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작품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빅뱅

Big Bang

  • 324.4cm X 130.3cm X cm

  • 캔버스에 혼합재료

  • 2019년

  • 판매여부

    판매가능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멸치는 삶기, 말리기, 털기 과정을 거치면서 비틀어지고 굳어진다. 내장은 파열되고 머리는 날아간다. 이 행성에 무턱대고 던져진 우리의 삶이 그렇듯, 그의 삶 또한 초라하고 왜소하고 혹은 해학적인 모습 그대로 우리 앞에 던져진다.

식탁에서 멸치를 처음 대면했을 때 그것은 마른 멸치이고 죽은 미라였다. 그런 멸치가 어느 순간 하나의 생명체로 환생했다. 멸치도 나도 별의 여행을 통해서 숭고한 생명의 궤도 위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고 다시 별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가스 구름에서 성운이, 성운에서 은하가, 은하에서 별이, 그 별에서 지구 행성이 탄생하고, 지구 행성에서 멸치와 내가 탄생한다. 멸치와 나는 생을 다한 후 이름 모를 어느 성운으로 되돌아가고, 그 성운은 초신성을 거치면서 또 다른 별을 잉태한다. 나는 지금 코스모스의 바닷가, 지구 한 모퉁이에 서 있다. 깜깜한 밤하늘을 올려본다. 하나둘 별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내가 태어난 곳은 어느 별일까, 돌아갈 곳은 어느 별일까.

수십 억 년 전에 죽은 별들은 과거의 나와 마주했고 또한 현생의 나와 마주하고 있다. 과거의 나와 과거의 멸치는 미라가 되고 성운이 되고 어느 별이 되어 미래의 나와 미래의 멸치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 모두는 별이라는 통로를 통해 태어나고 죽으며 만나고 헤어진다.

다른작품보기

서울갤러리에서 추천하는 작품들을 확인해보세요.
    select product.* , fi.wm_filename, fi.wm_file_width, fi.wm_file_height from ( select pd.* from sp_work as pd ) as product left join sp_board_file as fi on product.wm_id = fi.wm_bid and fi.wm_num = '0' and fi.wm_table = 'sp_work' where wm_use ='Y' and product.wm_id != '7149' and wm_memid = 'babo_baka79@naver.com' order by product.wm_id desc
  • 민들레꽃씨 1
    Dandelion seed 1

    80.3cm X 116.8cm X 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년
  • 민들레꽃씨 2
    Dandelion seed 2

    50cm X 50cm X 원형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년
  • 민들레꽃씨 3
    Dandelion seed 3

    233.6cm X 91cm X 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년
  • 민들레꽃씨 4
    Dandelion seed 4

    91cm X 91cm X 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년
  • 진달래
    Korean rosebay

    45.5cm X 45.5cm X 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년
  • 길 위의 별, 모모
    Star on the road, MoMo

    273cm X 116.8cm X 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19년
  • 별의 여행 1
    Star's Journey 1

    467.2cm X 91cm X 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19년
  • 해피버스데이 3
    Happy Birthday 3

    40cm X 40cm X 원형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19년
  • 뜰보리수열매
    Cherry elaeagnus fruit

    116.8cm X 91cm X 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년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