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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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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시대를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전시.
◇ 참여작가 전원 신작 제작, 시대와 현상을 해석하고 다양한 장르로 구현.
◇ 언택트 시대, 온·오프라인 통합 전시형태 변화 실험.

 
독립큐레이터 최재혁은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피해 긴급예술지원’의 일환으로 《코로나 시대의 사랑》전을 기획하였다. 본 전시는 2020년 7월 4일(토)부터 7월 30일(목)까지 연희동에 위치한 전시 공간 ‘플레이스막3’에서 개최된다.
 
《코로나 시대의 사랑》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바뀐 우리의 삶을 시각예술 작품을 통해 기록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될 예술과 전시의 형태를 살펴본다. 시의성을 잃지 않기 위해 기획자 최재혁과 5명의 작가는 짧은 기간 현상을 예민하게 관찰하고 순발력 있게 작품을 제작했다. 향후 ‘신인류’라 불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출발점에서 독특하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로 시대의 담론을 제시한 전시가 될 것이다.


□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제목 《코로나 시대의 사랑》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ía Márquez)의 소설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서 따왔다.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 속 콜레라는 질병 확산의 차원을 넘어 사랑의 방식, 시대적 관습, 가치관의 변화를 요구했다. 그 변화는 2020년 현재 ‘코로나 시대’에 당면한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현재 의료, 과학 분야는 물론 사회학, 심리학, 생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 시각예술 분야 또한 VR, 온라인 미술관 등 ‘언택트(Untact)’를 시도하고 있지만 관람방식의 형태 변화에 불과하다. 시각예술의 언어로 코로나 시대의 모습을 직접 다룬 작품과 전시, 예술적 담론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본 전시는 5명의 작가(김가람, 심래정, 윤석원, 인세인박, 정지현)를 통해 시대를 기록하고 현상을 성찰한다.
 
참여 작가는 모두 1980년대 생의 젊은 작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급격하게 변화되는 시대를 예민하게 관찰하고 순발력을 바탕으로 전원 신작을 제작하였다.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애니메이션, 에세이 등 각자의 장르와 매체로 ’뉴-노멀 시대의 언어‘, ‘바이러스의 비가시성’, ‘개인의 지역사회 관찰’ ‘미디어가 조장하는 공포와 전염성‘, ‘코로나시대의 도시풍경과 공간변화’, 등의 주제와 키워드를 제시했다. 
 

□ 온·오프라인 통합 전시 시도
언택트(Untact)의 시대에 보편화 될 온·오프라인 연동 전시형태를 실험한다. 오프라인 전시에 앞서 열리는 ‘온라인A’는 인스타그램 공간(@art_covid_19)을 플랫폼으로 하여 작품 제작과정이 매일 업로드 된다. 정적이고 완결된 형태의 전시공간 개념에서 탈피하여 관객과 작품 사이의 시간적 거리를 더욱 좁힌다. 이후 ‘온라인B’는 전시현장과 큐레이터의 전시소개, 작가인터뷰 모아 유튜브에 팔로잉 영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전시의 디테일 까지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은 더 이상 홍보와 아카이브를 위한 보조 장치가 아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역할구분이 더 이상 무의미 하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서 전시장 현장과 동일한 중요성을 갖는다. 본 시도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온·오프라인이 통합된 전시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


□ 작가별 작품 내용

김가람(관객참여형 설치)
김가람 작가는 사회, 문화적 이슈를 설치, 퍼포먼스, 참여형 작품으로 선보여 왔다. 본 전시에서는 코로나 발생 이후 달라진 일상 속 언어를 수집했고, 전시공간을 살균의 방으로 만들었다. ‘언어’는 한 시대의 정신과 문화를 알 수 있는 주요한 단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뉴-노멀’의 시작을 사람들의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신조어, 유행어를 통해 제시했다. 또한, 방 전체를 비추는 푸른빛은 살균을 위한 자외선 UV광선이다. 자체적으로 살균소독이 가능한 작품으로 새로운 전시환경을 제안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시대가 만들어낸 단어들이 모두 우울한 의미들이었으며, 그 단어를 투영하는 UV광선이 푸른빛이라는 의미다. 작품은 공간이 비어 있을 때 가동되는데, 관람객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동이 멈추고 정지된 오브제만 남는다. 언택트 시대, 거리를 둘 때만 기능하는 작품은 비접촉의 시대를 대변한다.


김가람, 코로나블루, Stainless steel, UV led, mixed media, 27x26x75cm, 2020


심래정(애니메이션)
심래정 작가는 인간의 본능과 욕구, 삶과 죽음의 문제를 애니매이션으로 표현해 왔다. 본 전시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시점으로 현상과 세상을 바라봤다. 공중을 부양하다 세상에 내려앉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이라는 환경에 정착하고자 하지만 이를 막는 적혈구, 백혈구 등의 세포들과 싸우게 된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일상과 신체에 침투하는 과정 그리고 면역체계들의 방어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스토리텔링 하였다. 분명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캐릭터화 화여 ‘비가시성’이 주는 공포를 재치 있게 표현했다.


심래정, Hand Drawing Animation, Single Channel Video Projection, 2Channel stereo, 2020 (음악_KIN)


윤석원(회화 / 에세이)
윤석원 작가는 자신의 삶과 주변의 모습을 회화로 기록한다. 작가는 캔버스를 ‘세상을 보는 창’으로 설정하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 사람들, 현상을 그려왔다. 본 전시에서는 2020년 5월 코로나 시대에 결혼식을 올린 자신의 모습을 소재로 삼아 시대의 장면들을 상징화 했다. 회화뿐 아니라 평소 SNS에 꾸준히 기록해 왔던 에세이를 함께 공개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초기부터 현 시점까지 관찰해온 개인과 지역사회의 모습은 지극히 사적이지만 공감을 자아낸다. 회화와 에세이 작업을 통해 현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예술가 특유의 예민하고 섬세한 시각을 읽을 수 있다.


윤석원, MAY, 97x193.9cm, oil on canvas, 2020


인세인박(미디어)
인세인박 작가는 정보를 편집하고 수없이 재생산하는 미디어의 특성에 천착해왔다. 그 어느 때보다 언론과 방송의 역할이 커지는 현 시국에서 대중들이 정보를 얻는 가장 큰 통로는 ‘미디어’다. 하지만 매스미디어를 구성하는 언론사는 정치적 입장에 편향되기도 하고 유튜브를 플랫폼으로 한 개인방송은 가짜뉴스가 난무한다. 바이러스의 ‘전염성’ 만큼이나 미디어가 생산하는 공포는 치명적이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고 전이되기 때문이다. 인세인박의 작업은 사실과 정확성은 뒤로 한 채 무차별적으로 퍼지는 정보와 바이러스의 공포가 서로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 한다.


인세인박, 미디어바이러스, Single Channel Video, 3min, 2020

 
정지현(사진)
정지현 작가는 도시와 건축을 관찰하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가다. 특히 누구나 볼 수 있는 외관이 아닌 쉽게 알 수 없는 건축의 속살, 사물의 내면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코로나 시대가 만들어낸 도시풍경 그리고 변화될 건축과 공간의 개념을 제안한다. 최근 자가격리 및 외출자제로 대기환경이 개선된 듯 보인다. ‘코로나19의 역설’이다. 하지만 창밖의 맑은 날씨와는 반대로 실내 공간은 외롭고 공허하다. 내부와 외부의 심리적 온도차는 이 시대를 상징하는 풍경이 되었다. 공간의 기능 또한 한가지로 규정되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집에서 업무를 보거나 여가를 보내는 등 다양한 필요성에 의해 세밀한 공간구획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작가는 정해진 모튤(Module)안에 파티션을 설치하여 공간속의 공간을 구획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정지현, Curtain wall 03 Outside, Pigment Print, 75x100cm, 2020

 
□ 인스타그램 전시소개 (@art_covid_19)
 
온라인 공간은 더 이상 전시를 홍보하거나 기록의 역할만을 담당하지 않는다. 언컨택트의 시대 비대면 전시관람은 유튜브와 SNS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도록 했고, VR을 이용한 온라인 미술관 또한 주목받았다. 물론 온라인 미술관 콘텐츠는 이미 증가 추세였다. 다만 코로나19 라는 계기를 만나 변화 속도를 가속화 시킨 것이다. 트렌드의 증폭 기점, 즉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되었다. 티핑 포인트는 어떠한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작은 요인으로 한순간 폭발하는 것을 말한다. 미술전시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역할구분이 더 이상 무의미 하며, 큰 틀에서 상호보완적 관계가 된다. 향후 ‘전시’의 정의가 온, 오프라인을 통합한 개념으로 변화될지 모른다. 현재는 일부 공공미술관, 박물관, 대형갤러리, 옥션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지만 향후 소규모의 전시에도 온라인화는 필수가 될 것이다.
 
그러한 실험을 위해 오프라인 공간과 함께 2개의 온라인 전시공간을 구축했다. ‘온라인A’ 는 인스타그램 계정(@art_covid_19)이다. 전시의 기획 단계부터 작품 제작 과정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실시간 공개 했다. 오픈과 함께 모든 작품을 동시다발적으로 발표하는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전시와 관객 사이의 시간적 거리를 더욱 좁혔다. ‘온라인B’는 전시현장과 큐레이터의 전시소개, 작가인터뷰를 영상물로 제작하여 유튜브에서 공개한다. (오프라인 전시 오픈 후에 제작 예정) 영상만으로도 전시의 디테일 까지 살펴볼 수 있어 현장 방문의 의미는 점차 약해진다. 정적이고 완결된 형태의 오프라인 전시공간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재방문 하는 온라인 전시의 통합으로 온·오프라인 각각의 역할과 중요성은 대등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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