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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늬 마 높> 드로잉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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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고등어 이미정 표영실 허윤희

  • 장소

    미음 프로젝트 스페이스

  • 주소

    서울 종로구 평창20길 14 (평창동, 평창동구)

  • 기간

    2023-05-26 ~ 2023-07-08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일, 월요일 휴관 / 공휴일 12:00~15:00)

  • 연락처

    02-3676-3333

  • 홈페이지

    www.projectspacemium.com

  • 초대일시

  • 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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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늬 마 높> 고등어 이미정 표영실 허윤희 작가의 드로잉 기획전

4명 작가는 따로 의도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전시는 지난 1백여년 동안 학교 미술수업과정, 무엇보다 대학입학시험을 통해 강압되어 왔던 ‘데상’(드로잉)에 대한 질문이 절로 포함되지 않을 수 없다.

대체 드로잉이란 무엇일까. 무엇이어야 할까. 동서남북을 뜻하는 순 우리말 <새 하늬 마 높> 전시는 통념적 ‘데상’으로부터 자기 해방과정이자 살아있는 결과물이다. 상상과 표현을 제도화해온 시대를 향해 29점의 드로잉은 묻고 있다. 그러므로 이 전시는 미술가 지망생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사유 기회가 될 것이다.

오래도록 우리 문화사회는 드로잉을 솜씨가 부족한 양, 표현이 미숙한 양, 깊이가 덜한 양, 하물며 ‘학생 그림’ 따위로 취급하기도 했다. 이제 통념을 버릴 때가 되었다. 드로잉은 ‘데상’을 넘어 명백한 장르다. 평창동에 위치한 미음 프로젝트 스페이스는 전시 <새 하늬 마 높>을 통해 말한다.

작가 넷이 서로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한 자리로 모여들었다. 그들이 거처하고 일하는 곳이 새 하늬 마 높이다.

이미정 작가는 새쪽에서 왔다. 그는 새 사람이다. 그는 기성의 것들을 걷어내면서 경쾌하게 말한다. 나는 나일 뿐이라고. 그 ‘나’를 통해 보는 이는 ‘나’를 찾아가는 노정에 동행하게 된다.

하늬쪽에 있는 옛 공장터에서 작업하는 이는 고등어 작가다. 그의 드로잉은 순정의 분노를 품은 사회적 알레고리들로 세상과 자신을 탐구한다. 어떤 작품은 눈으로 보고, 어떤 작업은 눈에 묻히게 된다. 고등어의 드로잉은 그림을 떠나도 보는 이의 눈에 묻어난다. 

허윤희는 마에서 왔다. 그가 남쪽 끝에 사는 까닭이다. 마는 남쪽을 이르는 우리말이다. 그의 목탄 드로잉은 거칠고 빠르게 나아가면서 서사를 이끌어낸다.

높에서 온 작가가 있다. 그는 ㅁ을 기준으로 한참 북쪽에 거처한다. 부드러운 곡선 안에 쓰라린 열정을 잉태하는 표영실은 눈물 한 방울, 피 한 방울에서 우주를 본다. 무엇이든지 그의 손끝이 닿으면 부드러워진다.

‘새 하늬 마 높’은 드로잉이 훌륭한 독립 장르라는 걸 유감없이 입증하고 있다. 네 작가의 드로잉은 담백하다. 어떤 허위나 가식을 찾아볼 수 없다. 채색 없는 선들은 작가의 손길과 고민을 숨김없이 액면의 숨결로 드러낸다. 그래서 더 싱싱하다. 채색이 없다고 해서 상상의 색채가 없는 건 결코 아니다. 상상력은 모든 색을 품고 있고, 또 뿜어낸다.
드로잉이 뿜어내는 상상의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전시 <새 하늬 마 높>은 미음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5월 26일부터 7월8일까지 열린다.


고등어, 몸부림 611(Struggle 611), 2017, Pencil on Paper, 140x122cm


이미정, The Shadow Effect: Invisible Fairy's Hand_01~03, 2023, Acrylic on Birch plywood, Wall painting, Installation view


표영실, 경계의 사람들(People of borderline), 2020, Pencil on Paper, 35x28cm



허윤희, 숨(Breath), 2011, Charcoal on Paper, 100x72cm



□ 작가소개

고등어(b.1984)는 신체 이미지에서 발생하는 내러티브를 탐구하며 이것이 재현될 때 보이지 않는 부분을 드러내는 방식에 대해 관심이 있다. 최근에는 직관적으로 발생하는 기억의 물성을 연구하며 회화와 드로잉, 무빙 이미지를 통해 탐구하고 있다. 개인전으로는 < The Hours, 3 Lights >(에이라운지 갤러리, 2021), <살갗의 사건>(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2017)등이 있었고 <하루하루 탈출한다, 서울미디어시티 비엔날레>(서울시립미술관,2021), <칸 퍼레이드 :깨무는 칸들>(탈영역 우정국,2018), <플립북>(일민미술관,2018)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이미정(b.1988)은 시대적으로 합의된 가치관과 공통된 미감이 담긴 전형의 이미지들을 관찰하고, 이를 ‘조립식 회화’로 만들어 왔다. 동시에 공간 지각적 상상을 이끄는 작업을 전개하며, ‘조립’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회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으로 ≪SUITE≫(G Gallery, 2022), ≪SANDWICH TIMES≫(송은아트큐브, 2020), ≪The Gold Terrace≫(아트딜라이트, 2018), ≪위로는 셀프≫(OCI미술관 )등을 개최 했으며, ≪Summer Love≫(송은, 2022), ≪새일꾼 1948-2020≫(일민미술관, 2020), ≪IN_D_EX : 인덱스≫(서울시립미술관, 2018)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표영실(b.1974)은 1997년 덕성여자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99년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개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감정들과 내밀한 심정들에 관심의 시선을 두고 섬세하고 세밀한 필치로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에 형태를 부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999년 관훈 갤러리 개인전을 시작으로 2020년 에이라운지(잠깐 내려앉은 온기에 살갗이 한겹 녹아내린다), 2021년 드로잉 룸(당신은 없다), 2022년 누크갤러리(공기) 등 현재까지 15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스튜디오 화이트블럭 레지던시(파주)에 참여했다.

허윤희(b.1968)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독일 브레멘예술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하였다. 목탄으로 종이와 벽에 드로잉을 하고 2008년부터 산책길에서 만난 나뭇잎을 가져와서 똑같이 그리고 짧은 글을 곁들여 <나뭇잎 일기>를 써오고 있다. 그 드로잉을 모아 <나뭇잎 일기>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궁리출판사, 2018) 삶을 뒤돌아보고 자연과 인간, 존재에 대한 생각을 드로잉과 퍼포먼스, 회화로 표현하고 있다. 영은미술관, 수애뇨339, 국립세종수목원 등 국내외에서 26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독일 베를린의 쿨투어팔라스트베딩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뉴욕드로잉센터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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