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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숙 작품展 업마의 밥상

Ryu, mi-sook - a mother's table

  • 작가

    류미숙

  • 장소

    서울갤러리

  •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 기간

    2021-05-14 ~ 2021-05-20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2-2000-9777

  • 홈페이지

    http://www.seoulgallery.co.kr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행복 61X29cm 아크릴 혼합재료 2020

예술의 종말 아랑곳하지 않고 어머니 이야기를 그릇에 담다
김영순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장
 
예술 철학자, 아서 단토 식으로 하면 우리는 지금, 새로운 예술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새로운 예술시대란 ‘예술의 종말 이후’를 뜻한다. 단토는 예술은 죽었다면서 예술의 종말을 선언했다. 벌써 60여년 전의 이야기다. 1964년 뉴욕의 한 전시회에서 단토는 층층이 쌓인 브릴로 상자를 보았다.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흘의 작품이었다. 브릴로 상자는 우리로 치자면 세탁세제를 포장하는 박스다. 워홀은 실크 스크린으로 브릴로 상자를 제작해 전시장에 내놓았다. 관람객은 실크 스크린 상자와 마트에 진열된 진짜 상자를 구분할 수 없었다. 어느 것이 진짜이고 가짜인지를 알 수 없었다. 예술은 형식이 아니라 그 의미임을 세계에 천명한 것이다. 기존의 기준대로라면 작품이 아닌데도 ‘의미’가 부여된다면 작품이 될 수 있었다. 단토는 그것을 보고 예술의 종말을 선언했다. 미술의 정의는 최소한으로 줄어들었다. 의미를 지닌다면 무엇이든 충분히 작품이 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엄마의 꿈(1), (2) 42X54cm아크릴 혼합재료 2020


여기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정말로 예술이 종말을 맞은 것인가. 아니다. 새로운 예술시대를 연 것이다. 너울너울, 자유로움이 부가된 것이다. 어떤 것이든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선언한 셈이다. 그게 단토가 노린 것이었다. 기존의 틀에 얽매인 예술형식과 방식이 아니라 그 틀을 깨부수는 것이다. 자유로움이란 날개를 달고 무엇이든 다 해보라는 게 단토가 내린 시대적 명령이었다. 이게 또 예술가들에게 미션을 부여했다. 기존의 방법대로 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니 예술이 될 수 없다는 강요 아닌 강요가 있었다. 이제 작가들에겐 고민이 생겼다. 무엇을, 어떻게 자유롭게 해보란 것인지. 오히려 자신만의 의미를 잡아내는 굴레에묶이게 되었다. 복잡다단하게 고민의 고민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다. 예술가는 한계없는 자유스러움을 얻었지만 그것 때문에 더욱 곤혹스러울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해서, 많은 예술가들은 그 ‘의미’를 찾아 끝도 없는 예술적 방황을 일삼고 있다. 작가 류미숙, 그는 그 방황을 작고하신 어머니의 흔적에서 갈무리지었다. 다른 이들이 해보지 않은, 그러나 의미가 있는 대상과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어머니는 오랜 세월 식당을 운영했다.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식당을 정리하면서 산처럼 쌓아올려진 그릇의 양을 보고 깜짝 놀랐다. 50년 넘는 세월을 하였으니 그릇이 엄청나게 많았다. 함께 정리하던 언니는 버리자고 했지만 류미숙은 도저히 그럴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몇날 몇일을 그 그릇을 껴안고 울고 또 울었다. 그리고 불현 듯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어머니가 남긴 이 밥그릇과 국그릇, 그리고 쟁반이며 국자, 수저에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려보자는 쌩뚱맞은 생각이 스쳤다. 뭐, 까짓거 해보지. 모두들 버리자는 것을 다시 거둬들여 켜켜이 정리하고 식당으로 사용하던 집을 작업실 삼아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해서 국그룻과 밥그릇, 그리고 손님들이 음식이 나올 때까지 치고 놀았던 화투짝 뒷면이 캔버스가 되어 어머니의 스토리를 담아냈다. 도저히 놓을 수 없었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운 정이 거기에 고스란히 담겨졌다. 어머니의 이야기가 그림으로 형상화된 것이다.



행복 61X29cm 아크릴 혼합재료 2020

사실, 아서 단토식으로 하자면 거기에 뭔 짓(?)을 하지 않고 그대로 전시장에 끄집어 내어 전시를 해도 작품이 된다. 그러나 류미숙은 평소 했던 붓질을 거기에 입혀 어머니의 인생을 그려넣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더욱 분명히 형상화시킨 것이다. 굉장히 친절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그 친절성이 또 작가를 괴롭혔다. 밥그릇 국그릇에 붓질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페인팅이 입혀지질 않았다. 사포로 문지르길 거의 수백번, 그제서야 물감이 안착되었다. 수없이 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밥그릇 국그릇에 그림을 그려 넣었고 그것을 또 캔버스에 연장해 이야기를 확장시켜 나갔다. 어머니가 생전에 하고 싶었던 내용들이 그림이 되어 형상화되었다. 식당에 얽매여 여행을 가지 못했던 어머니의 소망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또 등산을 가고 바다 레저를 즐기는 게 그림으로 그려져 이승에서 못 다 한 소원을 그림으로 풀어주고 있다. 아버지의 이야기도 담아볼 거라는 작가 류미숙, 그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 앞으로의 작업에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0 딸의 바램(1), (2) 55X62cm 아크릴 혼합재료


작가노트

어머니가 수십년간 식당을 운영하시며 쓰시던 그릇을 정리하다 차마 정리할 수 없어 박스에 처곡차곡 두었고 몇 날 며칠이고 그릇만 바라보고다 그릇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릇에 그리는 건 바램이고 희망이 었을 뿐이었다. 그림을 그리고 다음 날 부푼마음으로 작업실 문여는 순간 놀란마음을 생각하면 아니 생각 하기가 싫다. 어떤 그릇은 물감이 이리저리 섞이고 흘러 어제한 작품은 온데간데 없었고 또 다른 그릇에 작품은 비유하자면 우리 얼굴에 맛사지펙 바르고 떼어낼 때 비닐 벗기듯 되곤했다. 하지만 그릇 하나하나에 우리 엄마의 흔적이 있었기에......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거처 하나하나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릇은 큰 화폭은 아니지만 작은 화폭속에 많은 스토리를 담아 삶을 이야기하고 꿈과 희망을 표현할것이다.

자유 : 비록 어머니께서는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작은세상에서 나와 넓은바다 고래처럼 자유롭게 다니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자유 73X51cm아크릴 혼합재료 2020


엄마의 꿈 51X73cm 아크릴 혼합재료
엄마의 꿈 72X91cm 아크릴 혼합재료


<작가 경력>
류미숙
Ryu, mi-sook

작업실: 61752 광주광역시 남구 신만산길 46-5
Mobile 010-2632-4058
E-mail gwg02132@naver.com
홈페이지: 인스타그램_reumisug89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개인전
2021년 영산강문화관 전시작가공모전
2021년 광주시립미술관 GJ갤러리 서울인사아트 3층(엄마의밥상)
2021년 서울갤러리 (서울신문사 )본관1층 (엄마의밥상 )
2020년 갤러리생각상자 개인초대전 (엄마의밥상)
2020 년 전남도청 윤선도갤러리 초대개인전 (엄마의밥상)
2019년 아트광주19 개인부스

단체전
2020년 조형21 시간속의도시 문화예술회관 작가지원공모 12월3일12월27일
2020년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1-5관
2020년 13인 엄마의이야기 갤러리생각상자초대전
2020년 아!대한민국 미술의힘"전(경기도 옹기그룹 아트센터 초대전)
2020년 청동회 시선흐름 (시립미술관 )
2019년/2020년 코리아 아트페스티벌 ( 충북온세아트초대전)
2019년 조형21 문화유산을찾아서 (유스퀘어 문화관)
2019년 프랑스,몽골.한국교류전((인사동 포토하우스초대전)
2019년 러시아 몽골 한국교류전(몽골초대전)
2019년 한집한그림(광주문화예술회관초대전)

단체전 50회참여
현; 빛고을타운 오늘 갤러리 관장
현; 청동회 조형21회원
 
  • 우원 2021-05-11 15:45:22

    좋은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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