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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기 전에: Wet Layers

Wet Layers

  • 작가

    김유정 이진영

  • 장소

    갤러리 526

  • 주소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8길 63 (반포동)

  • 기간

    2022-10-06 ~ 2022-11-05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월요일)

  • 연락처

    010-3034-2329

  • 홈페이지

    http://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이번 10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 갤러리 526에서는 작업이 완성되기 전 시간의 지층 안에 머물며 각자의 언어로 이미지를 구현하는 작업 프로세스를 가진 김유정, 이진영 작가의 < 마르기 전에: Wet Layers >를 개최한다. 이번 2인전에서는 미완성된 불완전한 상태 속 완전한 형상을 만들어내는 과정의 시간성과 현존성에 주목하고 결과 못지 않게 끊임없는 도전과 진정성 있는 작업 행위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시사한다.

김유정 작가는 전통적인 프레스코(Fresco) 기법을 차용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크래치 표현으로 작가만의 독특한 화면을 보여준다. 프레스코화는 일반적으로 모르타르, 초지 과정을 거쳐 화지가 젖은 축축한 상태에서 수성안료를 이용하여 고착하는 방식으로 빠른 시간안에 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숙련도와 정교한 노동을 필요로 한다. 작가는 조각도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거칠게 표현된 음각의 선들을 내면의 상처와 상흔들로 은유하고 있다. 이러한 상처들을 극복하는 과정으로 이를 직접 대면하게 함으로써 그 자체를 ‘치유의 도구’로 승화하여 소통의 가능성을 열어 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주된 화두였던 식물과 인간의 지배 관계, 사회화된 식물성을 드러내며, 인공적인 자연에 관한 사유와 그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사회 속 개인의 모습을 투영한다. 자연스러운 듯 조경 된 식물은 도시에서 인간에게 위안을 주거나 환경을 구성한다. 이러한 인간의 영역 안에 이식된 자연의 모습을 통해 관람자들에게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이진영 작가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기반으로 탐구하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가능성을 확장해오고 있다. 1851년에 발명된 유리판에 감광유제를 발라 그것이 마르기 전에 촬영하고 현상하는 암브로타입(Ambrotype)이라는 습판사진술을 매개로 작가 자신이 바라본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내재되었던 추상충동의 발현으로 생성된 우연성과 필연성을 작품에 녹여낸다. 작가는 구상적 이미지와 추상적 이미지를 교섭 시키고 현실과 상상,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은은하고 몽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구름, 하늘, 식물 등 자연풍경을 소재로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희미하고 모호하게 표현하고, 암브로타입의 방법으로 자연의 빛과 분위기를 담은 사진을 실크 노방, 투명 매쉬 등을 활용하여 경계가 불명확하지만 생명력을 머금은 유기적 공간에 대해 새로이 확장된 실험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섬세한 감성을 이끌어내게 한다.



김유정,  사이 섬  fresco, scratch on lime wall  120x120cm   2021


김유정작가 CV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양화전공 박사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학사

개인전
2022 ≪하얀 사과_White Apple≫ KS갤러리, 서울
2021 ≪붉은 공기와 모서리 잔상_Red Air and Afterimage of Edge≫ 금호미술관, 서울
2020 ≪잠식항_Submerged Vessel≫ 서구문화재단 정서진아트큐브, 인천
2018 ≪식물에도 세력이 있다_Plants Also Have Power≫ 소피스갤러리, 서울
2017 ≪숨의 광경_Breath Perspective≫ 갤러리 밈, 서울
2016 ≪조각난 숲_Carved Grove≫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숲_Grove≫ 소피스갤러리, 서울
2015 ≪생존조건_Survival Needs≫ 갤러리 도스, 서울
2014 ≪전도된 풍경_Reversed Landscape≫ 선광미술관, 인천
2013 ≪침묵의 정원_Silent Garden≫ 이랜드스페이스, 서울
2012 ≪김유정 Fresco전≫ 신세계 센텀시티 윈도우갤러리&VIP라운지, 부산
2011 ≪화분이 있는 풍경≫ 갤러리 그림손, 서울
≪Upside-downed Inside≫ 신세계갤러리, 인천
2008 ≪Skin of the Roof≫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6 ≪중국국제아트페스티벌 김유정 Fresco전≫ 산둥성, 중국
≪김유정 Fresco전≫ JM갤러리, 상하이, 중국
≪Caving the Desire≫ 스페이스 빔, 인천
2005 ≪욕망의 그늘≫ 신세계갤러리/갤러리 인데코, 인천
≪담을 수 없는 그림자≫ 갤러리 정, 서울
2003 ≪벽과 그림자 읽기≫ 관훈갤러리, 서울

그룹전
2022 ≪Daegu-Paris Art Exhibition 2022_BLUE BIRD≫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그린르네상스프로젝트_공존: 호모심비우스의 지혜≫ 팔복예술공장, 전주
≪자태≫ 대구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대구
≪한 여름 밤의 꿈≫ 롯데갤러리, 인천
≪동시대미감전_식물키우기≫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성남
≪다르게, 조금 더 가깝게 3인전≫ 의정부미술도서관 전시관, 의정부
≪치유의 기술≫ 뮤지엄1, 부산
2021 ≪홀로세(Holocene)의 미래_중구문화재단 기획전≫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모카 팔레트≫ 모카가든미술관, 남양주
≪a markⅡ_낯선 신호, 기울어진 대상≫ 삼육빌딩, 서울
≪물과 바람의 시간≫ 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 청주
≪제6회 아트페스타제주: 산지열전≫ 산지천갤러리, 제주
≪오노프 ONOOOFF≫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푸른 유리구슬 소리: 인류세 시대를 애도하기≫ 서울대미술관, 서울
≪낙관주의자들≫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서울
≪향기공화국≫ 정읍시립미술관, 정읍
≪제8회 아마도에뉴얼날레_목하진행중≫ 아마도예술공간, 서울
≪블루아트페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아트마이닝 서울 2021: INTO THE FOREST 숲으로≫ 스페이스 445, 서울
≪공유지_김유정x구기정 2인전≫ 복합문화공간 L.A.D, 서울
2020 ≪횡단하며 흐르는 시간≫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개인 시대의 사회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 의정부미술도서관 전시관, 의정부
≪예술하라≫ 팔레트서울, 서울
2019 ≪Dear 식물_느슨한 연대≫ 소다미술관, 화성
≪뜻밖에 초록을 만나다≫ 수원시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 광교, 광교
≪Asia Art Connection≫ 유진갤러리, 서울
≪재-분류: 밤은 밤으로 이어진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
2018 ≪2018 아트마이닝 서울≫ DDP, 서울
≪원더랜드≫ 갤러리 지오, 인천
≪HELP EARTH HELP US_우리의 집, 지구 기획전≫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일산
≪오늘이 내일에게_삶의 현장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 2nd 전국청년공모선정 작가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아트프로젝트울산 2018 ICAPU/18 WAVE 기획전≫ 갤러리라온, 울산
≪아트부산 2018≫ 벡스코, 부산
≪부산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7 ≪FRACTAL기획전≫ 신세계갤러리 본점 본관 아트월, 서울
≪글로벌 아트콜라보 2017≫ 코엑스, 서울
≪두 개의 통로≫ 아트스페이스 인, 인천
≪여수국제아트페스티발_통≫ 여수세계박람회장 전시홀, 여수
≪소장품 주제기획전 Breath≫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성남
≪우리미술관 골목길 프로젝트 지붕 없는 갤러리≫ 우리미술관, 인천
≪인천아트플랫폼 7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_플랫폼아티스트≫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5인의 HIGH NOON 신한갤러리 역삼 그룹공모 5주년 기획전≫ 신한갤러리 역삼, 서울
2016 ≪협업프로젝트 예술가의 노동을 대하는 자세_Wave Incubating≫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바람이 짓는 집≫ 신세계갤러리, 인천
≪비밀의 화원≫ 서울미술관, 서울
≪IN-spire≫ 아트스페이스 인, 인천
≪창작공간페스티벌_감각적 현실≫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
≪WET PAINT≫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숲의 숨≫ 신세계갤러리, 인천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정원유람기≫ 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 청주
≪그들만의 시선≫ 갤러리 그림손, 서울
≪6기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보고전≫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5 ≪치유의 뜰≫ 한국예탁결제원 KSD갤러리, 서울
≪4, 5, 6회 내일의 작가 선정 작가전≫ 겸재정선미술관, 서울
≪소마 드로잉_무심전≫ 소마미술관, 서울
≪코리아 투마로우 2015_I≫ 성곡미술관, 서울
≪반딧불이 마을≫ 갤러리지오, 인천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_정남진 장흥에 취하다≫ 신세계갤러리, 광주
≪낙원과 실낙원≫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6기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프리뷰전≫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망각에 저항하기≫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안산
≪아트페어 도쿄≫ 도쿄국제포럼전시홀, 일본
≪인천 아트페스티벌≫ 지오갤러리, 인천
≪비-활성 기체, 비-정형 현실≫ 대안공간 듬, 인천
2014 ≪환경과 예술≫ 갤러리지오, 인천
≪천애약비린 SoAa≫ 가온갤러리, 인천
≪갤러리지오 개관전≫ 갤러리지오, 인천
≪ZIPPO 뮤지엄 개관기념전 LOVE100≫ 지포뮤지엄, 제주
≪별별동행_OCI미술관 현대미술 순회전≫ 광양, 포항, 영주, 군산 예술의 전당
≪INSIGHT 4인전≫ 갤러리192, 서울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Cre8tive Report≫ OCI미술관, 서울
2013 ≪내일의 작가 선정전≫ 겸재정선기념관, 서울
≪11인의 평론가가 추천한 오늘의 진경2013전≫ 겸재정선기념관, 서울
≪KIAF≫ 코엑스, 서울
≪윌로씨의 휴가≫ 송원아트센터, 서울
≪환경테마 반딧불이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PAUSE 정지된 시간, 움직이는 공간≫ 신한갤러리 역삼점, 서울
≪프레드로잉비엔날레_드로잉, 생각의 시작≫ 아트팩토리, 헤이리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_여덟 개의 창≫ OCI미술관, 인천
2012 ≪Brand New_소장가치전≫ 유진갤러리, 서울
≪The Cross≫ fn art Space, 서울
≪서울 컨템포러리 아트 스타전≫ 예술의 전당, 서울
≪환경테마 반딧불이전≫ 나무갤러리, 인천
≪존재의 흔적≫ 갤러리 그림손, 서울
≪Push & Pull≫ 토포하우스, 서울
2011 ≪인천국제여성비엔날레 오픈스튜디오 프로젝트≫ 인천
≪Bridge to Bridge≫ 신세계갤러리, 인천
≪제37회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2010 ≪Beyond the Labor 4인전≫ 아트포럼뉴게이트, 서울
≪일상의 귀환≫ 신세계갤러리, 인천
2009 ≪삼랑성역사문화축제 특별전-강화별곡II 千劫, 기억의 울림≫ 신세계갤러리, 인천
≪그린케잌 아트페어≫ 신세계갤러리, 서울
≪제3회 Half n One≫ 관훈갤러리, 서울
≪Homecoming YAP≫ 정갤러리, 서울
≪인천문화재단 미술은행 소장작품전≫ 연수갤러리, 인천
≪난향에 머물고≫ 신세계갤러리, 인천
≪제2회 Reformation≫ 이화갤러리, 서울
2008 ≪인천문화재단 미술은행 소장작품전≫ 부평역사박물관, 인천
≪양평프로젝트 연기된 구름≫ 닥터박갤러리, 양평
≪한국미술관개관초대 현대미술동행≫ 한국미술관, 서울
≪젊은 기수≫ 부평역사박물관, 인천
≪포아트 갤러리 개관 기념 초대전≫ 한국 현대미술의 환영, 포아트갤러리, 성남
≪동북아시아≫ 사가현립미술관, 사가, 일본
≪꽃 담은, 꽃 닮은 정원≫ 신세계갤러리, 인천
2007 ≪아시아 오픈아트페어≫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무빙이미지 페스티벌≫ 신세계 백화점, 분당
≪야생화≫ 신세계갤러리, 인천
≪꽃길을 거닐다≫ 신세계갤러리, 광주
≪NO BOUNDS≫ 갤러리선컨템포러리, 서울
2006 ≪View Finder of YAP≫ 갤러리 정, 서울
≪경향하우징 페어 아트페스티벌≫ 킨텍스, 일산
≪해랍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빛을 낚는 그림자≫ 다갤러리, 서울
≪현대미술 스펙트럼 페스티벌≫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슈퍼우먼≫ 베아트센타, 평택
≪대한민국 창작미술전≫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서울
≪다색다감≫ 스타일큐브잔다리, 서울
≪Seeing & Showing≫ 구올담갤러리/혜원갤러리, 인천
≪21세기 새로운 도전≫ 단원미술관, 안산
2005 ≪을유년 테마전_새벽을 깨우는 소리≫ 신세계갤러리, 인천
≪신춘기획 야생화≫ 신세계갤러리, 인천
≪고려대학교 100주년기념관 프레스코벽화≫ 프로젝트참여, 서울
≪한국정예작가 초대전≫ 조지메이슨대학 갤러리, 워싱턴, 미국
≪징후이후≫ 대덕연구단지 아트센터, 대전
2004 ≪Youth's Breath≫ 갤러리 인데코, 서울
2003 ≪프레스코 2인전≫ 봄갤러리, 과천
2001 ≪조선 관요박물관, 백남준 ∙ 진영선 프레스코벽화≫ 프로젝트참여, 경기도 광주
2000 ≪노네임≫ 도올아트센터, 서울
≪해인사 성보박물관, 백남준 ∙ 진영선 프레스코벽화≫ 프로젝트참여, 합천
1999 ≪노네임≫ 단성갤러리, 서울
1998 ≪대한민국 청년미술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프레스코전≫ 조형갤러리, 서울
1997 ≪제3회 전국미술대학 우수졸업작품전≫ 조형갤러리, 서울
≪뉴-폼≫ 윤갤러리, 서울
≪환경과 예술≫ 공평아트센터, 서울
≪뉴에이지 뉴이미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노네임≫ 서경갤러리, 서울
1996 ≪구상전 공모대전≫ 예술의 전당, 서울
≪목우회 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주요 수상 및 지원
2022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작가 선정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선정
2021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선정
2020 인천문화재단 인천형예술인지원사업 다년지원 선정
2018 제2회 남도문화재단 전국 청년작가 미술공모전 대상 수상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선정
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선정
2014 인천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선정
2013 겸재정선미술관 내일의 작가상 수상
프레드로잉비엔날레 작가 선정
2012 이랜드 문화재단 3기 작가 선정
2010 인천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선정
2009 제4회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아카이브 등록작가 선정
2006 인천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선정

레지던스 프로그램
2015 - 2017 인천아트플랫폼 6, 7기입주작가
2012 - 2014 OCI 미술관창작스튜디오 2, 3기 입주작가

김유정작가 작가노트
프레스코회화를 통해 회벽이 마르기 전에 “긁기의 외상적 행위”, 즉 사유를 근간으로 한 스크래치를 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회벽에 긁어대는 생채기는 현재 우리 삶의 기본적인 상처의 출발점으로 치유를 갈망하는 상처받은 획일화된 일상이 강요되는 현대인들의 삶을 표현하는 기법적 은유이자 현대인들의 삶 그 자체이다. 긁기를 통한 인공적인 풍경들의 재현은 빛과 생명력을 얻어 인간의 상실된 내면을 시각을 정화시키는 예술로 표현하여 우리에게 재생산된 치유의 정원을 선사하는 것이다. 검은 화면 안 식물, 정원은 프레스코 기법을 통해 흑석을 도포한 후 석회(회벽이)가 마르기 전에 화면에 스크래치를 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지난한 과정이 쌓여 화면에 흠집을 내어 형상을 찾아가는 행위로서의 풍경이다. 자연을 인간이 사는 세상의 축척에 맞도록 재단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인공화 된 자연 또는 도시화된 자연은 인간 중심의 관점으로 생성된 인간의 욕망, 문명의 이기심, 도시주의 안에서의 자연관 등 다각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환유적 자연이자 생명들은 소모품-자연이자 연구의 대상이고 전시 가치로 채워진 소비사회의 또 다른 단면이다. 프레스코 기법을 이용한 캔버스 회화라는 모순, 자연과 인위적인 상품 사이에 위치한 화분, 대지에서 자라는 식물이 아닌 콘크리트 벽면 사이에서 자생하는 식물, 그리고 생명의 기원에서 이주한 식물원의 장면 등은 이중적 위치에서 삶을 유지하는 생명체에 관한 시선을 대변한다.
작가노트 중 일부 발췌




이진영,  organic Landscape_103.5(w)x80.5(h)cm.final


이진영작가

2001-2006 : 쾰른 미디어 예술대학교 미디어아트(사진) 졸업, 쾰른, 독일
1993-1997 : 추계예술대학교 작곡과 졸업, 서울

개인전
2020  흔적의 흔적, 웅갤러리, 서울
2019  운하몽 雲花夢, 갤러리 아소, 대구
2019  운하몽 雲花夢, 물.나무 마당, 서울
2017  풍경지간(景觀跨度)-사이의 풍경, 북촌박물관, 서울
2015  바람이 알려준 것들, 우리들의 눈 갤러리, 서울
2012  Historia, 쿤스트독 갤러리, 서울
2010  습식(濕蝕),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09  retrace, 갤러리 bij de Boeken, 컬쳐 펙토리 DRU, 울프트, 네덜란드
2006  retrace, 쿤스트라움 22, 쾰른, 독일
2004  로덴키르헨의 다리, 갤러리프로젝트라움, 쾰른, 독일

단체전
2022  마르기전에, 갤러리 526, 서울
2022  시감(視感)의 웅변, 웅갤러리, 서울
2020  물질과 상상, 닻 미술관, 경기도 광주
2020  텅빈충만전 박여숙화랑, 서울
2019  다른 듯 같은, 같은 듯 다른, 베트남 국립 미술관 & 주 베트남 한국문화원, 하노이, 베트남
2019  화랑미술제, 웅갤러리, 서울
2018  Secret Garden, Temenggong Artists-In-Residence, 싱가폴
2018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보길도, 광주신세계갤러리, 광주
2018  신몽롱주의(5th), Tsinghua University Visual Art Center/東京画廊+BTAP, 베이징, 중국
2017  이상동몽(異想同夢), 의외의 조합, 서울
2017  피우기, 갤러리 FP, 서울
2016  도큐멘트 10년의 흔적, 10년의 미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15  사진, 그 방법과 은유앞에서, 쿤스트독,
2015  Kiaf, Art Seoul, 가인갤러리, 서울
2015  Art Road 77 아트페어 2015, 갤러리 JM, 파주 헤이리, 서울
2015  CRE8TIVE REPORT, OCI 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서울
2014  OCI 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오픈스튜디오, 인천
2014  반딧불이 마을 환경테마전, 갤러리 GO, 인천
2013  동방의 요괴들 트라이앵글 페스티벌,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관, 서울
2012  공터, Project,Visual Documentation, 청주 연초제조창 특별전시관, 청주
2012  Solo Visual Show, 옥상과영상 전, 인사동 금좌빌딩 옥상, 서울
2012  Finale, 쿤스트라움 22, 쾰른, 독일
2012  한시방향의 저글링떼 전, 인사미술공간, 서울
2008  Huntenkunst, Kunstmesse, 두팅헴, 네덜란드
2011  Deep Talk about Tick Tock, 경기대 호연 갤러리, 수원
2011  아트앤컬렉터 미술상 수상기념전, 갤러리 팔레 드 서울, 서울
2011  on the move,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제 4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청주
2011  브릿지 프로젝트, 유엠갤러리, 서울
2010  미술창작스튜디오 네트워크전, 대안공간 스페이스 가창, 대구
2010  기억의 정원, 충북 지사관사 개방기념 현대미술전, 청주
2010  교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08  Huntenkunst, Kunstmesse, 두팅헴, 네덜란드
2007  Grosse Kunstausstellung NRW Düsseldorf, 쿤스트팔라스트 미술관, 뒤셀도르프,독일
2006  끝없는, Neues Kunstforum, 포토키나, 쾰른, 독일
2005  Medienmestizen, KHM 특별전. 쾰른아트페어(Art Cologne) , 쾰른, 독일                
2005  Expanded Arts No.2, 귀터스로 쿤스트페어라인, 귀터스로, 독일
2004  Expanded Arts KHM 특별전. 쾰른아트페어(Art Cologne), 쾰른, 독일  
2003  모델 하우스Lange Nacht der koelner Museen, 쾰른, 독일 

레지던시
2017  Temenggong Artists-In-Residence, 싱가폴
2015  Nomadic Arts Residency, 몽골
2014-2015 OCI 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제 4기 입주작가, 인천 
2010-2011 청주미술 창작스튜디오 제 4기 입주작가, 청주   

수상
2017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시각예술) 선정
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시각예술) 선정
2012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시각예술) 선정
2011  제 1회 아트앤컬렉터 미술상 수상

이진영작가
유기적 풍경

이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것은 없다. 우연히 혹은 필연적으로 무언가를 발견할 뿐…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으나 몰랐던 것, 다만 내가 보지 못 했던 어떤 것. 
그런 것들과의 만남으로부터 나의 작업은 시작된다.

나는 사진이라는 메체를 출발점으로 다양한 재료의 실험과 확장을 통해 작업과정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가능성에 유연함을 가지고 작업에 임한다.
내 작업은 작가로서의 ‘상상력’과 실험과정에서 새롭게 찾은 ‘방법’이 긴밀하게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을 통해 숙성 되어지는데 나는 그 과정에서의 발견과 감동을 관객과 나누고자 한다. 

최근 작업에서는 식물, 꽃, 하늘, 구름 등의 자연풍경이 주요 소재가 되는데 작업에서 드러나는
대상은 여러 과정들을 거치면서 희미하고 모호하게 표현된다.
자연의 오묘한 빛과 분위기를 작품에 담고 투영하기위해 투명한 암브로타입 (ambrotype)의 유리 네가티브 원판 (glass plate negative) 위에 사진작업을 완성한 후 그것에 아크릴이나 투명 인화지, 한지 등을 이용 하여 겹겹의 레이어를 쌓으면 하나의 유기적 공간이 만들어지는데 최근작 에서는 실크노방, 투명메쉬 등의 재료와 함께 바느질 기법 등을 활용하여 경계가 모호한 유기적 공간의 형성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있다.

이것들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고 불명확하고 불투명한 형상의 모호한 분위기로 보여지며 납작한 평면에 숨을 불어넣어 빛을 머금은 생기 충만한 유기적 풍경으로 그 모습이 드러난다.

이진영 작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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