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현재전시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장입규 개인전 《네 행복은 스크린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Ipkyu Jang : "Your happiness can't even make screen blue"

  • 작가

    장입규

  • 장소

    스페이스 엄

  • 주소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309길 62 (방배동) 스페이스엄빌B/D

  • 기간

    2023-05-25 ~ 2023-06-24

  • 시간

    11:00 ~ 18:00

  • 연락처

    010-9129-8769

  • 홈페이지

    https://www.spaceum.co.kr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문래동에 위치한 space xx에서는 2023년 5월 23일부터 6월 24일까지 장입규 개인전 《네 행복은 스크린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를 개최한다. 장입규 작가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는 현재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디지털 환경의 프로세스를 재현하는 작업을 한다. 이목을 끄는 전시 타이틀은 이성복(1952-) 시인의 에세이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의 제목을 차용한 것으로, 디지털 환경 안에서 질서가 깨졌을 때 느끼는 당혹감이나 우울감 등 디지털 매체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우리의 모습을 빗대며 비대해진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 사용을 역설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늘날 디지털 시스템이 갖는 주체성과 디지털 가상이 현실 세계와 전복되었을 때 얻어진 원본original의 의미, 그리고 디지털 문법을 물리적 공간에서 노동력이 수반된 작업 방식으로 번안하는 작가의 태도에 주목하며 원론적이지만 유의미한 질문이 발생하는 지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장입규 작가의 이전 작업이 버려진 사물을 발견하고 수집해 디지털 편집 프로세스인 자르고cut 붙이는paste 과정을 거쳐 본래 사물이 가진 의미와 맥락에서 독립된 또 다른 원본을 창출하는 것이었다면, 최근 작업은 그 프로세스를 이용하는 방식은 동일하게 유지하되 디지털 시스템과 이미지, 문법 등 비물질적인 대상이 매개가 되어 디지털을 모방한 실재가 등장하는 것으로 확장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독일에서 귀국 후 더 이상 버려진 (원하는) 오브제를 수집하기 어려운 환경과 빠르게 유입되는 디지털 기술, 매체에 적응하며 또 다른 방향성을 모색한 작업을 제시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디지털 영상 편집 프로그램의 타임라인 바timeline bar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 < timeline(clock) >(2021), 디지털 이미지가 많은 단계를 거침에도 불구하고 공간감을 상실한 채 평평한 결과물로 보여지는 지점에 주목해 실제로 부피를 감각할 수 있도록 제작한 < study of layers >(2022),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프로그램 등에서 빈번히 다루는 툴tool을 재현하며 디지털 환경에서 유용하지만 현실에서 사용할 수 없는 이미지(도구)를 오브제로 구현한 < modern tools >(2023), 디지털 아이콘이 단순히 현실을 모방한다는 한계에서 벗어나 디지털 환경 자체에서 새롭게 생성된 기호를 발견해 물리적으로 재현한 < visible and invisible >(2022), 최근 열풍이었던 NFT에 관한 작가의 시각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 < blockchain >(2023) 등이 있으며, 전시는 총 8점(시리즈)의 입체, 설치, 평면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오는 6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장입규 개인전 《네 행복은 스크린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에서 작가가 만들어 낸 날카롭지만 위트 있는 작품을 감상하고, 디지털 시대로 전환해가는 과도기에서 대상을 인식하는 우리의 지각과 감각이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 반추해 보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장입규(b,1984)는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에서 순수미술을 전공, 디플롬 학위와 마르셀 오덴바흐(Marcel Odenbach) 교수로부터 마이스터슐러를 사사 받았다. 그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토대로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해 작업하고, 그것을 통해 질문거리를 던져놓는다. 하나의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현재 작업의 과정과 결과물에서 얻어진 생각을 다음 작업에 반영하고, 그것을 또다시 확장해 나간다. 비현실적이지만 계속 들여다보면 이해(인정)가 되는, 숨어있는 반전의 발견으로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번지는, 시각적 지각이나 인식에 환기를 주는, 아이러니한 상황 뒤에 생각거리를 제시하는, 지점에서 작업을 고민하고 표현한다. 또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게, 경쾌한 방식으로 작업을 풀어간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전시 준비 중》(2022,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Digilog》(2022,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The human condition》(2021, Gallery Art Room, 뒤셀도르프, 독일), 《누가 우리 귀여운 코끼리의 코를 잘랐나.》(2021, 씨알콜렉티브, 서울) 등이 있고, 《어떤 사물, 그리고 몸짓들》(2022, 우민아트센터, 충북), 《SHOW CON》(2022, 오산시립미술관, 경기), 《낙관주의자들》(2021,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서울), 《내일의 예술전》(2021, 예술의전당, 서울)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주요 수상으로는 ‘2022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전시 전경 ⓒ 2023. Ipkyu Jang
 


전시 전경  ⓒ 2023. Ipkyu Jang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