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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고요한 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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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김성수

  • 장소

    예술공간 수애뇨339

  • 주소

    서울 종로구 평창길 339 (평창동)

  • 기간

    2022-05-06 ~ 2022-06-02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월요일)

  • 연락처

    02-379-2970

  • 홈페이지

    http://www.sueno339.com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고요한 갈망
김성수 개인전


인간이 만든 도시는 여러 문명을 형성하는 장으로서 놀라운 발전을 거듭했고,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가속화로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며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도시가 화려해질수록 도시를 만든 인간은 소외되고 마음이 피폐해져 간다. 작가 김성수는 그런 도시의 풍경과 도시 삶의 정서에 주목했다. 눈에 보이는 도시의 형상과 눈에 보이지 않지만 도시 삶에서 느끼는 상반된 감정이 그의 그림에 배어있다. < metalica >에서 세련되고 모던한 도시 건물의 이미지를 보고 있노라면 초라하고 쓸쓸한 감정이 스며들며, < melancholy >에서 매끈하게 그려진 인물들의 시선에서는 지금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몽환적인 촉촉함이 느껴진다. < bad flower >에서 덩그러니 화려하게 그려진 꽃들에서는 생명력을 잃은 작위적인 아름다움이 슬프기까지 하다. 모든 것이 화려하고 풍요로워 보이는 도시에서 현대인들이 느끼지만 보이지 않는 고독과 우울을 매력적으로 그려낸 작품들이다.
 
한편, 부산 파리 서울의 대도시에서 삶과 작업을 성실하게 이어가던 작가는 점점 황폐해져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피로사회로 점철되어가는 현대사회의 패러다임에 작가 자신도 함몰되어갔던 것이다. 불안하고 초조하고 허무하며 고통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창작을 멈추지는 않았다. 동시에, 삶과 예술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많은 혼란과 갈등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도시가 아닌 자연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며 숲속 나무들을 바라보았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풍경을 화폭에 담아냈다. 김성수가 그린 풍경 속에는 현실과 허구의 이미지가 혼재되어 있다. 무엇이 실재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인지 모르게 뒤얽힌 추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자연에 흠뻑 빠지고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인 작가는 창작 활동에 대해 불안을 느끼기도 하지만 창작을 통해 위로를 받고 소란스러운 여러 갈망이 잠잠해지는 것을 깨닫게 된다. 더 나아가, 자연이 주는 우직함과 고요함을 닮기를 갈망해본다.
 
개인적으로 김성수 작가는 스위스 상징주의 화가인 아놀드 뵈클린(Arnold Bocklin, 1827-1901)의 <망자의 섬>을 좋아한다. 이 작품은 피렌체의 젊은 미망인 마리 베르나의 부탁으로 1886년에 그려졌으며, 실제 세계가 아닌 신비와 상상의 자연을 그렸다는 점에서 김성수의 풍경과도 맞닿아 있다. 김성수는 이 세상에 없는 남편을 그리워하고, 기억하고 싶어 하는 젊은 여인의 갈망을 이해하고, 그 마음을 고요하고 잔잔한 자연에 투영한 화가의 갈망을 이해하고 공감해 이 작품에 대한 오마주로 <망자의 섬으로부터> 연작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또한, 작가는 관람객 각자의 내면에 있는 고요한 갈망에 대해 질문한다.
 
 
“위로와 평온함을 찾으려고 나무를 그린다.
자연에 삶을 내맡기는 모습이 좋아 나무를 그리는데
그림 속에 표현된 나무들은 갈등과 불안의 감정이 가지마다 춤을 추는 듯하다.
나는 나무에서 자연을 수용하는 태도의 평온함을 보는데
그림 속의 나무는 나의 흔들리는 몸부림을 보는 것 같다.”
 
<작가노트> 중에서




김성수 Solist_ oil, acrylic on canvas_ 73x61cm_ 2021



좌) 김성수 〈Solist〉_ oil, acrylic on canvas_ 117x91cm_ 2020~2021 우)김성수 〈Solist〉_ oil, acrylic on canvas_ 117x91cm_ 2021
 

김성수 〈Solist〉_ oil, acrylic on canvas_ 130x194cm_ 2017~2018



김성수 〈Solist (from Isle of the Dead)〉_ oil, acrylic on canvas_ 130x163cm_ 2018~2019



김성수 〈Solist (from Isle of the Dead)〉 연작 4pcs
 

좌)김성수 〈Solist〉_ oil, acrylic on canvas_ 145x112cm_ 2020 우) 김성수 〈Solist〉_ oil, acrylic on canvas_ 162x130cm_ 2016~2022
 
 

좌)김성수 〈Midas〉_ oil, acrylic on canvas_ 162x130cm_ 2022
우)김성수 〈Midas〉_ oil, acrylic on canvas_ 145x112cm_ 2022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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