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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새 개인전

Eunsae Lee - As usual

  • 작가

    이은새

  • 장소

    갤러리2

  • 주소

    서울 종로구 평창길 204 (평창동)

  • 기간

    2020-07-14 ~ 2020-08-15

  • 시간

    10:00 ~ 19:00 (휴관일 : 일, 월요일)

  • 연락처

    02-3448-2112

  • 홈페이지

    http://www.gallery2.co.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2020년 7월 14일부터 평창동 갤러리2에서는 이은새 개인전 가 개최된다. 그동안 이은새는 회화 작업을 완성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같은 형상을 그리면서 많은 드로잉을 제작해왔다. 이번 전시는 자유로운 드로잉 작업의 특징을 캔버스 위에서 최대한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시도했다. 드로잉(Drawing)과 페인팅(Painting)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번 전시는 드로잉 33점과 회화 24점을 포함하여 총 57점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며, 전시는 8월 15일까지 이어진다.

그림은 근본적으로 이미지에서 출발하지만 단지 이미지인 것은 아니다. 화가의 머릿속에서 아직 고정되지 않은 액체상태의 이미지가 눈으로 볼 수 있는 현실이 되어야 한다. 어쨌든 이미지를 종이든 캔버스든 견고한 지지체에 옮겨 놓아야만 작품이 된다. 화가는 자신에게서 끌어낸 이미지를 물질로 만들어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늘 마시던 걸로’. 근사한 바에서 슈트를 입은 멋진 남자 주인공이 문을 열고 들어오며 말할 법한 이 대사. 글쎄, 현실에서는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당신이 정말로 이 대사를 근사하게 말해보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평소에 무엇을 자주 마셨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것도 바텐더가 한 번에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매우 자주 말이다. 이은새는 평소에 드로잉으로 ‘늘 그리던 것’을 회화로 옮기고 싶은데 자신이 대체 무엇을 잘 그렸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마치 우리가 ‘늘 마시던 걸로’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도대체 뭘 자주 마셨는지 모르는 것처럼.

이은새는 기록 사진이나 기억에 남은 장면을 상상으로 나온 이미지와 더해 ‘순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여기서 작가는 만족을 얻기 위해 불필요한 요소를 자유롭게 제거하기도 한다. 그런 순수 이미지가 유용한 것을 지향하고 자신의 가치를 전적으로 드러낼 때 ‘그림’이 된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발생한다. 작가의 구상력을 통해 만들어진 순수 이미지는 그림이 되면 어느 정도 실패 할 수 밖에 없다. 왜냐면 아직 머릿속에 계획으로만 남아 있는 순수 이미지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작가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고 형체를 변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수 이미지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는 것은 드로잉 작업이다. 드로잉은 무성의해 보이고 어눌해 보이고 과장되고 왜곡되고 모든 것이 복잡 미묘한 상태로 존재한다. 그리고 즉흥적인 행위와 치밀한 계획에 따른 행위가 모두 가능하다. 드로잉 작업은 미해결의 상태로 남아 불완전하지만 그만큼 잠재력을 갖는다. 반면 회화 작업은 확신에 차 있으며 신중하고 조심스러우면서도 결단력을 보인다.

이은새는 회화 작업을 위해 많은 드로잉을 제작한다. 그리고 디지털 작업을 통해 드로잉의 선과 색을 보정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 드로잉을 캔버스에 옮겨 낸다. 그는 드로잉 작업과 다르게 회화 작업을 할 때 계획한 대로 완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드로잉과 회화의 간극을 좁히는 데 주력했다. 이중의 리듬, 즉 명쾌한 단순화와 진중한 진보를 한 캔버스에 모두 담아내겠다는 것이다.

이은새는 드로잉 작업을 통해 한 장면을 반복적으로 그린다. 어떤 화가도 단 한 번에 대상의 본질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기록할 수 없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의 결과에 대한 재조정과 타협뿐이다. 같은 장면에 대한 반복적인 드로잉 제작은 작가가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순수 이미지에 ‘더’ 접근하거나 ‘덜’ 접근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많은 드로잉 중 캔버스로 옮겨지는 것은 어떤 이미지인가. 작가는 반복되는 이미지 속에서도 어딘가 이상하게 튀는 등 뭔가 차이가 느껴지는 장면을 골랐다고 한다. 실제 사물과 이미지 혹은 상상과 현실화된 이미지의 관계에 있어 우리가 반응하는 것은 복사하듯이 꼭 닮게 그려낸 결과물만은 아니다.

이번 전시에서 이은새는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통일된 주제나 내용보다 그림을 그리는 방법론과 매체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림의 형식과 매체를 탐구하는 방식 중 하나로써 작가는 최근에 에어브러쉬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붓보다 형상을 그릴 수 있는 반경이 더 크고 더욱 과장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에어브러쉬를 사용한다고 한다. 작가에게 있어 작품 세계의 확장은 형식과 매체에 대한 실험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 모든 작가들은 자신의 사용하는 도구와 매체가 그려낼 수 있는 것만 ‘그려낼 수 있다.’ 그래서 기법의 선택은 한편으로 작가에게 구속을 의미한다. (드로잉처럼) 완전히 채워지지 않은 채로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말은 그래서 무모하지만 의미심장하다.



Laying with Switch 1, oil and acrylic on canvas, 181.8x227.3cm,2020



Laying with Switch 2, oil and acrylic on canvas, 181.8x227.3cm,2020



As usual at bar, oil and acrylic on canvas, 90.9x72.7cm, 2020



As usual on the bed, oil and acrylic on canvas, 90.9x72.7cm, 2020



Puppied, acrylic on canvas, 53.0x45.5cm, 2020



Trimming, oil and acrylic on canvas, 53.0x45.5cm, 2020



Drawings for AS USUAL, acrylic on paper, 61.0x46.0cm, 2020_2-6



Drawings for AS USUAL, acrylic on paper, 61.0x46.0cm, 2020_3-3



□ 작가 소개

이은새 (b.1987)

학력
2014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조형예술학과 평면조형 졸업
2010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20 As usual : 늘 마시던 걸로, 갤러리2, 서울
2018 밤의 괴물들, 대안공간 루프, 서울
2016 길티-이미지-콜로니, 갤러리2, 서울
2015 틈; 간섭; 목격자들,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2015 틈; 간섭; 목격자, 갤러리 조선, 서울

단체전
2020 이 공간, 그 장소 : 헤테로토피아, 대림미술관, 서울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아트 스페이스 풀, 서울
       씨 뿌리는 여자들, 공간 일리, 서울
2019 가능한 최선의 세계, PLATFORM-L, 서울
       칸퍼레이드, 2019 칸쑈네 : 타고난 버라이어티, 탈영역 우정국, 서울
       피니티 미러,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갤러리, 서울
       낫 띵, 교보아트스페이스, 서울
       젊은모색, 2019 : 액체 유리 바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바다는 가라앉지 않는다, 통의동 보안여관, 서울
2018 모티프, 학고재, 서울
       쌈지스페이스 1998-2008-2018 : 여전히 무서운 아이들, 돈의문 박물관마을, 서울
       정글의 소금, 베트남 여성 박물관, 하노이
2017 정글의 소금, 아세안문화원, 부산
       핑퐁, 갤러리175, 서울
       의문형의 희망, 탈영역 우정국, 서울
       정글의 소금, KF갤러리, 서울
       그린다는 것, 오픈 스페이스 배, 부산
       Read My Lips, 합정지구, 서울
2016 색체의 연산, 스페이스9, 서울
       누구에게나 시선은 열려있다, 갤러리 화이트블럭, 파주
2015 북극의 개념: 정신분열증적 지리학, 아마도 예술 공간, 서울
2014 쇼케이스전,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다른 공기, 스페이스BM, 서울

수상 및 프로그램
2020 MMCA 고양 레지던시
2019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
2018 K’ARTS 창작 스튜디오
2014 유망예술지원, 서울문화재단
2013 동방의 요괴들, 아트인컬쳐

출판
2018 ‘Eunsae Lee’, URSULA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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