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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흑백 사진의 장인, 서울의 감성을 포착하다
  • 작성일2020/02/20 15:24
  • 조회 383
사말라티의 두 번째 한국 개인전
 
펜티 사말라티 ‘Seoul, KOREA’(2016)  공근혜갤러리 제공
▲ 펜티 사말라티 ‘Seoul, KOREA’(2016)
공근혜갤러리 제공


소나무와 석양을 배경으로 까치가 유유히 날갯짓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는 두 마리 까치가 마주 보고 앉았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펜티 사말라티(70)가 2016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청와대 담장 위로 펼쳐진 풍경을 촬영한 것이다. 작품의 제목은 ‘서울’(Seoul, KOREA)이다. 

‘전통 흑백사진의 장인’으로 불리는 사말라티의 두 번째 한국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사말라티의 대표작 20여점과 ‘서울’ 등 한국에서 처음 소개되는 근작 30여점이 전시장에 걸렸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보다 동물이 주인공이다.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배 위에 걸려 있는 생선을 하염없이 바라보거나 개와 새가 서로 신경전을 벌이듯 쳐다보는 사진은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사말라티의 작품은 대형 사이즈가 없다. A4 용지를 넘지 않는 작은 크기만 고집한다. 작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거부하고, 에디션도 제한하지 않는다. “사진은 내게 직업이 아니라 취미”라며 스스로 아마추어 신분을 주장한다.

1971년 첫 개인전을 연 사말라티는 핀란드 국립사진상을 네 차례 수상했다. 프랑스 거장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생전에 사말라티를 가장 좋아하는 사진작가 100인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3월 22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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