용이 양면적으로 드러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 작품설명

작품 재료는 캔버스에 유화물감이며 그 위에 전동 그라인더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지웠다가 다시 그리거나, 그라인더 자체로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는 기법으로 작업한다. 작품은 분명 명확한 이미지를 드러내지만 이와 같은 작가만의 기법으로 인해 흔들리듯, 움직이듯 느껴진다.
전시를 통해 새롭게 시도한 완성작에 이미지를 덧붙여(리터칭) 변형하는 작업으로 인해 작품은 종결된 상태에서 다른 서사와 메시지를 품기 위해 출발한다. 그리고 작가는 그러한 작업들을 대면하는 관람객이 그들 자신만의 이야기로 작품의 의미를 확장시키고 연결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래 소개하는 몇 가지 작품 중 40호 작품 48점을 한 전시장 벽에 모아 설치하는 거대한 회화의 집적은 복제양(돌리), 복제늑대, 범선, 말 작품을 각각 12점씩 그린 것이다. 박영근 작가는 기계적 복제에 대해 비판적인 의식을 가지고 마치 복제 같아 보이지만 모두 조금씩은 다른 필치가 나올 수밖에 없는 각 각의 수작업을 통해 만든 작품들을 제작, 전시하였다.
이것은 복사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전사’라는 의미를 강조한 들뢰즈와 가타리의 아이디어와 일맥상통한다. 여기서 전사는 ‘베껴 쓰기’라는 의미이지만, 기계적 복사와 달리 수공적 베껴 쓰기를 할 때 진행되는 변화와 변형을 강조하는 단어로 쓰인다. 
 



양, 늑대, 말과 범선, oil on canvas, 80.3x100cm(each) 48점, 2006~2021
 

“화면에 복제양 돌리를 만들었던 월머트 박사와 그 왼편에 같은 형태로 양 12마리와 황우석 박사를 그렸었던 적이 있습니다. 재미있었던 점은 황우석 박사의 제자인 이병천 서울대 교수가 그 당시 마지막으로 복제한 동물이 늑대였습니다. 저는 동물 복제는 창조된 생명체를 가지고 장난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때 최초로 복제된 동물이 왜 양이고 늑대인지를 생각했습니다. 양과 늑대는 양면적인 것이지 않습니까” - 박영근-
 
양과 늑대 그리고 말과 범선이 그려져 있는 40호 작품 48점이 거대한 전시장에 병치되어 이미지로 우리를 압도하는 작품이다. 전시 작품 전체 크기는 가로 5.6m 세로 7m에 달한다. 복제 양과 복제 늑대의 대비되는 여운과 인간의 정복욕, 호기심의 욕구로 은유되는 말과 범선의 이미지로 조합되었다. 얼핏 비슷해 보이는 이미지들은 단순 복제된 것이 아니라 작가에 의해 한 점 한 점 조금씩 다른 필치로 그려진 것이다.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이미지들의 무한한 증식을 연상케 한다.



박영근, 내 속에 너무 많은 나, oil on canvas, 116.8x91(each) 15점, 2006~2021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내용을 담은 노래 가사가 있다. 이러한 느낌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이다. 박영근 작가는 그림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자신 안의 다양한 느낌을 드러내었다. 15점 각각의 그림은 모두 박영근 작가를 대변하고 있지만 모두 조금씩 다르게 표현되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자화상은 그의 작품 전체를 통해 표현되는 존재에 대한 열린 태도에 기반하고 있다. 또한 작품은 활력 있고 속도감 있는 필치-그라인더를 이용한 독특한 작업 방식-으로써 존재하는 모든 것에 내재된 생명력을 드러낸다.



박영근, 알프스의 사과, oil on canvas, 171x227cm, 2006~2021
 
박영근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부암동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이웃 어르신 말씀에 따르면 그분들이 어릴 적 자하문 뒤쪽 방향으로부터 오는 바람에 실린 능금향이 코를 자극할 정도였다고 하였다. 인평대군에 의해 중국으로부터 가져오게 된 사과나무를 부암동 일대 집 주변과 산에 심었던 것 아니었을까. 박영근 작가는 작업실 건너편 아름다운 자태의 북악산과 명산중의 명산인 알프스 산을 그린 그림에 근거 있는 상상으로 사과를 덧그리는 작업을 하였다.


전시전경_03_작품 정복의 허무

이 작품은 최초 전시 할 당시 백악관을 그린 작품을 중앙에 두고 호랑이와 사자의 배치가 좌우 바꾸어져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권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백악관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으로 당시 제목을 <정복의 본능>이라고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악관으로부터 멀어지는 두 동물을 통해 권력과 정복의 무상함을 표현하였다. 같은 이미지의 다른 배치를 통해 의미의 변형이 일어나기도 한다.
 


(좌) 닭-호랑이, oil on canvas, 130x162cm, 2007~2021
(우) 닭, oil on canvas, 100x83cm, 2007~2021(7점중 1점)


양귀비, oil on canvas, 116.8x91cm, 2017
 

“세상에서 가장 부귀를 누렸던 솔로몬왕의 모든 영광을 다 합쳐도 이 꽃 하나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 양귀비의 꽃말은 사랑, 위로, 휴식이라는 좋은 뜻이 있다. 양귀비꽃이 만발한 모습처럼 생명의 활력이 넘치고 신이 축복하는 건강과 참된 행복과 위로와 휴식이 전해지길 바란다.”
-박영근-
 
양귀비는 아름다운 꽃말과 겉모습을 가지고 있는 꽃이다. 그러나 치명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공존하는 서늘한 독성으로 말미암아 단순한 ‘꽃’이상의 상징이 되었다. 중국 왕실의 권력과 관련된 인물인 양귀비, 아름다운 꽃임에도 마약 성분으로 인해 재배가 금지된 식물, 중국의 아편전쟁.
박영근 작가는 다양한 이미지 사이에 양귀비꽃을 그린 이미지를 병치시키거나, 이전에 완성한 이미지에 양귀비 꽃을 리터칭하여 이미지들의 다면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 가치를 두는 점은 작품을 통해 양귀비 꽃 자체의 아름다움과 꽃말의 의미처럼 관람객에게 사랑과 위로, 휴식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 작가소개

박영근 Park young-geun 1965~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現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교수
 
개인전
30여회 (아라리오 갤러리, 아르코 미술관, 금산갤러리, 갤러리상 등)
 
주요 단체전
2020 Input_output, 이상원미술관, 춘천
여성신곡, 자하미술관, 서울
김소월 등단 100주년 기념 시 그림전, 교보아트스페이스, 서울
2019 울산 국제 목판화 비엔날레, 울산현대미술관, 울산
BAMA 지역작가 특별전, BEXCO, 부산
2018 회화의 귀환, 제주 문화예술회관, 제주도
판화하다-한국 현대 판화 60년전, 경기도미술관, 경기도
2017 안평대군의 비밀 정원, 자하미술관
2016 문학그림전, 교보아트스페이스, 서울
2014 한국의 초상미술_기억을 넘어서, 전북도립미술관, 전북
2013 Who is Alice, Spazio Lightbox Gallery, 베니스
몽유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박물관 이미지전, 동덕여대 박물관, 서울
2012 상차림의 미학전, 이화여대 박물관, 서울
Artists with Arario 2012 Part 3, 아라리오 갤러리 청담, 서울
2011 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 리움미술관, 서울
2010 Present from the Past, 주영 한국 문화원, 런던/서울
Artists with Arario,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천안
2008 아트 인 부산 2008:돌아와요 부산항에,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07 상상 공작소–동물이야기, 경남도립미술관, 경남
포천아시아 비엔날레, 포천
그림 보는 법, 사비나 미술관, 서울
노아의 방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6 미술과 놀이, 예술의 전당, 서울
2003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실파칼라 아카데미, 방글라데시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MBC문화방송,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예술의 전당, 교보문고, 요코하마미술관, 우리들 생명, 판두 미술관, 로보로스코미술관, 이상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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