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Gallery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은 청탁없이 이세게에 내던져진 불안 속에 살아가는 아무것도 아닌 피조물 이라고 했다.
아무것도 아닌 불안전한 내가 오늘이란것을 쌓아 과거라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있다. 그리고 다시 내일이 될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그렇게 생겨난 경험과 마음으로 이루어진 오늘을 살아간다.

 나는 전통적으로 감정을 대변해주는 주요 매개체가 종교라고 생각하였고 특히 대상의 표정에 집중하여 작업으로 나타내어 종교화의 얼굴에서 그 모티브를 찾았다. 물론 종교화에서 주요 모티브를 차용했지만 그림 속 나에게 공감되는 표정들과 분위기는 유지하되 표면 질감과 색을 변환하여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집중하고자 했다. 
 특히 중첩기법은 내가 가지고있는 다양한 마음의 층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꾸준히 추구하는 중요한 조형언어이다. 또한 화면의 변화를 모색하고 색을 선택에서도 내가 구현하려는 표정과 그에 맞는 색채를 연구하며 동시에 보편적으로 관객에게 공감을 주는 색과 표졍을 영역을 찾기위해 노력한다. 그러기에 과거 작품들에서 찾은 나의 개인적인 심리에만 집중하여 나만의 작업으로 치부되지 않을까 걱정이 있다. 미시적으로는 각자 다 다른 인생이지만 거시적 관점으로 보았을대 그림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이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작품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