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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90.9 x 72.7(cm), oil on canvas, 2017
30호 90.9 x 72.7(cm)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유화로 그린 '아파트' 라는 작품 입니다.
집근처 분홍빛이 도는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다 그리게된 그림 입니다.
아직 옛스러운 모습 많이 남아있는 동네인데, 그 따뜻한 정겨움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작가 작업 개념
 
 [무용한 일상, 낯선 공간]
 
나에게 예술은 무용한 것들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미적인 유희이다. 누군가에게 무용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의 작은 일상들 속에서 예술을 만나고 재미를 느낀다. 반복 되어온 ‘일상’ 속에서 우리는 익숙함을 느끼고 안도감을 느낀다. 우리는 이 편안함과 안도감에 안주 하며 감정에 무감각해 지기 쉽다. 그리고 이내 그 일상들은 기억할 필요 없는 무용한 순간들이 되어져 버린다.
 
내가 선택한 장면들은 의식적으로 목적하지 않고 지나치는 하루의 순간들, 그 일상 속 공간들이다. 그리고 그 평범한 공간들이 낯설어 지는 순간을 포착한다. 그 공간들은 같은 모양으로 같은 자리에 있지만 어쩌면 그냥 지나칠 뿐, 매번 낯설어야 하는 공간들이다. 새로운 모습은 익숙한 공간 속에서 결코 찾을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는 공간들은 어쩔 수 없이 익숙해 질 수 밖에 없는 공간들이다. 나는 그 일상의 공간들 속에서 낯섦을 느끼길 원한다. 우리는 항상 낯설어야 한다.
 
또한 나의 공간 속에는 사람이 없다. 분주하고 빠른 일상 속 자기자신을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공간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무언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유롭고 편한 시선을 회복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하루 속에서 매일 작은 새로움을 찾아 나갈 수 있길 바란다.
오늘의 이 일상도 언젠가는 소실되어 낯설어질 수 있음을 생각하며 그 모든 하루의 순간들을 소중히 여길 수 있길 원한다. 그리고 그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길 원한다.
 
 
 
 
실화 작품으로 교환이나 환불은 불가하니 신중한 구매 부탁 드려요 :)