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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타임

OFF-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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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에 위치한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에서 기획 전시 《오프-타임》이 2023년 6월 8일(목)부터 7월 5일(수)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각예술창작산실” 선장작으로 유은순 큐레이터의 《틱-톡》, 《사이드-워크》 등에 이은 네 번째 단체 기획전이다. 《OFF-TIME》은 신자유주의가 내면화된 오늘날 현상에 주목하고, 효율성 기계가 된 개인의 삶을 돌아보기를 제안하는 전시다. 예술의 시간 2층에서 진행되며 강민숙, 배윤환, 이민선, 홍정표, SW기획(김방주, 한승우)가 참여한다. 모든 작품은 이번 전시에 처음 공개하는 신작으로, 조각, 영상, 설치 10여 점이 전시된다.
관람 시간은 월요일에서 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6월 20일에는 경희대 후마니타스 대학 교수 민승기가 <바틀비의 수동성>을 주제로 전시 연계 강연을 진행하며, 6월 29일에는 씨네 21 기자 이다혜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하여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전시 《오프-타임》은 신자유주의 내면화가 만연한 시대에 효율성 기계가 된 개인의 삶을 돌아보기를 제안한다. 전시 제목 ‘오프 타임 Off time’은 기계가 작동되지 않는 비작동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로, 이 시간이 줄어들수록 생산자의 이익은 증가한다. 전시는 효율적인 생산성을 중시하는 오늘날 현상에 주목하고, 사회⋅정치⋅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주체에게도 내면화된 합리성을 의도적으로 배제해보며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생산성 그래프에서 우상향 곡선만을 추구하는 획일성을 벗어나,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행위가 갖는 잠재성이 가지고 있는 무수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합리적이라고 생각된 조건에서 벗어나 본 이번 전시는 배윤환, 홍정표, 이민선, 강민숙, SW기획의 작품을 통해 자본주의의 기준에서 소외된 것들에 관심을 가지길 요청한다.
 
2층 전시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총 10여 점의 조각, 영상, 설치 작품 등을 선보인다. 배윤환은 성장 본위의 세계에서 희생되는 인간과 동물의 삶을 암시하는 우화에 기반한 인형극 영상작품인 <키득대는 빙하들>, <일요신간도서>를 선보인다. 홍정표는 조각작품 < 9번 불러오기 >를 통해 완전성에 도달하려는 의지가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유희를 찾고자 한다. 배윤환과 홍정표가 신자유주의 내면화를 극복하려는 태도를 보여준다면, 이민선과 강민숙은 현대 사회에서 생산성 논리에 반하는 일상의 관찰, 무가치한 행동의 반복 등을 보여준다. 이민선은 설치작품 <알게 모르게>와 영상작품 <의뢰인>을 통해 생산성과 비생산성을 가르는 이분법적 구분에 의문을 품는다. 강민숙은 설치작품 <담요>와 <빨래>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평가절하되는 돌봄과 예술 노동을 재고한다. SW기획은 공간 전체에 개입하는 작업인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했어요. 들어가세요.>를 선보인다. 그들은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공간 구상을 지양하고 ‘공사가 중단된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우연하고도 열린 공간을 구성한다.
 
기획전 《오프-타임》은 유은순 큐레이터가 기획해 온 《틱-톡》(2019), 《사이드-워크》(2021)에 이은 3부작 기획 전시의 마지막이다. 그는 아프거나, 표준에서 벗어나거나, 비정상이라 치부해왔던 신체와 ‘정상 사회’로 규정된 조건과 어긋난 관계에 주목해왔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 신자유주의 사회 전체에 질문을 던지며, 사회의 관성을 거스르는 예술적 실천에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는 7월 5일까지.


□ 연계프로그램
1. 강연 - 바틀비의 수동성
  일시: 2023년 6월 20일 화요일 16-18시
  장소: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3층
  강연자: 민승기(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대학 교수)
 
2. 작가와의 대화
  일시: 2023년 6월 29일 목요일 16-18시
  장소: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3층
  모더레이터: 이다혜(씨네21 기자)
  패널: 강민숙, 배윤환, 유은순, 이민선, 홍정표, SW기획(김방주, 한승우)
  * 신청: 구글폼(https://forms.gle/LYo2kxJS8MKJe9Wx6)
 



□ 작가 소개
 
강민숙
강민숙은 서울대학교 조소과, 영상매체예술 연합전공을 졸업하고, 동대학교 조소과 석사, 헤이그 왕립 예술학교 아티스틱 리서치 석사를 받았다. 개인전 《Soothing Songs from an Alien》(송은아트큐브, 2021), 《Three Three Three Actions》(아카이브 봄, 2020) 등을 개최했다. 《썸머 러브》(송은, 2022), 《Parasites of the Imaginary》(The Balcony, 헤이그, 네덜란드, 2021-22), 《Solo & Happy?!》(Het Nutshuius, 헤이그, 네덜란드, 2019) 등에 참여했다.
 
배윤환

배윤환은 경원대학교 회화과 석사를 졸업하였다. 개인전 《What? In My Back Yard?!》(갤러리바톤, 2022), 《랍스터 쿼드릴》(챕터투 야드, 2020) 등을 개최했고, 《Faint Afterglow》(갤러리바톤, 2023), 《시적 소장품》(서울시립미술관, 2022),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2021> 등에 참여했다.
 
이민선
이민선은 서울대학교 조소과 학부, 석사를 졸업하고, 로열 칼리지 아트에서 조각 석사를 받았다. 《필사의 유머》(탈영역 우정국, 2020), 《실제 있었던 일인데》(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2018) 등을 개최했고 《롱디의 맛》(중간지점, 2022), 《Dead/Line》(화이트노이즈, 2022)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오는 6월 CR Collective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홍정표
홍정표는 홍익대학교 조소과 학부, 석사를 졸업하고, 개인전 《Untitled title》(313 아트프로젝트, 2021), 《나에게만 중요한 일》(HRD Fine Art, 교토, 2018) 등을 개최했다. 《‘Lady Dior as seen by’ project》(Michael Fuchs gallery, Berlin, 2021), 《Title match : 금누리 vs 홍정표》(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5)에 참여했다.
 
SW기획(김방주, 한승우)
SW기획은 1962년도에 전라남도 순천에서 발생한 수해 연구를 위해 3명의 미술작가와 영화감독, 건축가가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번 전시 《오프-타임》을 위해 미술작가 김방주와 건축가 한승우에 의해 다시 소환되었다. SW기획은 본 전시를 계기로 누구의 것도 아니고, 무엇을 위해서 모인 그룹도 아닌 애매모호한 정체성을 갖게 되었고, 이러한 특징을 정체성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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