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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갤러리 도스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
‘흐름의 틈’

2020 Gallery DOS Contest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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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갤러리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자 일 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매번 새로운 주제가 정해지게 되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로 참신하게 풀어내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2020년 하반기는 ‘흐름의 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윤지하, 신나운, 한희원, 문혜리, 박장배, 정인혜, 김미현 총 7명의 작가를 선정하였으며 2020년 7월 8일부터 2020년 8월 25일까지 각 작가의 개인전이 릴레이 형식으로 연이어 펼쳐지게 된다.
 
<흐름의 틈 기획의도>
오늘날 작가들의 삶은 어린 시절 부터 지금까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재한 동시에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다. 오래되어도 계속 간직하고 싶은 것이 있는 한편 낯설고 생경하지만 이끌리는 것이 있다. 동시대 예술도 그러하다. 매체와 방법은 각기 다르지만 예술가들은 자신에게 맞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찾고 다듬는다. 모래 한 움큼에서 마음에 드는 조개껍질을 헹구어 내려면 잃어버릴 각오를 하고 흐르는 물에 손을 넣어야 한다. 환경의 흐름은 잔잔한 듯 급격하다. 그 도유의 틈에서 예술가들은 무언가를 찾아내려 한다. 갤러리도스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변화의 사이에서 시대가 흘러도 예술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1) 2020. 7. 8(수) ~ 2020. 7. 14(화) 윤지하 작가
 
나의 작업은 삶과 존재의 허무에 대한 자화상이다. 자신의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해 고뇌하는 인간들과 인생, 살아감 속에서 필연적으로 따르는 공허와 허무의 양면을 이야기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본래적 자기를 찾으려 부단히 자신의 존재의 의미와 이유를 묻는다. 어떠한 목적이나 이유가 있어 생겨난 것들과 달리 인간은 자신이 존재하는, 존재하기 위한 혹은 존재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갖고 태어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묻지만 그 물음에 대해서 그 어떠한 확고한 답변도 얻을 수가 없다. 이와 같은 인간의 의미 요구와 세상의 침묵간의 괴리가 인간을 끊임없이 심연에 빠져들게 만들고 알 수 없는 그 심연의 끝에는 언제나 허무와 공허가 뒤따른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자 하는 허무란 무가치하고 덧없는 것이 아닌 자유로움이다. 차면 비우고, 왔으면 가고, 시작하면 끝내고, 비면 다시 또 채우는 등 흘려보내고 비움으로써의 자유로운 공, 허, 무이다. 인간의 본질, 인생의 본체란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기에 무가치하고 무의미해서 허전하고 쓸쓸한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이 텅 비었기에 되려 자유로운 것 말이다. 비어있음으로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혹여나 내가 생각한 가치와 의미가 그것의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리거나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할 때 그것에 대해 왜? 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다양함과 자유로움으로써의 비움의 상태 말이다.

  
(좌) 두 개의 밤 Two Night 장지에 먹, 분채, 콩테 136x134cm 2019
(우) 빈소 Letting Go 장지에 먹, 분채, 콩테 137x86cm 2020
 

 
2) 2020. 7. 15(수) ~ 2020. 7. 21(화) 신나운 작가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냅킨과 노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실험을 정리해보니 쌓고 붙이고 이어나가는 형태에 관심이 갔고 냅킨의 부드러움과 섬세함, 재료의 의외성에 빠져들었다. 작은 냅킨이 모여서 점점 커져 가는걸 보면서 식물이 자라고 이끼가 퍼져나가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하여 마음속에 ‘성장과 누적’이라는 생각을 품고 작품을 전개시켜 나갔다.
 
성장과 누적이란 개념은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냅킨이 누적되어 형성된 주름, 결, 층은 자연을 상징한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엔 직선이 없다고 하듯이 유기적인 형상이나 텍스처를 보면 자연 속 무언가를 연상시킨다. 누적되어 만들어진 작품엔 재료뿐만 아니라 1년이라는 시간과 행위까지 포함한다. 풀을 발라 쌓아가는 단순한 행동과 기다림이 무수히 반복되고 시간이 더해지면서 작고 약했던 냅킨이 커다랗고 단단한 작품으로 진화해갔다. 마지막으로 냅킨의 누적은 성장으로 이어지고 확장의 의미를 지닌다. 많은 작품들의 시작과 끝이 모호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자라날 수 있다. 실제로 다 만들었다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작품을 이어 나가기도 하고, 실험으로 끝난 작품을 다시 만져서 작품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한 재료를 오래 쓰다 보니 여러 아이디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랐고, 이를 동시에 진행시켜 시리즈 같은 작품이 탄생했다. 각각의 작품은 다른 문법을 가지고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하나의 커다란 작품 같다. 작은 냅킨이 모여 한 작품이 되고, 각각의 작품들이 모여 누적된 세계를 이룬다. 형태나 텍스처 뿐만 아니라 냅킨이라는 재료도 자연에서 왔고 표백하지 않은 냅킨의 누런 색 또한 자연의 색과 닮았다. 여러모로 자연과 맞닿아 있는 작품들은 마치 살아있는 것 같고 움직이는 것 같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좌) Swirled Accumulation 1170x35x35cm, 냅킨, 노끈, 풀, 2018
(우) Swirled Accumulation 390x35x35cm, 냅킨, 풀, 2019


3) 2020. 7. 22(수) ~ 2020. 7. 28(화) 한희원 작가
 
꿈은 의식세계와는 전혀 다른 곳에 위치해있다. 그 세계는 일상으로부터 해방되어있기도 하고 또는 고립되어있기도 하다. 현실세계와 접촉하지 않을 유일한 공간이다.
꿈에는 질서가 없다. 논리적 연관성도 없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렇듯, 꿈은 환상이다. 환상인 만큼 꿈에서의 형상은 깨어난 직후에 곧 사라져 버리고 꿈의 단편들로만 남게 된다.
하지만 이도 꿈을 꾸었다는 인상만 남기고 곧 점차 사라지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흔히 꿈을 완벽한 비현실의 세계라고 말하지만, 꿈에서도 존재하는 한가지 현실이 바로 감정체험이다. 꿈에서 울다가 잠이 깼을 때 실제로 눈물을 흘린다거나, 극도로 화가 났다가 깨어났을 때 실제로 호흡이 가빠지는 것 같은 것들 이다.
작가는 이런 꿈의 감정체험을 경험했고, 그때의 꿈을 증명할 수 있는 결과물로서 빠르게 사라지는 꿈을 하나의 그림일기처럼 기록해 꾸었던 꿈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고, 그리고, 보여주려 한다.
 
작가는 깨어나면 없어지는 백일몽을 그리워한다.
꿈의 자취가 모두 사라지기 전에, 작가는 꾸었던 꿈의 흔적을 기록해 둔다
 
 
(좌) 어느 날, 새벽 2시 19분 장지에 혼합재료 91.0x116.8cm 2020
(우) 어느 날, 어스름한 새벽 장지에 혼합재료 91.0x116.8cm 2020


4) 2020. 7. 29(수) ~ 2020. 8. 4(화) 문혜리 작가
 
14시간은 서울과 뉴욕의 시차였다. 서울에서 뉴욕을 가는데에도 14시간이 걸리고, 서울에 있는 나와 뉴욕에 있는 친구가 통화를 해도 우리 사이에는 14시간이 있었다. 시간을 뚫고 대화를 하지만 나는 그 시간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덩어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작업일지에 덩어리 제작 시간을 적으며 14시간 동안 덩어리를 만든다. 작업일지는 시작, 일시 정지, 끝 을 기본으로 소요된 시간, 간단한 메모와 드로잉으로 구성된다. 그렇게 시간 기록을 통해 일상적인 시간에 특수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또한 14시간동안 진행되는 작업은 하루에 끝내기 어렵다. 나에게는 필연적으로 다음 날로 넘어가게 되는 작업시간인 것이다. 일상은 14시간보다 훨씬 더 지나있는데 작업은 끝나지 않아 다음날에도 14시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14시간의 작업시간은 다시한번 일상의 시간과 분리된다.

내가 만드는 덩어리는 각각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 즉흥성을 통해 나타난 필연성과 가능성을 연쇄시키는 과정 속 나타나는 형태이다. 소재는 즉흥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직접 손으로 운용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덩어리의 형태도 소재도 의미를 갖지 않고,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14시간 동안 만든 덩어리는 시간을 시각화한다. 따라서 내 작업물은 14시간에 대한 등가물, 즉 14시간에 대한 시각적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회화작업은 14시간의 덩어리를 이미지로 남기는 작업이다. 시간을 시각적으로 번역한 덩어리를 복제하여 평면을 만든다. 내가 만든 이미지는 원래의 모델인 시간과 같아지려는 것이 아니라 모델을 뛰어넘어 이미지 자체로 자신의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가는 역동성과 자기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이 이미지는 빛의 반사현상과 같이 재현 또는 표상되는 이미지가 아니라 지각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현존하는 이미지에 가깝다. 이미지는 전시장에서 전시되는 덩어리와 함께 시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좌) landscape with mass, 75_105cm, mixed meia on canvas, 2020
(우) landscape with mass, 130_162, mixed media on canvas, 2020

 
5) 2020. 8. 5(수) ~ 2020. 8. 11(화) 박장배 작가
 
삶이란 본질적으로 고통이고 그 고통을 영원히 이어가는 윤회의 동력원인 카르마 즉 업으로 끝없는 무한 루프를 형성하며 그 안에 갇혀 살아간다.
생로병사의 절대적 순리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삶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고 이는 강한 욕망으로 드러난다

붓다는 첫 설법에 고통의 근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고통의 원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있다 그것은 욕망이다”
 
욕망은 신기루와 같아 그 욕망이 달성되었을 때의 기쁨은 찰나와 같고 다시 더 높고, 또 다른 욕망을 찾아 나서며 이와 같은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욕망에 의해 끊임없이 돌아가는 불쾌한 삶은 기초적 마음수양 마저 물질에 의지하게 되고 자신이 한시적 존재임을 자각하면서도 끝없는 욕망을 추구하는 반면 욕망에 따른 고통 속 불 온전한 삶에 진리를 갈구 한다
 
나에게 예술은 이와 같은 진리에 대한 갈구함이며 존재에 대한 사유이다
 

(상) obsession_61.5x80/ 비단에 채색/2020


(하) 인드라망_104위신중_140x190/옥양목에 채색/2016

 
6) 2020. 8. 12(수) ~ 2020. 8. 18(화) 정인혜 작가
 
유난히도 무더웠던 그해, 여름
무더위에 지친 나의 하루를 어루만져주던 여름 단비가 내리던 날.
주름진 서랍 안 기억을 꺼내어 본다.
 
본인은 흘러가는 시간 속 기억의 축적 과정을 사물을 통해 펼쳐낸다. 평범한 사물과 소소한 일상의 기억은 주름진 겹의 안에 저장되고 다시 재구성되며, 이미지화되어 작품으로 표현된다. 내가 지나온 길을 더듬으며 겹으로 쌓인 세계를 기억해내는 것은 지금의 나의 모습을 찾기위한 과정이자 ‘나’라는 실체를 ‘나’이게끔 해준다.



(상) 멀지 않고 가까이 1 석기질토, 고화도 유약, 코일링, 1230°C, 산화소성 2019 가변설치


(하) 멀지 않고 가까이 2 석기질토, 고화도 유약, 코일링, 1230°C, 산화소성 2019 가변설치

 
7) 2020. 8. 19(수) ~ 2020. 8. 25(화) 김미현 작가
 
양극화 된 가치관들의 공존을 모색한다. 선과 악 미와 추, 갈등과 평화, 건강과 병리성,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이데올로기들이 한 모습에 공존하면서 기존의 사회 인식 안에서 공존 할 수 없는 흑백논리로 수용 되었던 가치관들의 양가성에 대한 탐구를 하고 이를 통해 현상을 바라볼 때 이분법으로 해석하는 우리의 고정관념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상) stigma 1, 테라코타, 20 x 30cm, 2019


(하) stigma 2, 테라코타 가변설치, 120 x 120cm, 2019


 
작가약력 (학력, 개인전 경력)
 

1) 윤지하 작가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20 허무의 페르소나, 갤러리도스 서울
 

2) 신나운 작가
런던 첼시 컬리지 오브 아트 학사 졸업
런던 CCW 파운데이션 수료
이화여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20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무엇들, 갤러리도스 서울
 

3) 한희원 작가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수료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0 꿈 일기_읽기 갤러리도스, 서울
 

4) 문혜리 작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금속조형디자인과
Ecole Nationale Superieur des Beaux-Arts (France)
개인전
2020 시공간과 14시간의 덩어리, 갤러리도스 서울
2020 공간의 덩어리, 갤러리아리아 서울


5) 박장배 작가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0 Obsession, 갤러리도스 서울
 

6) 정인혜 작가
홍익대학교 대학원 도예학과 수료
목원대학교 도자기디자인학과 졸업
개인전
2020 여름방학, 갤러리도스 서울
 

7) 김미현 작가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조소과
개인전
2020 양가성에 대하여, 갤러리도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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