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Gallery

제주대학교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3회
그 외 단체전 다수

2013 제주도 미술대전 한국화부문 입선

작가노트 ‘제주’는 언제나 풀어낼 이야기가 많은 공간이며, 이 매력적인 공간에서 느끼는 나의 소확행은 집을 구경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신문배달을 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새벽을 맞이하던 나는 거리는 어둡지만 창가로 환히 나오는 빛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운전대를 잡게 되면서 다시 찾아간 정겨웠던 공간은, 어린 시절의 기억과 다른 익숙하지 않은 집들로 변해있었다. 자그마했던 집들과 텅 빈 밭은 신축 빌라와 고층 건물들로 들어섰고, 쌓여진 건물 위로 하늘의 달과 구름이 잘 보이지 않았다. 빈틈없이 촘촘한 집들을 마주하며 이로부터 비롯된 불안과 낯섦은 이후에, 변화를 마주할 용기를 주었으며 공간은 다름 아닌 일상이라는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사람들은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지 지금 일에 대한 생각과 미래를 고민하고 불안해한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나답게 살고 있는 확신은 없지만 분명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이 시대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작품 안에 하루를 담으며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하면서도 무거운 고민들을 담백하게 풀어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