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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나눔 코로나19 사진전시회, <거리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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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코로나19와 관련,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진작가 9명을 선정해 촬영을 지원했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진 공모를 열어 10명의 포트폴리오를 뽑았다. 그 결과를 새롭게 정리해 <거리의 기술> 전시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19명의 작가가 코로나19를 바라보는 19개의 시선”으로,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과 변화, 특이한 현상, 특별한 이슈 등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우리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전시 타이틀 <거리의 기술>은 ‘거리 두기’의 기술(技術)이자, ‘코로나19를 사진과 글로 기록하고 기술(記述)한다’는 이중의 의미가 있다.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위안과 공감, 소통의 장을 열어 주기 위한 전시이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시는 먼저, 코로나19 시대에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에 주목한다.

위기에 처한 아빠의 경제활동, 어렵게 ‘아르바이트’를 어렵게 이어 가는 20대들의 이야기,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처한 자영업자, 해고노동자의 사연에 귀 기울인다. 폐업과 휴업을 알리는 가게들이 즐비한 인적이 끊긴 거리의 모습은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익숙한 도시의 풍경은 초현실적이다. 그런가하면 일상의 기록에 충실한 사진도 눈에 띈다. 사진관을 찾은 사람들에게 셀프 포트레이트를 찍게 한 사진관 주인의 사진과 달라진 교실을 촬영한 초등학교 교사의 사진기록, 매일 경동시장을 기록하는 사진가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분주한 시장의 풍경을 담담하게 제시한다.

일터와 개인 생활의 불협화음을 조율하는 ‘푸른 초상’의 여인들 등 전시장에 걸린 작품은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우리의 공통된이야기여서 공감의 폭이 넓다. 전시 특별 행사로, 5월 6일(목)에는 ‘보안클럽(전시가 열리는 통의동 보안여관 신관 지하 2층)’에서 장재연 이사장의 코로나특강,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과 아티스트톡이 웨비나(Webinar)서비스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거리의 기술> 전시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모든 것’이 된 ‘코로나19’를 통찰할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 한편 전시에 맞춰 ‘숲과나눔 코로나19 사진아카이빙’ 『거리의 기술』 책이 ‘도서출판 풀씨’에서 발간된다. 이 책에는 19명의 사진가의 작품과 장재연 이사장이 지난 1년 동안 조사한 ‘코로나 19 보고서’를 실었다. 뿐만 아니라 숲과나눔 재단이 21개 시민 사회단체에 연구 조사를 의뢰한 결과물, ‘코로나19가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미친 영향’도 정리되었다. 책은 4월 30일에 출판된다.


▶ 주요 텍스트 발췌

‘보이지 않는 것’은 찾아내고 공유하지 않으면 의미없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빛을 보게 될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시선은 우리나라 감염병 대응 체계의 민낯은 물론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던 시민들의 무너져 버린 일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후세로 전달될 것이다. 이번 전시와 서적 출판이 유례없는 팬데믹 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민초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재연이사장, 코로나19 숫자 너머, <거리의 기술> 글에서 발췌)

코로나 때문에 만들어진 <거리의 기술>은 결국 전체에 가려진 작고 낮은 곳을 주시한다. 나와 세계의 거리를 탄력적으로 유지하는 기술(技術)을 연마하고, 사회적 전체성 속에 묻힌 이야기를 발굴해 사진과 글로 기술(記述)하고자 했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사진은, 사진과 함께 사진을 넘어 세상을 보라고, 사실을 기계적으로 생산하는 오류의 원천이 곧 사진이라고 역설한다. 그러니 전체에 포착되지 않고 어딘가에서 구체적으로 숨 쉬는 차고 넘치는 사연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개인의 자율적인 삶을 유지하면서 공동체가 안전하게 영위되기 위해, ‘거리의 기술’은 코로나 이후를 살아갈 우리가 계속 살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최연하, <사진은 코로나를 어떻게 표상하는가?>큐레이터 노트에서 발췌)

역사책에서나 읽었을 법한 일들을 겪고 있다. 상상해 본 적은 있지만, 내 앞의 현실이 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어떤 사람들이 이 녀석을 ‘21세기 흑사병’이라 부르는 건 딱 맞지는 않더라도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혹자는 이 녀석을 ‘신종 감옥’이라 불렀다.
우리는 ‘지은 죄’ 없이도 삽시간에 죄수가 되었다. 아니, 어쩌면 우리 모두가 마땅히 치러야 할 죗값을 치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구의 입장에서 인간은 가장 악독한 신종 바이러스요, 코로나19는 지구가 자신을 지키려는 자가 면역 체계일 수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코로나19는 인간에게 무거운 거울을 내민다. (노순택, <코로 나오는 풍경>, 작가노트에서 발췌)

사람이 보이지 않는 텅 빈 거리, 셔터를 내린 상가들,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코로나19 팬데믹이 일어난 지 1년 남짓이 된 2021년 1월, 세계 다른 도시들보다 안전하다고 여겨져 왔지만 결국 바이러스에 함락된 서울. 한참 사람들로 가득해야 할 주말, 서울의 주요 상권 거리는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문을 닫은 가게들,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은 텅 빈 가게들, 보이지 않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너져 가는 삶들, 가늠할 수 없는 절망과 위협만이 거리를 채우고 있다. (신웅재, <보이지 않는 위협>, 작가노트에서 발췌)

코로나19 확산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매일매일 어떠한 풍경을 마주하고 있는지 탐구하기 위해 이 작업을 시작했다. 직접 집마다 방문해 풍경을 촬영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비대면이나 온라인으로 수많은 일을 수행하는 사회적 규칙에 따라 본 프로젝트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줌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휴대 전화로 자신이 매일 마주하는 풍경을 나의 모니터에 중계하면, 나는 그 모니터에 비친 풍경을 사진기로 담아냈다. 광학 기기에서 또 다른 광학 기기로 전달된 창밖 풍경의 이미지는 현실을 더욱더 기이하게 왜곡한다. 끊임없이 비대면으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 없이 일해야 했던 일련의 경험이 비슷한 맥락에 놓여 있다. (오석근, <창밖의 풍경만이 내가 볼 수 있는 세계라면>, 작가노트에서 발췌)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바이러스와의 사투에서, 인간의 생존 본능으로 남아 있는 최소한의 동물적 감각은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감염자와 사망자의 수치를 인식하는 일, 마스크를 쓰는 일, 안전한 만남을 분류하는 일이 버거울 때마다 나는 아이들이 마주하는 이 상황은 어떨지 궁금했다. 코로나19 기록에 참여하고자 했을 때 곧바로 찾아간 곳은 유치원이었다. 사회를 배우는 최초의 교육 제도이자 환경인 유치원에서 실행되는 모든 것은 이제까지 어른들이 알고 있는 경험과 지식에 근거한 최선의 내용과 배려일 것이다. 그렇다면 아직 사회 공동체도 극복하지 못한 팬데믹 상황에서 유치원은 어떤 환경으로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을까, 아이들은 그 안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호기심을 안고 그 세계로 들어가 보았다. (임안나, <코로나19, 모아 유치원에서> , 작가노트에서 발췌)


▶ 전시 작품 이미지







▶ 전시 특별 행사

○ 코로나19 기록집 출판기념회 및 시상식 <우리 다음에 만나요>
- 일시 및 장소 : 4월 30일(금) 4~6pm, 보안클럽(보안여관 신관, 지하 2층)
 # 전시작품 슬라이드쇼, 공모전 당선작 시상식, 출판기념회

○ 코로나19 강의 & 아티스트 토크
 <모두의 모든 것>
- 일시 및 장소 : 5월 6일(목) 4~6pm, 보안클럽(보안여관 신관, 지하 2층)
 # 강의 : <코로나19,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_ 장재연
 # 전시 참여작가 토크 <삶은 멈춘 적이 없다 – 코로나 시대의 작가>
 
모더레이터 : 최연하(전시큐레이터) / 참여작가 : 박지원, 신웅재, 이희망, 정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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